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로마에 다녀와서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9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로마에 다녀와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4.185) 작성일07-10-05 04:35 조회4,749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29159

본문


-로마에 다녀와서-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난 토요일에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로마로 향했다.

늦은밤 비좁은 침대칸에 누워 잠들어 있는 동안 열차는 어두운 이태리 반도의 들판과 도시를 달려 일요일 아침 무렵 로마의 테르미니 역에 도착 했고.

 

아아, 우연히 밤을 함께 지새운 여행객인 루이지아나 출신이며 하이델베르크에서 간호사일을 한다는 그리고 7 딸을 만나러 간다던 미혼의 흑인 여성이여, 로마에 이르러 나폴리까지 가는 그녀와 그만 없이 작별을 해야 했지만 헤어질때 악수를 나누던 너무도 따스하던 잊을 없는손길이라니.

 

내가 처음 입성한 로마는 여전 것이었다.

푸른 가을 하늘아래 펼쳐진 모습이.

 

아아, 그만 허망하게 지나가 버린 아스라한 영화여, 역사여 세월이여.

세월의 무상함과 미망 속에서도 나그네들이, 여행객들이 로마를 찿아 꾸역꾸역 몰려 와선 탄성을 발하며 콜로세움으로, 베네치아광장으로, 스페인 광장과 트레비 분수 등등 여기저기로 몰려들 다니고.

 

바티칸에 여행객, 나그네 틈에 섞여 한참을 줄서기 하다 들어간 미술관 안에는 글로 말로 형언키 어려운 너무나 많은 미술품과 성화, 유물들이 있어 나를 그만 압도 시키는 것이었다.

높은 돔이나 회랑의 천정에  벽에 성스런 그림을 그리느라 열정을 다했을 라파엘로여,레오나르드 다빈치여 그리고 티치아노여.

최후의 심판 남긴 미켈란 젤로여.

 

바티칸 미술관을 나와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 들어서서 바라다 성당의 성스러운 느낌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아아, 오랜 역사를 지닌채 우뚝 모습으로 있는 오벨리스크여.

 

다만 부족한 로마역사, 문화에 대한 지식으로 아쉬움과 왠지 모를 안타까움으로 가슴 한켠이 답답해 지는 것이었다.

 

늦은 오후 열차에 올라 짧기만한 여정의 아쉬움과 허망한 과거의 영화와 현대가 어울어진 기묘한 모습을 잠깐 스쳐지나 봤지만 여하튼 지울 없는 깊은 인상을 지닌 가을의 푸른 들판과 낯선 이방의 도시를 스쳐지나가는 차창 밖의 풍경을 달리는 열차에 앉아 물끄러미 바라다 보며 밀라노로 향했다.

 

열차가 밀라노를 향해 달리는 동안 어느새 차창 밖으로는 짧은 석양이 지나고는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아아, 나는 이제 어디를 향해 떠나야만 하는 것일까.

 

(2007 10 4)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지구촌나그네님의 댓글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74.185 작성일

댓글 고맙 습니다.

이미 로마를 구석구석 살펴 보셨군요.
제 경우 차후에 기회가 되면 여유를 갖고 다시 돌아 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아 있기에.

맑은생각님의 댓글

맑은생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4.♡.52.85 작성일

사진과 글을 읽고 있노라니 저도 예전에 보았던 풍경들이 떠오르네요.
하루 일정으로 로마를 다 볼려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겠네요.
저는 한국에서 준비해온 가이드책을 보면서 책의 추천 코스를 따라서 여행했었습니다.
한국인 민박집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자유롭게 한껏 돌아다녔지요.
하지만 제 기억에도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바티칸이였습니다.
시스틴 예배당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도시 전체가 예전 화려했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박물관 같다고나 할까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8건 49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94 답변글 기타 Re: 인력 아웃 소싱 업체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Leebek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08 6336
4893 일상 아! 자카르타...친구는 어디에..? 댓글7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7 7903
4892 일상 오늘 굉장히 Lucky 한데요? 댓글3 songoclav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4 4347
4891 기타 안녕하세요 서울예술대학교 학생입니다! 댓글1 첨부파일 하영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5 2342
4890 일상 쇠주 아무데나 두면 안되요! 댓글1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3 4671
4889 푸념 친목도모 모임 및 취미서핑모임 만들고싶네요 sth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8 2282
4888 일상 2011년 7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댓글6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30 4963
4887 일상 2018 시즌 MLB 스프링캠프 뜨겁게 달구는 10인 lyn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08 2150
4886 일상 자카르타입국시 250불 이상의 물건은 안되나요?? 댓글6 bobbob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9 5946
4885 일상 새로운 경험.. 댓글4 첨부파일 winego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9 3868
4884 기타 배드민턴 모임 없을까요? 댓글3 개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13 4411
4883 일상 고국방문(?)을 위한 비행기표 티켓팅의 어려움.. shine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6 5241
4882 일상 제 38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안내 LukeJ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18 3145
4881 일상 인간의 두 얼굴 II. 착각의 진실. - EBS 영상물을 시청한 후. 댓글4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30 6465
4880 일상 좋아요7 또 보는 뻘짓거리 댓글8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14 5607
4879 유머 아들 민망하게 만든 엄마의 전광판 댄스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12 4484
4878 일상 더욱 업 그레이드 된 보이스 피싱 사례 댓글13 일분동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11 5636
4877 유머 팬더의 빠져드는 대나무 먹방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13 4461
4876 일상 안드로이드 인니어 사전 올렸습니다. 한번씩 사용해 보세요. 댓글2 kakarook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4 5299
4875 유머 영국 런던에 세워진 제프 골드브럼의 거대 동상 첨부파일 grcg7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24 3107
4874 일상 외국에 나가면 한국놈 조심해라.... 댓글3 개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2 5852
4873 기타 축구/풋살 댓글2 jvp518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20 8919
4872 일상 성인물 놓고갑니다 댓글6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9 5290
4871 기타 오징어라는 말을 안 쓰는 북한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29 8018
4870 일상 가방을 분실했습니다. 갈색 커버에 네이비 가방끈 과 몸뚱아리인 중형 … 댓글3 첨부파일 홍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5 4614
4869 유머 난 야하지 않아 댓글2 부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31 6224
4868 일상 이런 친구 없나요? 댓글4 taros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6 4485
4867 필수 유아용품.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10 370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