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극한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130)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극한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8.253) 작성일13-07-06 08:17 조회4,579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22732

본문

비올라는 바이올린에 비해 음이 낮은 편인데 첼로는 비올라보다도 더 굵고 낮은 음색을 띈다. 낮으면서도 굵직한 첼로 소리는 비가 내리는 날과는 정말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 벽난로에 장작불이 톡톡 튀는 소리와 첼로, 그리고 갓 볶아 내린 그윽한 커피가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음악은 한마디로 요약은 하면 슬픔이다. 재클린(자클린 뒤 프레 -Jacqueline Du Pre )은 실존했던 인물로서 어릴때부터 첼로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연주자로 일찌기 클래식계에 새롭게 탄생할 거장으로 점쳐왔던 연주자이다. 재클린은 클래식 음악계의 판도를 뒤집으며 팝계에서 폭풍을 일으켰던 비틀즈와도 비교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연주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며 50장이 넘는 앨범을 내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던 중 안타깝게도 불치병에 걸려 더 이상은 첼로를 연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의 병명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난치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의 감각을 잃게 됨으로써 재클린은 어쩔수 없이 첼로를 손에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 그녀의 연주는 신선하고 아름다우며 무엇보다도 여성 연주자이지만 스케일이 큰 연주자였다. 거기에 뛰어난 음악성까지 갖춘 영국이 자랑하는 첼리스트였는데 본인에게나 영국에게 더할 수 없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불치명에 걸리게 된 것을 알게 된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끝내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곡은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 1819-1880)가 사망한 이후 토마스 베르너(Thomas Werner) 라는 젊은 첼리스트 우연한 기회에 오펜바흐의 미발표 악보를 찾아내게 되었고 토마스 자신이 재클린이라는 음악가에 대한 사연을 접한 후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붙여 세상에 알려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곡이 만들어진 계기와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알고 감상하다면 이 곡의 주인공과 작가의 심정까지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악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지 않는가?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증오도 음악 안에서 그 어떤 감정도 음악이라는 장르로 표현을 했을 때 그 음악을 감상하는 이들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생의 마감을 목숨과 같았던 첼로와 함께 하지는 못하고 끝내는 비운을 맞았던 재클린!
그녀가 떠난 이후 재클린을 추모하는 많은 이들이 '재클린의 눈물'이라는 음악을 들으며 그녀를 기억하고 있으니, 비록 살아 생전에는 이 멋진 음악을 듣지 못했지만 천국에서는 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눈물 대신 웃음을 짓고있지 않을까?

그녀는 23세 때에 유태계 천재 음악가인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과 결혼하였고, 28세에 '다발성 증후군'이란 희귀병을 얻어 더 이상 연주를 못한 채 42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발병 후 14년동안 , 남편은 단 한번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음악이 더 비극적이고 더 슬프게 들리는 듯하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5건 43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059 유머 똥마려울때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 댓글5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18 4122
5058 유머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방법?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06 3100
5057 일상 [스크랩] 아빠 힘내세요^^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9 5344
5056 유머 여자를 구걸하는 한남자의 처절한 하루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31 4110
5055 일상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댓글9 릴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4 6419
5054 유머 여자친구가, 집이 비었다고 놀러오랜다. 너무 신이 났다. 근데..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14 3226
5053 일상 남자를 먼저 만든 이유 댓글5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4 4180
5052 유머 갤럭시s4 미니/공짜수준 할부원금/최저가 조건,요금제/조기 마감 임박… 왕뽀호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9 2936
5051 일상 (펀)재미있는 사진 댓글1 일상야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05 4595
5050 유머 불효자식 배틀 , 누가 더 호로 자식인지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7 3538
5049 일상 축구 야외 관중석에서 술 만땅 마시고 추락하는 브라질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7 5313
5048 유머 스마트폰 보면서 걸으면 안심심함 댓글2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10 3518
5047 일상 방대한우주.. 댓글3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8 5093
5046 유머 천만원을 달라는 여자와의 만남, 그 찌질남의 이야기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30 3423
5045 일상 솔리드님 글보고서리 뻘짓..ㅋ 댓글4 첨부파일 상리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11 5004
5044 유머 이 피아노에 내 모든걸 걸겠어...... 첨부파일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24 4934
5043 일상 놀만한 곳 댓글11 mycho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31 11928
5042 유머 (PH0T0 dra'ma) 할아버지들의 개드립 배틀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24 3887
5041 일상 오늘 Grand Indonesia에서 추락 사고가 있었네요. 댓글4 치즈케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30 6117
5040 유머 (PH0T0 dra'ma) 게임하다 여자에게 당하는 이야기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15 4138
5039 일상 오늘 웃긴이야기네요 허허 댓글4 카지노쌈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6 5611
5038 유머 (PH0T0 dra'ma) 오래된 연인 일수록 편하고 잘 싸운다.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14 3927
5037 일상 사자성어 댓글3 첨부파일 redsn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08 5044
5036 유머 적극적인 남자의 스킨쉽 시도 ㅎㅎ 댓글1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05 4266
5035 일상 수라바야에서 커피는 댓글4 타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7 6834
5034 유머 러시아식 무식한 창고건물 철거 댓글1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24 4501
5033 일상 포인트를 좀 나눠 주세요 댓글2 파프리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5 4074
5032 유머 열린다 닫힌다? 댓글2 뿔루잇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02 267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