주절주절 낙서장~ > 극한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9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극한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8.253) 작성일13-07-06 08:17 조회4,600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22732

본문

비올라는 바이올린에 비해 음이 낮은 편인데 첼로는 비올라보다도 더 굵고 낮은 음색을 띈다. 낮으면서도 굵직한 첼로 소리는 비가 내리는 날과는 정말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 벽난로에 장작불이 톡톡 튀는 소리와 첼로, 그리고 갓 볶아 내린 그윽한 커피가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음악은 한마디로 요약은 하면 슬픔이다. 재클린(자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e )은 실존했던 인물로서 어릴때부터 첼로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연주자로 일찌기 클래식계에 새롭게 탄생할 거장으로 점쳐왔던 연주자이다. 재클린은 클래식 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으며 팝계에서 폭풍을 일으켰던 비틀즈와도 비교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연주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며 50장이 넘는 앨범을 내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던 중 안타깝게도 불치병에 걸려 더 이상은 첼로를 연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의 병명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난치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의 감각을 잃게 됨으로써 재클린은 어쩔수 없이 첼로를 손에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 그녀의 연주는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무엇보다도 여성 연주자이지만 스케일이 큰 연주자였다. 거기에 뛰어난 음악성까지 갖춘 영국이 자랑하는 첼리스트였는데 본인에게나 영국에게 더할 수 없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불치명에 걸리게 된 것을 알게 된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끝내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곡은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가 사망한 이후 토마스 베르너(Thomas Werner) 라는 젊은 첼리스트 우연한 기회에 오펜바흐의 미발표 악보를 찾아내게 되었고 토마스 자신이 재클린이라는 음악가에 대한 사연을 접한 후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붙여 세상에 알려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곡이 만들어진 계기와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알고 감상하다면 이 곡의 주인공과 작가의 심정까지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지 않는가?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증오도 음악 안에서 그 어떤 감정도 음악이라는 장르로 표현을 했을 때 그 음악을 감상하는 이들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생의 마감을 목숨과 같았던 첼로와 함께 하지는 못하고 끝내는 비운을 맞았던 재클린!
그녀가 떠난 이후 재클린을 추모하는 많은 이들이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음악을 들으며 그녀를 기억하고 있으니, 비록 살아 생전에는 이 멋진 음악을 듣지 못했지만 천국에서는 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눈물 대신 웃음을 짓고있지 않을까?

그녀는 23세 때에 유태계 천재 음악가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결혼하였고, 28세에 '다발성 증후군'이란 희귀병을 얻어 더 이상 연주를 못한 채 42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발병 후 14년동안 , 남편은 단 한번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음악이 더 비극적이고 더 슬프게 들리는 듯하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8건 8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86 기타 이게 참외일까? 오이일까? '먼띠문수리'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6882
3885 일상 제2차 사랑의 쌀 나누기 댓글4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17 7890
3884 기타 양생법(養生法)- 잘 싸는 사람이 건강 하다 (땀)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4821
3883 일상 근황 관련및 잡담 몇가지 (^.^) 댓글13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1 8205
3882 기타 DBD(Demam berdarah:댕기열) 댓글1 ikar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1 6756
3881 일상 전 가전제품 글로덕에서 구입하는데 유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20 8930
3880 기타 아침에 달걀 먹으면 종일 덜먹고 살빠져.......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9 4158
3879 일상 버스로 간 두빤~ 댓글5 ra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4-05 7540
3878 기타 건강상식 / 금연에 한번 도전해보자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9 5711
3877 일상 화투패 그림에 담긴의미 댓글2 첨부파일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04 17298
3876 기타 여드름에대한 잘못된 상식 댓글2 starsta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20 4464
3875 답변글 일상 무궁화 슈퍼 이용에 관하여... 댓글6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2 11224
3874 기타 탱글탱글 보랏빛깔,젊음의 과일 Anggur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19 5762
3873 일상 감사했습니다.... 댓글4 뚜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25 6858
3872 기타 인도네시아 어디에선가 먹어본 그 맛, 다운 씽콩! 댓글9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1 8866
3871 일상 야한 그림(너무 야하면 삭제해도 된답니다. ^^) 야한것 맞나요? … 치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13 18044
3870 기타 자카르타 이주전 예방접종 석기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3 5599
3869 일상 샘소나이트 AS받으러 3시간 시내드라이브... 여기에선 모든 AS 안… 댓글1 sidne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13 23023
3868 기타 포경수술 하는거 아니다...( O or X ) ??? 댓글6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5 7748
3867 일상 추억의 가요 댓글1 첨부파일 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04 5998
3866 기타 "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내 아이의 건강을 한번에 지키는 방법 " 댓글2 첨부파일 Polal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3 4540
3865 일상 [유머] 토요타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투기.. 댓글1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31 7404
3864 기타 완료 댓글1 더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3 3755
3863 일상 바로 잡은 무안 세발낙지 한접시 댓글3 자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8 5818
3862 기타 돈 안들이고 건강 유지하는 법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4 4419
3861 일상 이틀 연속....777 댓글7 첨부파일 ctm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8 6563
3860 기타 암 이겨낸 60대 의사 "최고의 항암 음식은…" 댓글8 첨부파일 tim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11 5200
3859 일상 이명박에 정책기조에 실체. 댓글8 사신킬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23 662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