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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인도네시아 고구마 ....'씽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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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5-01 22:46 조회9,9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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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툴에서 TOL을 빠져 나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언덕을 오르다 보면 하늘하늘 흔들며 반갑게 맞이하는 너른 밭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 키만한 나무 같기도 하고 풀 같기도 한 초록의 장관이 뿐짝의 그 장엄한 차 밭의 풍경엔 못 미치지만, 그 위세 또한 만만치 않아 인도네시아 전역에 펼쳐져 있을 이 식물의 위용을 짐작하게 합니다. 언뜻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어릴 적 집 앞마당에서 볼 수 있었던 피마자가 아니냐며 묻곤 하는 내 키만한 나무, 그래서 더 친숙한 느낌이 드는 나무입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차에서 내려 차분히 들여다 보면 잎을 떠받치고 있는 자줏빛, 붉은 빛의 가지는 똑 꺾으면 마치 사람의 피를 쏟아낼 것 같은 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잎 또한 사람의 손바닥에서 손가락이 하나씩 나와 있는 듯 사람의 형상을 참으로 많이 닮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도 하는 나무입니다.

요리조리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지나가던 마을 사람이 씽콩……씽콩이라며 맑은 웃음으로 그 이름을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제서야 인도네시아 전통 식당에서 먹어 보았던 다운 씽콩고렝안 씽콩을 떠올리며, 낯설게만 느껴졌던 주변을 주워담으며 그 자리를 떠나볼 용기를 내어 보게 됩니다.    

 

씽콩의 학명은 Manihot esculenta입니다. 식물학적 계층 구조를 살펴보면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쥐손이풀목 또는 말피기목 (Malpighiales), 등대풀과 또는 대극과(euphorbiaceae)의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마치스 질환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습담(濕痰)을 제거하는 데 유용한 대표적인 한약재인 대극(大戟), 변비약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기(下氣)하는 성질이 강한 파두(巴豆), 당뇨를 치료하며 림프선염과 수종(水腫) 그 밖에 치통에도 유용한 개감수등이 이 대극과에 속하는 식물들입니다. 이 밖에도 잘 알려져 있는 등대풀, 꽃기린, 쥐손이풀등이 이 대극과에 속해 있습니다.

 

씽콩은 cassava, yuca, manioc, mandioca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남아메리카를 그 원산지로 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6,000년 그 이전에 브라질에서 재배된 것으로 보이며, 멕시코, 엘살바도르, 파라구와이 등지에서 식용한 기록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이후 인도로 전해지고, 아프리카, 아시아의 열대 및 아열대 지방으로 전파 되어 지금은 기후와 토양이 적합한 지역에서는 어디든지 재배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Mushu (木薯)라고 불리며, 말 그대로 tree potato라고 하여 쌀, 감자, 고구마 등과 같이 음식물로 널리 이용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Khoai Mì라고 하여 고구마 같은 씽콩의 구근을 얇게 썰어서 말린 후 저장 음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cassava kamoteng kahoy라고 하여 디저트 음식으로 널리 이용하고 있습니다. 버뮤다에서는 cassava pie를 만들어 크리스마스 전통 음식으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씽콩은 우리 한국인에게도 먹을 거리로 혹은 산업용으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식물 입니다.

당장 우리 한국민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주를 만드는데 사용 됩니다. 많은 양의 씽콩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로부터 칩, 전분의 형태로 수입 되어 소주의 주정 원료로 사용 됩니다. 빵을 만들 때 넣으면 쫀득한 맛을 만들어 내며 수프, 이유식, 아이스크림 등 들어가지 않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 입니다. 씽콩이 산업용 전분의 형태로 가공 되면 식품에는 녹말로, 제지, 펄프, 직물 공장에는 접착의 용도로, 또한 화공 공정의 원료로도 사용 되고 가축의 사료에도 빠질 수 없는 첨가물이 됩니다.

 

씽콩 나무의 키는 1-1.5m정도로 자라며, 씽콩의 구근은 고구마를 연상시키는 크기와 색깔을 갖고 있습니다. 구근의 길이는 30-80cm이고, 지름은 5-10cm정도이며, 바깥의 껍질은 갈색이며, 껍질을 까서 보면 노란빛이 도는 흰색의 덩어리를 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많은 녹말이 들어 있는 듯 고구마, 감자에서 느낄 수 있는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씽콩의 잎은 어두운 초록색을 띄며,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약간은 거친 듯한 느낌이 있으며, 자세히 보면 잎 뒷면의 잎맥에 미세한 털이 나 있습니다.

 

씽콩을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기미(氣味)는 미온(微溫) 무독(無毒)하며 감고(甘苦)합니다. 귀경으로는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으로 되어 익기(益氣), 보비위(補脾胃), 보원기(補元氣)합니다.

감미(甘味)로 인하여 비위(脾胃)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니 소화 기능을 돕고 비장의 영양물질을 운화(運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후천지기(後天之氣) 근간을 지켜 주니 원기(元氣)를 보하는 데에도 그 효능을 발휘한다고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씽콩을 어려운 시절 밥과도 같은 음식이라고 할 만큼 서민의 삶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지금도 고구마, 감자, 옥수수처럼 주식 대용으로 먹고 있지만, 과거에는 부담 없이 한 끼의 식사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음식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지금도 와룽(포장마차)에서 고렝안 씽콩이 한끼 식사로 싼 값에 즐겨 팔리고 있으며, 식사 때면 빠지지 않는 뻥튀기 과자, 끄루뿍(krupuk)도 씽콩으로 만들어 집니다.

 

씽콩은 20-25%의 녹말이 들어 있으며, 50mg/100g의 칼슘, 40mg/100g의 인, 25mg/100g의 비타민C를 가지고 있어서 주식 대용으로 먹기에도 손색이 없는 음식입니다. 특히 칼슘과 인의 함량은 뼈가 튼튼해야 하는 성장기 어린이,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이나 골소송증으로 고민하는 갱년기 여성들에게는 아주 좋은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씽콩을 이용한 대표적인 서민 음식 고렝안 씽콩이외에도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음식이 있습니다. 끌라빠 우유인 산탄과 함께 만든 ‘gulai daun singkong’과 자바의 샐러드라고 불리는 ‘urap’ 그리고 자바의 야채롤인 ‘buntil’이 그것입니다. ‘gulai daun singkong’은 인도네시아 음식을 파는 곳이면 어디든 만나기 쉽습니다. 백화점 지하 음식 코너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니 한 번 시식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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