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크리스마스의 기적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30)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크리스마스의 기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95.43) 작성일13-12-24 15:27 조회4,117회 댓글2건

첨부파일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46682

본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도웹 회원님 여러분~`

회원님들이 각자 좋아하는 여야를 떠나,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이역 만리 머나먼 인도네시아에서 2013년을 보내는 끝자락에 서서 이 뜻 깊은 성탄을 하루 앞둔 오늘 사랑하는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면서 함께 가슴 속에 오래 남을 글 하나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영원무궁 대한민국의 위대한 미래를 위하여 화이팅!

동서간의 국민대화합을 위하여 화이팅!

남북의 민족대화합을 위한 화합과 소통을 위해 화이팅!!

회원님 여러분!  즐거운 성탄 되시기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1944 12월 서부전선에서 ‘히틀러의 마지막 도박’이라 불리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른바 벌지 전투(Battle of the Bulge)로 알려진 격전이었는데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실행한 마지막 공세였다. 1944 6월 노르망디에 성공적으로 상륙해 독일 본토로 진군하던 연합군은 전혀 예상치 못한 독일군의 거센 공세를 받았다. 벌지 전투는 비록 초전에 연합군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결국 자원과 예비대가 부족했던 독일의 패배로 종결되었는데 흔히 “연합군의 진격을 6주 늦추었지만 독일의 패망을 6개월 앞당겼다”는 말로 정의될 만큼 독일의 무의미한 마지막 발악으로 전쟁사에 기록되었다.

다음은 그 당시 독일과 벨기에 국경 부근의 작은 시골 마을인 휘르트겐 숲속의 오두막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아헨에서 살던 프리츠 빈켄(Fritz Vinken)은 연합군의 계속된 공습을 피해 가족과 함께 한적한 이곳의 오두막집으로 피난 온 12살 된 소년이었다. 비록 앞날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크리스마스이브가 되었다. 어린 빈켄은 국민방위군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조출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수 있다는 기대에 들떠 있었고 어머니도 분주히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쟁통이라 식품을 구하기 어려워서 오늘을 위해 고이 기르고 있던 닭들로 조출한 성찬을 준비할 참이었다. 그때 느닷없이 오두막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어머니가 춧불을 끄고 문을 열자 눈이 쌓인 겨울나무들을 배경으로 2명의 병사가 유령처럼 서 있고 부상을 당한 1명의 병사가 고통스러워하며 눈 위에 누워 있었다. 어머니와 빈켄은 거의 동시에 그들이 독일의 적인 미군임을 알아챘다. 갑작스런 일을 당한 어머니는 흥분을 가라앉히려 빈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고 가만히 서 있었다. 무장한 미군은 구태여 그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도 강제로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으나  문 앞에 서서 잠시 쉬어가게 해달라는 간절한 눈빛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중 한 사람과 프랑스어로 말문을 열었다.

전투 도중 부대에서 낙오한 그들은 독일군을 피해 사흘이나 숲속을 헤맸고 더구나 동료 중 하나는 심각한 부상까지 입었다는 것이었다. 철모 속에서 드러난 그들의 얼굴은 겨우 소년티를 벗은 앳된 모습이었다. 비록 적군이었지만 어머니의 눈에는 단지 도움이 필요한 아들 같은 소년들로만 보였다. 약간의 침묵이 흐른 후 어머니가 허락하자 그들은 부상자를 들어다가 빈켄의 침대 위에 눕혔다.

환자를 옮기고 병사들이 난로 옆에 모여 몸을 녹이는 사이 어머니는 수탉 한 마리를 가져와서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얼마 후 고소한 냄새가 방 안에 가득 차기 시작하자 그동안 추위와 굶주림에 고통받던 미군들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흐르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누군가 산골 오두막집의 문을 두드렸다. 아버지가 돌아왔다고 생각한 빈켄이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었는데 뜻밖에도 거기에는 4명의 독일군이 서 있었다.

순간 빈켄의 몸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적군을 숨겨주는 것은 즉결처분도 가능한 최고의 반역죄였음을 어린 빈켄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서워 떨고 있던 빈켄의 뒤로 요리를 하다 말고 어머니가 부엌에서 나왔지만 문 밖에 서 있던 독일군을 보고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얼떨결에 “축 성탄!”이라고 어머니가 인사를 하자 문 밖에 도열한 독일 병사들은 날이 밝을 때까지 집 안에서 쉬어 가게 해달라고 간청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그들에게 집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막 구워낸 통닭 냄새에 코를 벌름거리던 병사들은 어머니의 허락이 떨어지자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바로 그때 어머니가 작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집에 이미 다른 손님들이 와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들의 친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 찰나 독일군들은 총의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고 숨어서 문 밖을 살피던 미군들도 마찬가지였다. 사방에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순 간 어머니가 다시 말을 이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우리 집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아프고 배고프고 지친 몸입니다. 오늘 밤만은 죽이는 일을 서로 잊어버립시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그러한 어색한 적막을 깨뜨린 것은 다시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뭣들 해요? 우리 빨리 맛있는 저녁을 먹읍시다. 총은 모두 이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아요.” 그러자 젊은 독일군과 미군들은 동시에 말 잘 듣는 아이처럼 고분고분 총을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았다. 갑자기 손님이 늘어난 관계로 저녁을 더 준비하기 위해 어머니는 빈켄에게 광에 가서 감자를 더 가져오라고 했다. 빈켄이 감자를 가득 안고 돌아와 보니 독일군1명이 부상당해 신음하고 있던 미군의 상처를 돌보고 있었다. 이전에 의학을 공부했다는 독일 병사는 꽤 유창한 영어로 다른 미군들에게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안심을 시켰다. 처음 마주쳤을 때의 무시무시한 적개심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쾰른에서 온 하인츠와 빌리는 겨우 16살밖에 안 되었고, 23살인 하사가 가장 나이가 많았다. 바로 전까지 적이었던 미군과 사이좋게 나눠 먹기 위해 하사가 배낭에서 포도주 한 병을 꺼내자 하인츠는 호밀 빵 한 덩어리를 꺼내놓았다. 이렇게 숲속 오두막에서 조출한 식사가 준비되자 어머니는 모든 병사들을 불러 식탁에 모아놓고 기도를 드렸다. “주님이시여, 오셔서 저희들의 손님이 되어주십시오”라는 구절을 읊조릴 때 어머니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 전쟁터까지 오게 된 병사들은 그 순간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가 눈물을 훔치기에 바빴다.

자정 직전에 어머니는 문 밖으로 나가 함께 베들레헴의 별을 보자고 제안을 했고 모두들 어머니의 곁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찾는 동안 그들에게서 전쟁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없었다. 다음날 크리스마스 아침, 독일군과 미군들은 오두막집 앞 에서 악수를 나누었다. 독일군 병사가 미군들에게 부대로 돌아가는 길을 상세히 가르쳐준 뒤 그들은 서로 헤어져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그것은 그들만의 작지만 소중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었다.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고 있네.

Just like the ones I used to know

Where the treetops glisten,

and children listen

To hear sleigh bells in the snow
그저 하나가 나무 꼭대기는 반짝이고 아이들은 
눈속의 썰매 종소리들을 들으려 한다는걸 알고 있었지.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고 있지.

With every Christmas card I write.
내가 쓰는 크리스마스카드와 함께 말이야.

May your days be merry and bright 
And may all your Christmas be white
너의 삶이 밝고 행복해질 있기를 그리고 
너의 모든 크리스마스가 하얘질 있기를 바래.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고 있지.

With every Christmas card I write.
내가 쓰는 크리스마스카드와 함께 말이야.

May your days be merry and bright 
And may all your Christmas be white
너의 삶이 밝고 행복해질 있기를 그리고 
너의 모든 크리스마스가 하얘질 있기를 바래.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리봉단꽃돼지님의 댓글

리봉단꽃돼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1.♡.163.149 작성일

와우~ 좋은 메세지예요...오늘 만큼은 이 세상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인도네시아의 더운 크리스마스지만 여러분~ Merry chrestmas~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4건 50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62 일상 초등학생의 순진한 답(펀) 댓글5 일상야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0 4360
4861 유머 어느 프로게이머 지망생의 처절한 하루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16 3160
4860 일상 3병에 990원(8000루피)? 댓글3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27 8491
4859 유머 여자한테 차인 남자의 정신상태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07 3245
4858 일상 X-Mild 콘서트를 다녀와서... 댓글2 대구햄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1 4054
4857 유머 여자한테 고백했다가, 까인 남자의 꼬장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25 4246
4856 일상 어떤색을 좋아하시나요 ...당신은? 댓글14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8 6188
4855 유머 끔직한 몽유병, 이 몽유병에 걸리면 답없음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7 3307
4854 일상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06 4519
4853 유머 (초강추) 여자와 친해 지는법 댓글1 첨부파일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12 4400
4852 일상 사람을 찾습니다. 댓글4 까사보니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28 5372
4851 유머 (PH0T0 dra'ma) 머리나쁜 여자는 무식해서 고생한다.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01 3890
4850 일상 인도웹 빠찡코에서 계속 잃구 있어요... 댓글10 양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10 5050
4849 유머 스펙터클한 영화 차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30 3976
4848 일상 포인트가 필요합니다.도와주세요~ 댓글4 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6 5001
4847 유머 (PH0T0 dra'ma) 술먹고온 남편이 꼬장부릴때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26 4349
4846 일상 소원.. 댓글3 이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31 5421
4845 유머 (PH0T0 dra'ma) 착한사람 이용해 먹기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27 4573
4844 일상 오랫만에...테트리트게임...잠깐휴식...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8 9714
4843 유머 눈을 처음으로 본 팬더 댓글3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06 3364
4842 유머 뭐든지 떨어뜨리는 고양이들의 심리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20 2478
4841 일상 자동 종료 프로그램 입니다. 첨부파일 멋진가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3 5134
4840 유머 웃긴카톡2 댓글1 뿔루잇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02 3686
4839 일상 인육을 판매했던 공포의 식인살인마, 프릿츠 하르만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4 8591
4838 답변글 기타 Re: Elevenia & Samsung elevenia담당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25 3376
4837 일상 협조 부탁드립니다. 첨부파일 hwkim836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06 5136
4836 노하우/팁 CGV Blitz 어플 출시 기념 이벤트 1 - 30 SEP 15 에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12 3746
4835 일상 평창,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길 댓글1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4 379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