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지난 2년 그리고 다가 올 2년...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640)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지난 2년 그리고 다가 올 2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31.73) 작성일10-09-14 21:54 조회5,064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8293

본문

인간들이 먼지같은 찰라의 일들을 다 기억한다면 대다수가 정신이상이 된다던가??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망각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적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망각을 잘하는 인간들이라 할지라도 절대 잊지 못하고 무덤에 까지 짊어지고 가야 하는 기억들이라는게 있다..
그 기억들로 인해 우리 삶의 사진첩이 더욱 값지고 아름답게 채워질 수도 있고
이리저리 찢겨진 채로 몰락한 회색 도시처럼 전락해 버릴 수도 있고
때론 서슬퍼런 칼날이 되어 우리의 영혼을 난도질 하려 해 그 기억에서 도망가고자 몸부림치다
결국엔 모든 기억을 잃고 백치가 되어리기도 한다..

2010년 9월 13일
바로 어제가 내 육신과, 내 이상과, 내 삶이 저당잡힌지 2년...즉 730일 되는 날이었으며
불효자를 더욱 불효자답게 완성시켜준(?) 어머님의 생신이기도 했다.
잔치라도 벌여야할까!  아니면 자축이라도 해야하는 것일까...!
깊은 회한이 밀려든다.

2008년 9월 13일......그리고......2010년 9월 13일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내 기억의 창고 속에 채워진 것들은 무엇일까?
다양한 삶의 체험과 경험의 기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기억의 창고 속에 채워진 2년...
그 죽음과도 같은 시간들이 쌓아 놓은 것은
마치 집잃은 아이가  엄마를 기다리며 해떨어지는 남의집 처마 밑에서 느꼈을만한 공포와
마키아벨리즘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혀 부끄러움마저 퇴화되버린 몇몇 인간들이 남겨준 절망과
약자이기 때문에 애꿎은 묻매를 맞고도 웃어야 하는 비겁함과
심장이 타들어가는 분노와 애증을 이를 악물어가며 참아왔던 슬픈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행복한 기억의 편린은 아닐지라도
내 스스로의 모습에 못내 부끄럽게 느껴졌었던 시간들이었이만
내 손 잡아주시고, 등 토닥여 주시고
성숙한 사람이 가져야하는 도량에 대해서 몸소 보여주신 분들에 관한 감사한 기억들도 있다.

필립...!
과거를 회상하며 투덜거리려는 것은 아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몹을 짓을 했다고 길길이 뛰려는 것도 아니다.
두 번 다시는 이런 기억들로 내 젊음의 많은 장들을 채워갈 수 없기 때문에
지우고픈 기억들을 정면에서 바로 보고자 할 뿐이다
이 또한 내가 안고 살아가야 할,, 깨물어 안아플리 없는 내 새끼 같은 기억들이기에 말이다.

프랑스 격언처럼 "젊은이는 희망에 살고, 노인은 추억에 산다"고 했으니
나 또한 든든하게 준비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머리칼이 은혜받은 백발이 될지 시원한 대머리가 될지(현재로서는 예상되는 미래의 내 헤어스타일...하하하)모르지만 내 기억의 상자를 어두운 것들로만 채운다면 늙어서 추억이 나를 두번 죽이지 않겠는가...^^

그나저나....
잡생각이 많았던 어제와 오늘이라서 그런지
결국엔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오늘부터 이곳이 정상근무라 오후에 교도관눔과 담배 한갑 내기 베드민턴을 쳤는데
너무 목숨을 걸었는지(담배 한갑에) 발을 잘못 딛어 왼쪽 발목이 겹질리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 난 아주 고난위도의^^ 요가 자세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왼쪽 다리를 철창에 올리고(피가 쏠리면 아프니까...하하) 옆구리는 메트리스 위에 딱 붙이고
목은 전방 90도 모니터를 바라보고 간간히 고개와 어깨를 풀어주면서 말이다....^^

이것도 언젠간 웃으며 기억할 일이 되려나????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surabayanom님의 댓글

surabayano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41.169 작성일

암튼드릴말씀이없습니다.정말고생많으십니다.힘네시구요.먼훗날엔아마도 남은인생에있어서 커다란힘이될것이라확신합니다.

peace님의 댓글

pea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8.85 작성일

하하하
요가자세라? 이참에 요가교실 한번 열어보심이 어떨지... "필립 요가학원 드댜 염"
웃자고 한 글이고요, 안녕하세요(참!  이미 안녕 못하네?)
그냥..방가방가 필립님......
님의 글들은 언제나 나로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하네요..
현제의 님의 처지는 이곳에 오른 글들을 읽으며 간접적이나마 그 암울함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답답했슴니다.
근데, 이번 일은 참으로 많은 것을 암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슴니다.
이건 모든게 내 개인 생각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일 : 현실을 성찰하라..

이 : 적은 것에 집착마라.

삼 : 그러면 반드시 더 큰 것을 잃는다.....

주절거림을 용서하십시오
좀 후엔 추석이라네요.
님이 또 얼마나 괴로워할까 하여
이 글 올립니다.
9월 22일 추석날 아침에 님은 조용히 눈을 감고 면벽하시고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세요.
한상 가득한 음식들, 고운옷을 입고 계신 어머니,즐거워하는 모든 가족 친지들.......
웃고 떠들며 신난아이들.......
,,,,,,,,,,,,,,,,,,,,,,,,

차례의 모든 요식행위가 끋난뒤,
가족 모든 친지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그 지옥같은 환경에도 꿋꿋이 살아 돌아온 필립님의 용맹과 불굴의
의지를 얘기하면서 필립님과 나누는 그 뿌듯한 그림을 맘속 깊이 느껴보십시오.

사랑과 고향은 맘속에 있는게 아닐까요?

힘내세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6건 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40 감동 그냥!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07 5007
6039 감동 조심하세요.. 댓글3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04 4203
6038 감동 (좋은글)마음을 다스리는 기도 아이폰유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0 4588
6037 감동 60대 우리들의 이야기 한토막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1 5147
6036 감동 우리나라 최고의 위인이자 세계 최고의 위인 댓글1 마니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1 5927
6035 감동 세계에서 가장 색채가 풍부한 9 군데 해변 댓글3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11 5642
6034 감동 다시 젊은 날이 온다면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31 5453
6033 감동 마음을 건드는 감동의 사진 15장 댓글5 마니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09 5777
6032 일상 고향을 그리워 하는 분들을 위하여 시 한편 올립니다....어린시절 고… 댓글1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06 9061
6031 감동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댓글2 MARIJ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01 4186
6030 일상 지금은..Tanjung Duren 전광판 공사중..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0-01 8216
6029 감동 아버님 노년을 인니에서 보낼려고 하는데 도움좀 주세요 댓글4 carbi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23 4412
6028 일상 저희도 제1회 정모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댓글14 첨부파일 chr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01 8998
6027 기타 건망증을 없애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끌렝껭'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30 5541
6026 일상 여러분의 작은마음이 한사람에게 희망을 줄수있습니다 댓글4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9 7944
6025 기타 '구아바'라는 이름으로 친근한, '부아 잠부 비지'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1 8958
6024 일상 인니 한인사회는 넘 좁은것 같아요. 댓글2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09 8435
6023 기타 밤에도 휴식을 취할 수 없는……야뇨증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4849
6022 일상 착시에 대한 사이트 소개 댓글3 핵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07 6921
6021 기타 양생법(養生法)- 허리가 튼튼한 사람이 건강하다.(2) 댓글2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5426
6020 일상 일본에 실제로 도입 검토하고 있는 기계. 댓글5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5 7388
6019 기타 살빼기 위해 오히려 먹어줘야하는 음식은..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5 5705
6018 일상 [벙개]화이트 데이라고 누가 말하길래... 댓글3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3-14 7213
6017 기타 "아침" 바나나 다이어트 해 ~보시겠습니까?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08 7422
6016 일상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1] 댓글3 비율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5-19 7833
6015 기타 변비를 꼭 치료해야만 하는 이유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16 7165
6014 일상 버스 댓글5 zzo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25 8253
6013 기타 루비로 가득찬 붉은 주머니,천연 에스트로겐 "델리마" 댓글1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2 814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