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지난 2년 그리고 다가 올 2년...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1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지난 2년 그리고 다가 올 2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31.73) 작성일10-09-14 21:54 조회5,023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8293

본문

인간들이 먼지같은 찰라의 일들을 다 기억한다면 대다수가 정신이상이 된다던가??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망각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적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망각을 잘하는 인간들이라 할지라도 절대 잊지 못하고 무덤에 까지 짊어지고 가야 하는 기억들이라는게 있다..
그 기억들로 인해 우리 삶의 사진첩이 더욱 값지고 아름답게 채워질 수도 있고
이리저리 찢겨진 채로 몰락한 회색 도시처럼 전락해 버릴 수도 있고
때론 서슬퍼런 칼날이 되어 우리의 영혼을 난도질 하려 해 그 기억에서 도망가고자 몸부림치다
결국엔 모든 기억을 잃고 백치가 되어리기도 한다..

2010년 9월 13일
바로 어제가 내 육신과, 내 이상과, 내 삶이 저당잡힌지 2년...즉 730일 되는 날이었으며
불효자를 더욱 불효자답게 완성시켜준(?) 어머님의 생신이기도 했다.
잔치라도 벌여야할까!  아니면 자축이라도 해야하는 것일까...!
깊은 회한이 밀려든다.

2008년 9월 13일......그리고......2010년 9월 13일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내 기억의 창고 속에 채워진 것들은 무엇일까?
다양한 삶의 체험과 경험의 기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기억의 창고 속에 채워진 2년...
그 죽음과도 같은 시간들이 쌓아 놓은 것은
마치 집잃은 아이가  엄마를 기다리며 해떨어지는 남의집 처마 밑에서 느꼈을만한 공포와
마키아벨리즘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혀 부끄러움마저 퇴화되버린 몇몇 인간들이 남겨준 절망과
약자이기 때문에 애꿎은 묻매를 맞고도 웃어야 하는 비겁함과
심장이 타들어가는 분노와 애증을 이를 악물어가며 참아왔던 슬픈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행복한 기억의 편린은 아닐지라도
내 스스로의 모습에 못내 부끄럽게 느껴졌었던 시간들이었이만
내 손 잡아주시고, 등 토닥여 주시고
성숙한 사람이 가져야하는 도량에 대해서 몸소 보여주신 분들에 관한 감사한 기억들도 있다.

필립...!
과거를 회상하며 투덜거리려는 것은 아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몹을 짓을 했다고 길길이 뛰려는 것도 아니다.
두 번 다시는 이런 기억들로 내 젊음의 많은 장들을 채워갈 수 없기 때문에
지우고픈 기억들을 정면에서 바로 보고자 할 뿐이다
이 또한 내가 안고 살아가야 할,, 깨물어 안아플리 없는 내 새끼 같은 기억들이기에 말이다.

프랑스 격언처럼 "젊은이는 희망에 살고, 노인은 추억에 산다"고 했으니
나 또한 든든하게 준비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머리칼이 은혜받은 백발이 될지 시원한 대머리가 될지(현재로서는 예상되는 미래의 내 헤어스타일...하하하)모르지만 내 기억의 상자를 어두운 것들로만 채운다면 늙어서 추억이 나를 두번 죽이지 않겠는가...^^

그나저나....
잡생각이 많았던 어제와 오늘이라서 그런지
결국엔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오늘부터 이곳이 정상근무라 오후에 교도관눔과 담배 한갑 내기 베드민턴을 쳤는데
너무 목숨을 걸었는지(담배 한갑에) 발을 잘못 딛어 왼쪽 발목이 겹질리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 난 아주 고난위도의^^ 요가 자세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왼쪽 다리를 철창에 올리고(피가 쏠리면 아프니까...하하) 옆구리는 메트리스 위에 딱 붙이고
목은 전방 90도 모니터를 바라보고 간간히 고개와 어깨를 풀어주면서 말이다....^^

이것도 언젠간 웃으며 기억할 일이 되려나????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surabayanom님의 댓글

surabayano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41.169 작성일

암튼드릴말씀이없습니다.정말고생많으십니다.힘네시구요.먼훗날엔아마도 남은인생에있어서 커다란힘이될것이라확신합니다.

peace님의 댓글

pea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8.85 작성일

하하하
요가자세라? 이참에 요가교실 한번 열어보심이 어떨지... "필립 요가학원 드댜 염"
웃자고 한 글이고요, 안녕하세요(참!  이미 안녕 못하네?)
그냥..방가방가 필립님......
님의 글들은 언제나 나로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하네요..
현제의 님의 처지는 이곳에 오른 글들을 읽으며 간접적이나마 그 암울함을 느낄 수 있어 가슴이 답답했슴니다.
근데, 이번 일은 참으로 많은 것을 암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슴니다.
이건 모든게 내 개인 생각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일 : 현실을 성찰하라..

이 : 적은 것에 집착마라.

삼 : 그러면 반드시 더 큰 것을 잃는다.....

주절거림을 용서하십시오
좀 후엔 추석이라네요.
님이 또 얼마나 괴로워할까 하여
이 글 올립니다.
9월 22일 추석날 아침에 님은 조용히 눈을 감고 면벽하시고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세요.
한상 가득한 음식들, 고운옷을 입고 계신 어머니,즐거워하는 모든 가족 친지들.......
웃고 떠들며 신난아이들.......
,,,,,,,,,,,,,,,,,,,,,,,,

차례의 모든 요식행위가 끋난뒤,
가족 모든 친지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그 지옥같은 환경에도 꿋꿋이 살아 돌아온 필립님의 용맹과 불굴의
의지를 얘기하면서 필립님과 나누는 그 뿌듯한 그림을 맘속 깊이 느껴보십시오.

사랑과 고향은 맘속에 있는게 아닐까요?

힘내세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1,866건 8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70 일상 한국 컵라면을 먹었는데... 댓글2 마린걸이될꺼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02 4318
1669 일상 MOCCA 한국방문 -SBS 출연모습 댓글1 Augusti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3 5788
1668 감동 ^^* 추억의 노래 모음 ^^* ..하루를 행복하게... 댓글6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9 5598
1667 일상 요한님과 함께 감사의 답변 말씀드립니다. ^^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31 6511
1666 일상 자카르타에서 술을 먹을땐.. 댓글10 이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8 7331
1665 일상 당신도 사이코패스? 댓글7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04 6041
1664 일상 세계 각국의 증시 폭락 표정.. 역시 인도네시아...^^ 댓글3 그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24 5991
1663 일상 깼다, 깼다, 드디어 깼다.......! 댓글2 마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19 5029
1662 일상 지금 지갑에 얼마나 있습니까? 댓글11 첨부파일 리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03 7475
1661 일상 혹시 전에 생면부지(?)의 분과 같이 동거해 본 경험 있으신 분? 댓글7 호박마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4-26 8597
1660 일상 이번 연휴에는 뭘해야 하나.... 댓글9 HAIB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3-14 9231
1659 일상 2006 national geographics best photos 댓글7 첨부파일 앙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6 5840
1658 기타 피부에 관한 병인데 도와주세요, 급합니다!!! 댓글3 hem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13 5406
1657 일상 탁구 치고 싶은데... 댓글7 oxx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18 5770
1656 일상 ㅇㅅ ㅇ 자카르타에서 3일째 댓글3 slipkno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06 8432
1655 일상 포토샵도 필요없다!초간단하게 이미지 수정하는 프로그램! 댓글13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1 4479
1654 감동 DERAM CHILD 에 기부하여 주세요 댓글10 DREAMCHIIL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9 7180
1653 일상 친구들 만들기 댓글5 무상보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31 5656
1652 일상 단상 ( 황장엽씨의 죽음 ) 댓글14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3 4952
1651 일상 인도웹 쉼터 없애주세요!!!! 댓글11 첨부파일 센티멘탈로피테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03 5981
1650 일상 Puncak safari의 고릴라 댓글3 첨부파일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01 6318
1649 일상 필립의 바람과 감사 댓글2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0 5514
1648 일상 월드컴 시청과 한국채널 22개 무료보기 댓글17 마루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9 6115
1647 감동 지금 이 시각의 필립은? 댓글9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09 5559
1646 감동 우리 친정 엄마는 바보 댓글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7 5538
1645 일상 노래가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댓글4 착한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09 5723
1644 일상 현지인들이 바라보는 한국 문화에 대한 설문 내용과 설문 결과 (진행중… 댓글3 테스트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24 7245
1643 감동 불청객 댓글15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2 753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