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84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15.89) 작성일10-07-12 23:46 조회4,395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0950

본문

사립문 옆 꽃나무

                          - 임성한

나는 여기서 너무 좋다

햇빛도 바람도 없는
도시 건물들 틈새가 아니고
매콤하지도 귀 아프지도 않으니

금방 새들이 노래자랑하면서
한바탕 지나갔는데 또
나비가 와서 너울춤을 춘다

저 쪽 산에서 파아란 바람이
미끄럼타고 와 스쳐주고 개울물이
조잘대니 스르르 눈이 감긴다.

멍멍 누렁이 짖는 소리에
눈을 뜨니

금방 우물로 간 아가씨들이
언제 벌써 물 길러 와서
저녁을 앞당겼는지

저 쪽 집 앞 살평상에
모여 앉아 먹는 정겨운
국수 냄새가 내 코를 간지른다

나는 여기서 너무 좋다

-------------------------------------------------------------------------
아파트 17층 발코니에서 한국의 그과 느낌이 다른 소리의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도 가라앉고 북동쪽 하늘 올려다 보니 참 멀리 떠나왔다는 생각도 합니다.
마음 붙이고 살면 거기가 고향이지 하면서 마음 또 다지고
간간히 만나 활짝 웃으며 소주잔 한잔 부딛혀 줄 친구 몇 있으니 그걸로 위안삼고
한국보다 그래도 여기가 좀더 가능성이 보이니 맘 굳게 먹자고 주먹을 쥐어도
나날이 주름이 늘어가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과 할머니,
결혼하고 한번도 편한날 없이 실패만 하는 남편을 묵묵히 챙기며 내조하는 착한 아내,
또 지금까지 변변찮게 제데로 뭐하나 이뤄내지도 못하고 살아온 인생살이 돌아보면
또 마음이 퀭해옵니다.
혼자서 술 한잔 마셔야 겠습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우시시님의 댓글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115.89 작성일

아, 위의 글은 제가 인도네시아를 맘 굳게 먹고 처음 와서
친구네 아파트에서 머무를때의 심정을 산문체로 적어본겁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4,542건 80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30 감동 [공포] 저주받은 인형? 댓글4 화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09 4430
2329 기타 노안 (老眼)을 예방 합시다.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7 4428
2328 일상 소주를 공짜로 주는 회집이 있더군요... 댓글13 햇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29 4428
2327 기타 임플란트 정확하게 알고 수술 하는게 관건,,, 첨부파일 so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1 4427
2326 일상 반둥 촌사람입니다.5/12에 자카르타에 무슨일 있었나요? 댓글7 지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4 4426
2325 일상 노란 리본 댓글1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3 4426
2324 기타 약이 되는 운동과 병이 되는 운동 댓글1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5 4423
2323 일상 그냥 (1) 댓글4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7 4423
2322 감동 노년이 아름다움 유심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8 4422
2321 감동 당신 옆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댓글5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5 4421
2320 답변글 기타 피부 알레르기 관하여 질문 드립니다.. 아시는 분들 답변 좀 해주세요… 댓글1 신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13 4419
2319 일상 ○세월을 이길 장사는 없다○ 댓글2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6 4419
2318 일상 세상에 이런 기술이? 후방 상황을 쉽게 보는 '스마트 리어뷰 미러' …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02 4419
2317 일상 참 답답합니다 댓글3 동해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14 4418
2316 감동 아버님 노년을 인니에서 보낼려고 하는데 도움좀 주세요 댓글4 carbi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23 4417
2315 푸념 좋아요1 푸념 댓글7 뮤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03 4417
2314 일상 요즘 인도웹 글들 보다가 생각나서.. 댓글9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1 4416
2313 일상 한인회 자게판에 올린 글입니다 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8 4416
2312 일상 좋아요2 서울체류 댓글5 응삼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23 4416
2311 일상 좋아요1 (펌)댓글 안다시는 분들 이렇게 되게 하소서... 댓글1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6 4416
2310 감동 어쩌면 댓글1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21 4416
2309 감동 좋아요1 호박넝쿨 댓글4 산지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9 4414
2308 일상 답답한 마음에 한글 적습니다. 댓글4 뾰로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02 4413
2307 기타 그거택시아니야 댓글1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02 4413
2306 유머 공포의 라면정수기 천둥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02 4413
2305 감동 왜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30 4412
2304 직장인들 허리 아플 때 ‘이곳’ 누르면 통증 사라진다 ger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01 4411
2303 일상 중공군과 뒤엉켜 발견된.. 고국을 지키다 산화한 분들께 댓글1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8 441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