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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이곳이 진짜 막장 - 태백탄광(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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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4.94) 작성일09-03-24 12:34 조회5,99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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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막장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너는

한 번이라도 막장에서 뜨거운 땀 흘려 본 적 있느냐 

 

                   ---- 또 너에게 묻는다, /바람처럼/

 

 

 

태백001.jpg

 

태백002.jpg

막장으로 들어가는 탄차에 올라탄 태백탄광 광부들. 작은 개인용 나무의자와 물병, 도시락이 소지품의 전부다.

 

태백003.jpg

 

태백004.jpg

 막장으로 들어가는 갱도. 갱도 입구에서 3km 정도를 더 들어가야 막장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태백005.jpg

막장안의 지열과 습기로 뿌엿게 보인다. 

 

태백00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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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009.jpg

막장 중간에 있는 휴식 공간.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비상전화도 있다. 

 

태백010.jpg

 

태백011.jpg

 

태백012.jpg

 막장에서의 휴식.

 

태백013.jpg

 

태백014.jpg

 막장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는 태백탄광의 광부들. 세면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막장'은 광산이나 탄광의 끝부분, 채광이나 채탄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탄광 입구는 하나인데 갱도를 따라 들어가면 문어발처럼 수백개의 막장이 있다. 두 명, 혹은 세 명이 한 조를 이뤄 온통 어둠뿐인 막장에서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곡괭이와 삽으로 석탄을 캔다.

 

수직 갱도를 따라 수백미터를 내려가기도 하고 30~40도를 오르내리는 지열과 싸워야 한다.

석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었던 시절에는 태백에만 40곳이 넘는 탄광이 있었고 수천명의 광부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고체 화석연료들이 석유와 원자력 등의 에너지원에 자리를 내주면서 폐광들이 늘어나고 그 많던 광부들도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났다. 이제 몇몇 탄광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태백 탄광.

 

해발 920m.

200여명의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한다.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막장에 들어가 탄가루를 마시며 하루 500톤 안팎의 탄을 캔다.

생산된 탄은 화력발전소로 가거나 연탄공장으로 보내진다.

 

 

못 배우고 사업 망하고 해서 도망치듯 인생의 마지막 선택으로 탄광의 '막장'을 찾아다닌 때도 있었다.

삶을 고되고 탄광에서 나오는 석탄 분진을 마시며 건강도 망쳐가면서도 목숨을 연명할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환풍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후진적 사고들이 줄을 이었다.

 

'막장 인생'이라는 말도 그 때 생겨났을 것이다.

'막장'이란 말은 항상 부정적 의미로만 사용되었다.

막장 인생, 막장 드라마, 막장 국회......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요즘 이 '막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막장을 떠났던 광부들이 다시 탄광을 찾고 있다. 광부 지망생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막장' 일자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탄광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예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탄광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도 한참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월 300~400만원을 챙길 수 있고 작업 환경도 많이 좋아졌다.

국가에서 자녀들의 대학 학비도 지원해 준다. 대학생 자녀를 둔 가장들이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어쩌면 성실하고도 뜨거운 땀을 흘려 버는 이들에게 당연히 주어졌어야할 댓가이다.

 

이제 '막장'은 인생의 끝에서 어쩔 수 없는 마지막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찾아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사라져 가던 탄광들이 다시 문을 열고 외지로 떠났던 광부들도 다시 돌아오면

죽어가던 탄광도시들도 다시 활기를 찾게 될 지도 모른다.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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