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축복받은 땅-인도네시아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4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기타 | 축복받은 땅-인도네시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4-30 19:49 조회5,120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2786

본문

2000년.


남편의 주재원 발령으로  난생 처음 발을 디딘  인도네시아.

당시 한의대 졸업을 앞두고 한의학 공부에 푹 빠져있던 저에게, 이곳 인도네시아는 정말 축복의 땅으로 보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강수량, 광활한 대지와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존재하는 땅식물로서는 정말 호사스러운 조건에서 쏟아지는 햇볕과 비를 먹이 삼아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는 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자연이 있기에 수많은 종류의 과일과 야채, 그리고 아직도 인간이 이용하지 않는 수많은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해서 입니다.

 

4계절이라는 계절적 제약과 비옥하지 않은 좁은 땅에서 질병의 고통을 딛고 생명을 유지 하기 위한 우리 선조의 노력은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우리 한민족의 삶이 난잡한 주변 정세 속에서 민족의 뿌리를 지켜내기 위해 발 부둥쳐 온 역사이고, 그래서 어느 곳에 던져 놓아도 그 존재의 질김이 빛을 발하는 '한국인'을 만들어 놓았다면, 이런 사람들의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는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한의학'이라는 학문적 체계를 튼튼히 갖춘 민족의학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보며 '축복의 땅'이라 생각 했던 것은 한의학도로서 풍부한 자연의 생명체들을 보며 환산할 수 없는 그 거대한 가치를 느꼈기 때문 입니다. ‘만일 저 자연이 우리 곁에 있었다면.....  척박하고 좁은 땅에서 계절적인 한계를 딛고 살아 남은 것만을 가지고 수백년의 시간을 고민해 만들어온 '한의학'인데만일 이 자연이 우리 한의학의 토대가 되었다면...’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2006년

지난 주, 장을 보기 위해 대형슈퍼에 들렸다가 6년전 한의학도로서 느꼈던 그 놀라움을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상품의 가치가 있어(구매 수요의 존재) 매장에 진열된 야채,과일이 150여종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중 우리 교민들이 먹고 있는 것이 과연 몇종이나 될까? 그리고 이 진열대 위에 올라 설 생각도 않고 있는 더 많은 자연의 선물까지...

 

교민들도 자주 찾는 빠빠야(Papaya)이라는 과일이 있습니다. 단단한 껍질은 푸른 빛과 노란 빛을 띄고, 속은 부드러우며 다홍색으로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고기와 같이 넣어 놓으면 하루 밤에 고기가 녹아 없어 진다”는 표현으로 이 과일의 특성을 얘기 하고 있으며 임신한 여자에게는 이 과일을 금하고 있습니다

이 과일을 한의학적 시각으로 보면 “강한 한성(寒性)을 가지고 중초(中焦)와 하초(下焦)의 수습운행(水濕運行)을 설기(泄氣) 시킨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하기(下氣) 작용이 매우 강하며 비위(脾胃)와 대장(大腸)에 작용하여 식체(食滯)를 치료 하는 대표적인 소화지제(消化之劑)라고 하겠습니다. 식사 후에 디저트로 권할 만한 대표적인 과일이며 특히 고기 먹은 후에는 다른 과일보다는 파파야를 드실 것을 권합니다.

우리 교민들이 자주 접하지 않는 야채 중에 다운 꺼망이(Daun Kemangi)이라는 잎이 있습니

.
일반 재래 시장에서 한 다발에 500루피아에 파는 이 잎을 인도네시아 인들은 해독(解毒)에 좋다 하여 삶거나 볶지 않고 생으로 그냥 먹습니다. 이 잎은 쓴 맛이 강하면서도 향()이 강하여 간담(肝膽),대장(大腸)에 작용하여  청열해독(淸熱解毒)하는  작용을 해 주는 식물 입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수 많은 과일과 야채, 천연 식물들이 존재하며 이 식물은 나름대로의 기운(氣運)과 효능(效能)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곳,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은 인도네시아 자연이 생산하는 생명체를 통해 신선한 '()'를 받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사는 동안 인도네시아의 자연이 인간에게 준 귀한 선물들을 한의학적 기미론(氣味論)과 귀경론(歸經論)의 관점에서 인체 작용의 기전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쉬한 야채와 과일에서부터 민간에서 수백년의 임상을 거쳐 약효가 확인된 인도네시아의 민간약재까지.. 우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한의학적 시각에서 짧은 글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얕은 한의학적 깊이로 인해 망설여 왔던 작업이었으나 귀한 지면을 할애해 준 '한인 뉴스' 덕분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   Copyright@자카르타 솔한의원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병아리님의 댓글

병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234.101 작성일

지면을 통하여 많이 보아왔습니다.
스크렙을 할 정도로 의학적인 지식과 일반적인 내용을 함축하여 정말 좋은 자료로 알고있습니다.

혹시나 하였는데 인도웹 운영진의 노력과 솔 한의원 원장님의 지식이 만나서 정말 좋은 정보를 공유 할 수
있으니 역시나 인도웹의 수준이 일취월장 함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정보를 꼭 인도웹에 담고 싶었는데 모두를 위해 잘 되었습니다.
좋은 자료및 정보 기대 하겠습니다.

잘 하면 인도네시아의 교민은 온라인 의료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최초의 축복받은 커뮤니티가 되겠네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253건 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57 일상 이번에 jakarta 가면... 댓글7 찬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1-15 7318
2056 일상 크리스마스 연휴, 아들과 ps2를 하며.... 댓글5 백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26 7125
2055 일상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댓글4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16 7225
2054 일상 안녕하세요~ teh sosolo에 다녀왔습니다 ㅎ 댓글2 첨부파일 chr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23 9033
2053 일상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하늘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9-20 7726
2052 일상 아이들 이야기.... 댓글2 아기늑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19 8876
2051 일상 "통영의 딸 구출운동", 외국 거주자로서 남의 일이 아니네요. 우리… 하늘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2 4634
2050 일상 운전기사가 정말로 필요불가결한 존재인가요? 댓글18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2 7302
2049 일상 8월29일~9월3일 자카르타 같이 돌아다니실분..? 댓글4 bobbob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03 5566
2048 일상 우리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통계,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댓글5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31 8353
2047 일상 그냥 (1) 댓글4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7 4429
2046 감동 여성 상위시대의 남자들...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2 7798
2045 일상 인니어가 늘지를 않아여... 댓글9 체리시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6 6190
2044 감동 김삿갓 칠언시 댓글1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9 5555
2043 감동 일제 강점기 일본 놈들의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현장 댓글3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7 5734
2042 감동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지요 잔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3 5666
2041 일상 유모어 하나 올리겠습니다. 댓글1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30 5098
2040 일상 가입하구 점수 털렸습니다^^ 제갈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3 3434
2039 일상 웃짜고 하는긴데....ㅎㅎㅎ 진짜루 ^.^ 당신도 아마....??? 댓글8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7 5054
2038 일상 인도네시아 해외영화상영 댓글3 tyf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08 4471
2037 일상 1달이 지나보니...... 댓글3 빤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7 4594
2036 일상 휴대폰 PULSA 댓글6 KIMER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12 7983
2035 일상 그냥 인도웹을 보다가.. 댓글3 죠니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2 4559
2034 일상 친구사귀기.. 댓글12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0 7564
2033 기타 ■ 생강식초의 놀라운 효능 댓글5 천연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7 11383
2032 답변글 기타 피를 맑게 하려면?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1 5916
2031 일상 한국맛 돼지국밥&순대국밥&족발 댓글8 100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03 6815
2030 감동 사랑하는 사람 사랑받는 사람 큰숲에세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2 503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