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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복잡한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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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6.235) 작성일09-04-06 13:45 조회5,43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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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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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거주 하다보면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 살면서 당하는 불합리함에는 그저 묵묵하게 당하다가
인니 와 같은 곳에서 당하는 불합리함에는 참지 못하고 화를 억눌리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아마, 안부리던 사람을 부리게(?) 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쪽에서 경험이 부족해 였던가 보죠.
그래도, 인니에서 밥 벌어 먹고 사는 처지에 나름 이 나라에 불합리 한것과 부족한것에 화를 안내려고
합니다만, 간혹 발생하는 미스 커뮤니케이션때문에 불쑥 화가 치밀어 오름을 억눌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네요
다 부족한 저 개인의 인성 때문인거 같습니다.
이런 경우를 다른 선진국에서 당했다면 ( 미스 커뮤니케이션 ) 저의 부족함인 줄 알고 그냥 고개 숙이는 경우일텐데요..


어제도 제 기사 한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수십번 전화를 해도 받지 않길래 SMS로 왜 이렇게 연락이 안되는거냐? 라고 보냈는데도
묵묵 부답, 점점 열은 받고 날씨는 덥고 짜증은 오를데로 오르고... SMS로 빨랑 대답 해라 보내니

그제서야 마치 처음 본듯 나 주차장에 있는데 왜? SMS로 말해라 라고 옵니다.
물론 주차장이 신호가 잘 안잡혀서 못받았을수도 있는지 압니다만, 불러 놓구선 왜 이렇게 연락이 안되냐
신호가 잡히는데서 기다려야 하는거 아니냐? 전화가 그모양이면 바꿔라 등 속에 있는 말들은 다  퍼붓고..
기사도 그런 내가 화낸 모습에 예전과 다르게 더 화가나서 나도 못받은데 어쩌라고.. 받지 못했다 
둘이 대낮에 아파트 로비에서 옥신각신.. 언성을 몇분간 높였네요..

그러다 그냥 약속도 빠듯하고 해서. 알았다.. 담에 이야기 하자.. 그냥 가자고 했더니.
나때문에 받은 열이 아직 덜 풀렸는지. 나 그냥 집에 갈란다. 이제 너를 위해서 일하지 않을꺼다 라고 하고 가 버리겠다는 기사..

잠시, 기사한테 퍼붓던 내 옹졸함에 반성도 들고, 내가 이러니 이래서 이랬지 않냐 설득을 했건만
설득 당하긴  커녕 오히려 더 열이 받아서 간다고 한사코 그러길래.. 어쩌겠습니까? 그냥 그러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SMS로 내가 잘못했다면 미안하다.. 그러나 너가 이런식으로 가버리는건 정말 더 잘못된거다 라고 SMS를 보내니..

오늘 아침에 온 답장. 자기도 잘못했으면 미안하다. 그러나 기사한테 화내는걸 좋아하지마라 조심해라!!!
이렇게 온 답장..

햐~ 후회도 후회지만 그간에 믿었던 내 기사한테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하다니 ..
그 동안에 시간이 얼만데..

그러고는 복잡한 심경으로 아침에 혼자서 택시타고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갑자기 어제는 자기가 빈속에 욱해서 그런거다
일하겠다고 그럽니다. 너무 복잡하네요..정말..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원래 제 성격이 다혈질이기도 하지만, 오래가지 않고 제가 화내도 맨날 그 다음에 다독여주고
많지 않지만 그런날 팁을 주며 씨익 웃어주고 넘어가곤 했는데
근래 들어 사적인 전화도 많고, 잡념이 많은지 예전과 같은 빠릿함은 사라지고.. 그러길래
그냥 개인적인 복잡한 문제가 있겠거니 했었는데..나름 그래도 내가 기사복은 남들 보다 있다고..다른 사람한테 자랑하며 같이 지내오던 기사인데..

이 머랄까 배신감이라고나 할까 제 옹졸함에 반성이라고나 할까

묘하고 복잡한 심경이네요...



제 기사가 인도네시아 인이라서 인간 이하라 보고 그런건 아닌데
그렇게 발생한 제 옹졸함에 제 기사가 화가 나서 그랬겠지.. 애초부터 내가 화를 안냈어야 하지 그러가도
그렇다고 한국인이라고 해도 제가 부리는 사람이 저런 식이면 오케이 담부터 잘해? 그러고 용서 할 수 있는
상황일까? 도 생각이되고..

모들걸 좋게 좋게 생각해야 하는데..
정말 묘하고 복잡한 심경이네요..

아직 제가 인니에서 살기엔 부족함이 많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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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eawolf님의 댓글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90.237 작성일

일년에 한두 번 정도 기사의
잘못으로 기사분한테 화내는것이면..
양호한듯합니다.
(저도 1년에 한두번은 성질 부립니다. 단 인격적 모독이나..쌍욕섞거나 손찌검하는 것은
10년에 한번 성질 부리더라도..금기 사항이구여..^^;)

핸폰비용을 일부라도 지원해주는 경우..
기사가 핸폰 시그널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래도 저도 이때 써먹을려구..핸폰 사용료 지원금 월 5만루피씩 꼬박꼬박줍니다.)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상사한테 싫은 소리 간혹 듣는것은
이나라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 싫으면 이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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