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고인이 되신 노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기신 마지막 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3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고인이 되신 노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기신 마지막 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1.131) 작성일09-05-26 17:31 조회5,142회 댓글1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21293

본문

사람들은 말했었습니다.
그도 똑같은 전직 대통령과 다를바 없다고...

조중동을 비롯한 각 언론들은 지난 반년을 저 사실이 맞느냥 모든 국민들에게 세뇌아닌 세뇌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되신 그분께서는 너무나 명백히 이에 관련한 자신에 소리를 남기셨습니다.

단지, 우리들 개개인이이 그분의 변명 아닌 진실한 고백을 외면하고 안들었을 뿐이었죠.

정말 후회가 됩니다. 다시 그 분의 마지막글을 읽는 순간 가슴 속에서 끓어오는 후회와 슬픔에

이런 사실을 혹시나 다른 분들께서도 아시고 계셨는지 하며  그분의 마지막 글을 올려봅니다.

적어도 우리 모두가 그분의 이 외침을 먼저 들을 수 있었다면, 그 분은 그렇게 외롭게 십자가를 지시진 않으셨을 테죠.

"사람과 세상" 의 고인의 마지막 글
------------------------

처음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설마'했습니다.

설마 하던 기대가 무너진 다음에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용서 바랍니다.' 이렇게 사과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적당한 계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마음속 한편으로는 '형님이 하는 일을 일일이 감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변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500만불, 100만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도 도덕적 신뢰도 바닥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말을 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 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정치를 떠난 몸이지만, 제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사람들, 지금까지 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생각한 것은 피의자로서의 권리였습니다. 도덕적 파산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피의자의 권리는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이라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질러 가는 검찰과 언론의 추측과 단정에 반박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상문 비서관이 '공금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마당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면목도 없습니다. 그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저는 그 인연보다 그의 자세와 역량을 더 신뢰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입니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를 더욱 초라하게 하고 사람들을 더욱 노엽게만 할 것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 마당에 이상 더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에게도 동의를 구합니다. 이 마당에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 만으로도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공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도덕적 명예가 아니라 피의자의 권리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것도 공감을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제가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사법절차 하나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저를 정치적 상징이나 구심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사건 아니라도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방향전환을 모색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동안에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상 더 이대로 갈 수는 없는 사정이 되었습니다.

이상 더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 발 물러서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평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이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 사이트를 정리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관리자는 이 사이트는 개인 홈페이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협의를 하자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제 '사람 세상'은 문을 닫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5건 6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095 기타 오메가3 잘 알아보고 복용하자 댓글3 밤웹홈페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10 3682
6094 일상 달인초대석 2탄 - 운하의 달인(우울한개그 펌)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10 6483
6093 기타 나에게 맞는 치약은? 한 번에 양은 얼마나?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08 3453
6092 답변글 일상 저작권 문제 있읍니다. 댓글12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5-30 7386
6091 기타 김 빠진 콜라를 활용하는 10가지 방법 댓글1 고양이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31 5190
6090 일상 [경영관리]소모임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댓글9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30 7266
6089 유머 오징어 울음소리 댓글2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1 3221
6088 일상 헉!! 마지막반전...ㅡ.ㅡ;; 댓글5 좌우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25 5315
6087 유머 쓰지 못하는 usb 아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1 2679
6086 일상 유흥 정보 권한 댓글3 병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15 7191
6085 유머 복수는 이렇게 해라 , 흔한 복수극~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22 3328
6084 일상 오늘 뉴스에 나온것 중에............ 댓글3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9 5618
6083 유머 신발 시? ㅋㅋ 댓글1 계란인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09 3967
6082 답변글 일상 이런경우가... 댓글4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24 7041
6081 유머 화장실에서 교수님 만나면 어케해요?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1 3200
6080 일상 이 집 넘~ 이뻐요! ^*^ 댓글1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1 4735
6079 일상 폭탄 테러 -.- hi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3 5384
6078 유머 짠돌이 택시기사 댓글2 에이츠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27 2911
6077 일상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인터넷 경매..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05 6078
6076 유머 웃긴 이야기 리더스앤스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12 2786
6075 일상 흥부가 뺨 맞은 진짜 이유~~ ㅋㅋ 댓글2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26 5302
6074 일상 [주의] 보이스 피싱 댓글5 mangocak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0 4452
6073 유머 대단한 주방장… 못하는 음식이 없군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02 2662
6072 일상 인도네시아 대학에 관련해서^^ 댓글5 steel844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07 7291
6071 유머 돈에대한 60가지의 재미있는 글 (네이버 펌~) 댓글3 퀴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6 3218
6070 일상 인도네시아 의 실생활! 아빠까빠르. 댓글5 다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7 8162
6069 유머 쓰리 콤비네이션~~~ 댓글1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12 3057
6068 유머 군대도 알아보고 가세요 댓글5 첨부파일 강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05 366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