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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펌]도마뱀의 사랑+힘들땐 이 사진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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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53.151) 작성일09-05-12 14:00 조회5,33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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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59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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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때가 언제이든지 절망은 너무 이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도마뱀의 사랑

일본 도쿄올림픽 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 되는
 
집을 헐게 되었다.

인부들이 지붕을 벗기려는데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살아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3년 동안 도마뱀이 못 박힌 벽에서 움직이지 못했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원인을 알기 위해 철거공사를 중단하고 사흘 동안 도

마뱀을 지켜보았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주는 것이었다.

이 두 도마뱀은 어떤 사이였을까?

물론 우리는 알 수 없다. 부모와 새끼의 관계일 수도 있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일수도 있고 그저 한 곳에 모여 살던 동료일 수

도 있으리라.

그 도마뱀은 얼마나 몸부림 쳤을까. 몸부림 칠 때마다 살을 찔

러오는 고통은 또 얼마나 컸을까. 그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모

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도마뱀은 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

까. 하루 이틀 닷새 꼬리가 못에 박힌 도마뱀은 오직 살기 위해
 
몸부림을 쳤을테고...


옆에서 그 아픔을 다만 지켜볼 수밖에 없는 도마뱀은 어쩌지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었으리라.

말도 할 수 없는 이 미물들은 오직 눈짓과 표정과 몸짓만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마음을 나누었으리라.

도마뱀은 원래 사람의 손에 꼬리가 잡히면 그 꼬리를 잘라 버

리고 도망치는 파충류인데 아무래도 꼬리를 잘라 버릴 수 있는
 
상황도 못되었던 게 분명하다.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는 상황

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훌륭한 것은 바로 곁에 있던 도마뱀이다. 사랑

하는 도마뱀이 받는 고통을 바라보면서 그 도마뱀이 살아보려

고 몸부림치다 절망할 때 어딘가로 가서 먹을 것을 물어왔다.
 
그리고 입으로 건네주면서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절망하지 말

라고, 살아야 한다고 말은 할 수 없었지만 어떤 눈짓, 어떤 표

정이었을까.

어쩌면 고통과 절망 속에서 처음엔 먹을 것을 거부하며 팽개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또 어딘가로 가서 먹을 것을

구해다 입에 넣어주는 그 도마뱀을 보면서, 너를 버릴 수 없다

는 그 표정, 나만 살기 위해 네 곁을 떠날 수 없다는 그 몸짓,

그걸 믿으면서 운명과 생의 욕구를 받아들이면서 얼마나 가슴

저렸을까.

어두운 지붕 밑에서 두 도마뱀은 함께 사랑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고 고통 속에서 서로안고 잠이 들곤 하였을 것이다.

그 3년은 또 얼마나 길었을까?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 씩 위험을 무릅쓰고 먹을 것을 구해다

주면서 함께 살아온 지 3년, 그 도마뱀은 다시 못을 박았던 사

람들에 의해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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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산지골님의 댓글

산지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40.224 작성일

가슴 뭉클한 사랑 얘기네요.
미물도 이런 예쁜 사랑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사랑하며 살자구요^^**

태권V님의 댓글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31.4 작성일

좋은 글이네요...
절망속에도 한줄기 희망의 빛이 있다....그러나 대부분 그 빛을 보지 못한 채...긴 어둠으로 들어가겠죠...
가지런히 놓여 있는 그 희망이란...길이 모두에게 뚜렷히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두에게 따뜻한 사랑과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 나는 울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 -칼-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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