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친구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214)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친구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타민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3.21) 작성일07-06-12 21:52 조회6,413회 댓글3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1212

본문

서울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의

"축의금 만 삼천원"이란 글입니다.


10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지금은 해남에 사는 친구는 조그만 지방 읍내에서 "들꽃서점"을 하고 있고
이철환작가는 최근 아버지가 산동네에서 고물상을 하던 시절에 겪은
아름답고 눈믈겨웠던 실제 이야기를 담은 "행복한 고물상"이란 책을 냈습니다.)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 오광수




나이 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애창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을 !

팔짱을 끼고 걸어도 시선을 끌지 않을

엇 비슷한 모습의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

함께 여행하며 긴 이야기로 밤을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을 그런 사람을 !

아내나 남편 이야기도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사람 !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열심히 살면서 비울 줄도 아는 사람 !

어제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 줄 아는 사람 !

세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 볼 줄 아는 사람이면 더욱 좋으리 !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혹시 헤어진다 해도 먼 훗날 !

노인정에서 다시 만나자고 웃으면서 말 할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

어깨동무 하며 함께 가고 싶다

내 남은 인생의 세월을 나눌 수 있는

연인같은 친구가 그립다 !


세상사는 아름다운글 중에서 / 연인같은 친구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더불어사는세상님의 댓글

더불어사는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1.♡.192.16 작성일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읽는 글이네요
이걸 생각하는 동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좋은 생각 마니들 할텐데...
우정이란 어려울때 잊지않는것 만으로도 충분한것이라
생각되네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6건 7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052 일상 “나는 네가 크롬으로 어딜 접속했는지 알고 있다” - '블로터.넷' …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23 4838
4051 일상 공항에서 가방을 잊어먹엇어요 ㅜ 댓글11 호작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22 6935
4050 일상 외국어 배우면 뇌 싱싱...어른이 배워도 효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08 5154
4049 일상 동대부고 동문을 찾아요 드렁큰티라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28 4349
4048 일상 '용서의 힘'과 사회통합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2 3581
4047 일상 관심분야 - 창업아이템(3d프린터 #2) kumisy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18 3808
4046 일상 크리스마스의 기적 댓글2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24 4131
4045 일상 공항에서 짐들어주는 애들 조심하세요 댓글18 이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01 7366
4044 일상 3d 프린터 #4 기초/응용/실전 kumisy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22 4803
4043 일상 이삿짐 정리 판매합니다.(포인트 부족으로 여기에 올립니다^^) 오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04 5228
4042 일상 토익과외 및 회화과외 원합니다. 마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17 3570
4041 일상 싱가폴에서 비자받기 댓글3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0 9806
4040 일상 MAKER VS MARKER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09 3903
4039 일상 소스 하나 달랬다가 쫄딱 망한 한국 대기업 사연 댓글10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18 6849
4038 일상 문의드립니다. 댓글1 호찝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26 4705
4037 일상 인도삿 믄따리 왜이러죠??? 댓글6 처음인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03 4547
4036 일상 친구가필요합니다...! 댓글11 렛잇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13 5428
4035 일상 항공사 협박에 맞선 영국정부 박근혜 대통령도 좀 배우시라 댓글4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3 6123
4034 일상 ,BUS 44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3 5318
4033 일상 새벽 115분 보이스 피싱 전화 왔습니다. 댓글4 리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1 8999
4032 일상 한국농수산식품유공사 구인 공고를 보고..... 댓글10 아낙세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7 5526
4031 일상 LIG 보험- 불가능하다 ??? 댓글11 waw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2 5507
4030 일상 현란한 허리놀림甲 댓글3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5 6656
4029 일상 안녕하세요? 재 인니 대한검도회입니다. 댓글2 국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08 5583
4028 일상 다음주 월요일이면 인도네시아에 갑니다! 댓글8 엘트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22 6636
4027 일상 국내 도입이 시급한 원숭이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14 5413
4026 일상 국적문제 댓글6 은혜희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29 6401
4025 일상 보고르 지역 사랑니 발치 전문 구강외과 의사 소개 합니다. 댓글3 SHKo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11 804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