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3]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6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3]

writerprofile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율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68.234) 작성일09-04-25 01:03 조회5,300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4602

본문

메단페어, 잔란 초크로아미노또
그 비 내리던 거리만 머리에 가득 차 있었다.

SABANG으로 부터 MERAUKE까지
참 많은 도시를 다녔는데
메단은 너무 멀리 있었다.

날이 갈수록 하고 싶은 말들이 쌓여
점점 가슴이 비좁아 지고 있었다.

오매불망이라고 했던가. 그 병은 집요하게 나의 일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그녀가 쓰는 일무히탐(ILMU HITAM)때문이라고 놀려댔다.

친구들은 그니가 파삭부미(PASAK BUMI)로
좌욕하고 있을 거라며 낄낄댔다.
특히 자와(JAVA) 여자는 더 조심해야한다며 녀석들은 검지를 세워 흔들었다. "Belum kering minta lagi."라고 입술을 내밀며 혀를 찼다.

정말 그럴까? 그래서 내가 이렇게 죽음보다 진한 병을 앓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이리 오랫동안......

몇 해가 지난 후 한통의 봉함편지를 받는다.
로즈, 중국여자, 그녀의 사무실 동료,
꼭꼭 눌러 쓴 글씨.
"......有因無緣果不生......"
내 젊은 날을 눌러 숨을 막고 있었다.

얼굴 한번 보면 다 잊을 수 있으련만
아니 얼굴 한번 보고 다 잊고 싶은데
그렇게 오늘을 지내는데
오락실에서 갤러그를 하면서도 울었는데

같이 온 그녀의 사진 한 장

내 책상 스텐드 아래에 세웠다.
그녀의 얼굴이 눈부셨다.

어깨를 붙이고 같이 앉은 남편의 얼굴에서
나시고랭 기름 냄새가 나고 있었다.

그 콧수염이 역겨웠다.

그 사진을 유리잔에 넣고 물을 채웠다.
그녀의 얼굴이,
나의 자화상이 유리잔 안에서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잔란 초크로아미노또에
다시 가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5건 56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695 일상 토익과외 및 회화과외 원합니다. 마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17 3566
4694 일상 싱가폴에서 비자받기 댓글3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0 9783
4693 일상 MAKER VS MARKER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09 3898
4692 일상 소스 하나 달랬다가 쫄딱 망한 한국 대기업 사연 댓글10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18 6837
4691 일상 문의드립니다. 댓글1 호찝게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26 4700
4690 일상 인도삿 믄따리 왜이러죠??? 댓글6 처음인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03 4512
4689 일상 친구가필요합니다...! 댓글11 렛잇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13 5388
4688 일상 항공사 협박에 맞선 영국정부 박근혜 대통령도 좀 배우시라 댓글4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3 6113
4687 일상 ,BUS 44 첨부파일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3 5313
4686 일상 새벽 115분 보이스 피싱 전화 왔습니다. 댓글4 리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1 8985
4685 일상 한국농수산식품유공사 구인 공고를 보고..... 댓글10 아낙세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7 5515
4684 일상 LIG 보험- 불가능하다 ??? 댓글11 waw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2 5494
4683 일상 현란한 허리놀림甲 댓글3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5 6635
4682 일상 안녕하세요? 재 인니 대한검도회입니다. 댓글2 국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08 5566
4681 일상 다음주 월요일이면 인도네시아에 갑니다! 댓글8 엘트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22 6602
4680 일상 국내 도입이 시급한 원숭이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14 5406
4679 일상 국적문제 댓글6 은혜희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29 6389
4678 일상 보고르 지역 사랑니 발치 전문 구강외과 의사 소개 합니다. 댓글3 SHKo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11 8035
4677 일상 어느 유명 골프장에서 먹다 남은 빵 이야기 댓글7 거가거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23 7716
4676 일상 k 유소년 축구교실 및 건강 프로그램 첨부파일 berbahag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21 6719
4675 일상 예전에 센트럴 파크에서 겔럭시 s4 사셧던분 연락좀부탁드립니다. tbsho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13 5238
4674 일상 살기 좋은 나라 _ 한국 25위,,,,, 댓글2 첨부파일 Health앤Beau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04 9699
4673 일상 kita mencari orang indonesia yang mau … 댓글3 brownbrow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23 6211
4672 일상 한국에 있는 인도네시아대사관 (여의도)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 댓글5 CRoNal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09 9329
4671 일상 2015년 1월 5일 새해 첫 보름달. Lew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07 6986
4670 일상 국수빼는기계를 구해봅니다 댓글3 Gamsa100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03 7515
4669 일상 "땅그랑에 사시는 Baek 모님~" 게시글 삭제 및 인도웹 사과의 글 댓글5 Jinjin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19 10820
4668 일상 Lovekorea culture movement Union (LCU) lcu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27 4949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