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고인이 되신 노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기신 마지막 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5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고인이 되신 노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기신 마지막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1.131) 작성일09-05-26 17:31 조회5,180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21293

본문

사람들은 말했었습니다.
그도 똑같은 전직 대통령과 다를바 없다고...

조중동을 비롯한 각 언론들은 지난 반년을 저 사실이 맞느냥 모든 국민들에게 세뇌아닌 세뇌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되신 그분께서는 너무나 명백히 이에 관련한 자신에 소리를 남기셨습니다.

단지, 우리들 개개인이이 그분의 변명 아닌 진실한 고백을 외면하고 안들었을 뿐이었죠.

정말 후회가 됩니다. 다시 그 분의 마지막글을 읽는 순간 가슴 속에서 끓어오는 후회와 슬픔에

이런 사실을 혹시나 다른 분들께서도 아시고 계셨는지 하며  그분의 마지막 글을 올려봅니다.

적어도 우리 모두가 그분의 이 외침을 먼저 들을 수 있었다면, 그 분은 그렇게 외롭게 십자가를 지시진 않으셨을 테죠.

"사람과 세상" 의 고인의 마지막 글
------------------------

처음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설마'했습니다.

설마 하던 기대가 무너진 다음에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용서 바랍니다.' 이렇게 사과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적당한 계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마음속 한편으로는 '형님이 하는 일을 일일이 감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변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500만불, 100만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도 도덕적 신뢰도 바닥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말을 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 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정치를 떠난 몸이지만, 제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사람들, 지금까지 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생각한 것은 피의자로서의 권리였습니다. 도덕적 파산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피의자의 권리는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이라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질러 가는 검찰과 언론의 추측과 단정에 반박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상문 비서관이 '공금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마당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면목도 없습니다. 그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저는 그 인연보다 그의 자세와 역량을 더 신뢰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입니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를 더욱 초라하게 하고 사람들을 더욱 노엽게만 할 것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 마당에 이상 더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에게도 동의를 구합니다. 이 마당에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 만으로도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공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도덕적 명예가 아니라 피의자의 권리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것도 공감을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제가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사법절차 하나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저를 정치적 상징이나 구심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사건 아니라도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방향전환을 모색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동안에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상 더 이대로 갈 수는 없는 사정이 되었습니다.

이상 더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 발 물러서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평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이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 사이트를 정리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관리자는 이 사이트는 개인 홈페이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협의를 하자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제 '사람 세상'은 문을 닫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8건 8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914 유머 미군 10만과 맞먹은 부대 가야르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29 2623
3913 일상 (추리소설-김성종) 어느 창녀의 죽음 1,2,3 부...계속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18 6756
3912 일상 인도네시아어 공부시작 댓글4 로페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4 6002
3911 노하우/팁 왕위에 오른 갤럭시 S6 엣지+, 내 폰의 계급은? 에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29 5472
3910 일상 할림 골프장 캐디팁 문의~~ 댓글6 녹쓴나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3 9394
3909 일상 낚시의 달인 ㅋㅋㅋ... 댓글2 프리미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27 5179
3908 노하우/팁 1 인 창작 시대의 필수 요소 "퍼스널 브랜딩" 첨부파일 DigitalStra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25 3982
3907 일상 이런 상황 ( 필립 ) 댓글16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9 7386
3906 답변글 일상 Re: 이런 사람 jih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29 2271
3905 일상 제 생각 ( 필립 건 ) 댓글8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0 6043
3904 기타 피아노 기타 레슨 합니다. 가스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01 2967
3903 일상 Urna Chahar-Tugchi 그것이 알고싶다!!! *^^* esk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8 5363
3902 일상 좋아요2 필립님 관련 다음아고라 이슈청원 서명부탁드립니다! 댓글14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4 7236
3901 일상 2016년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1 통역무역컨설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28 3778
3900 일상 우리가 그리스를 꺽은 이유 중의 하나...실력차이 댓글1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5 5015
3899 기타 요즘 애니 1위 하이큐 세컨드 시즌 2기 (연재애니) 다시보기 hl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10 7825
3898 일상 인도네시아 celebrities sex scandle 댓글2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3 8361
3897 문화/교육 알파고, 이세돌 ‘신의 한수’에 악수 연발 180수 만에 항복(3…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14 4273
3896 일상 좋아요5 인도웹을 통해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댓글6 Choo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07 6706
3895 기타 인라인 (슬라럼) 타는분 계신가요? 댓글5 Perfec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10 9233
3894 일상 르바란때 항공요금 이렇게나 비싸나요? 댓글8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02 5503
3893 기타 한국에서 인기 많은 중등과학 인강쌤 소개 댓글1 문희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24 4835
3892 일상 필립의 억지춘향 뿌아사 댓글4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18 6369
3891 유머 동네개들이랑 싸우는 시츄 ㅋㅋ 짱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07 3848
3890 일상 탐욕(셋) 댓글2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07 4767
3889 푸념 POKEMON.CO.ID 어제 날짜로 등록되어있네요. ^^;;;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17 3495
3888 일상 그것이 알고 싶다... 댓글1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7 5155
3887 유머 열도 포켓몬GO 성지에 나타난 로켓단 .jpg 천둥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03 310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