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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붉은 갑옷을 입은 '부아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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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36.245) 작성일09-05-01 22:25 조회5,7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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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 나서는 장군이 붉은색의 갑옷을 입고 허리춤에 칼을 하나씩 꽂았습니다.

그것으로 부족하여 또 작은 주머니 하나하나에는 단도를 꼽아 내 몸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단단히 마쳤습니다. 나를 알아주는 주인을 만날 때까지는 어디에 서든지 내 몸 하나는 올곧게 지켜낼 듯 한 형상을 하고 있는 과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부아 나가입니다.

처음 부아나가를 보신 분들은 한참을 쳐다보다가 저것이 과일이 맞나? 왜 저 자리에 있지?”하며 좀 의아해 하십니다. 먹어 보고 싶은 밝은 색도 아니요 그렇다고 해서 작고 예쁜 모양도 아니어서 손 대기가 두려워 지는 과일이기도 합니다. 잘못 샀다가는 그 큰 과일 하나를 그냥 다 버릴 것 같아 겁을 먹는 과일이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부아나가는 그 과일이 가지고 있는 전설처럼 전장에 나서 승리한 자 또는 낯선 땅을 정복한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과일이라고 하였는가 봅니다. 간담이 튼튼한 자만이 높이 한 번 들어올릴 수 있는 과일-부아나가.

 

부아나가의 학명은 Hylocereus Undatus입니다. 식물학적인 계층을 살펴보면 속씨식물문(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석죽목(Caryophyllales), 선인장과(Cactaceae)에 속해 있습니다. 약재로 쓰이는 대표적인 선인장과의 식물들로는 불면, 히스테리,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페요테가 있으며, 이뇨약이나 이질약에 쓰이는 선인장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선인장과의 식물들은 볼거리를 치료하기 위한 약재로 쓰기도 하며, 과자나 치약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부아나가는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를 그 원산지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열대 지방으로 확산되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등과 같은 동남아 지역과 대만, 오끼나와, 이스라엘, 중국 남부 등지에서도 만날 수 있는 과일입니다.

부아나가는 보통 pitaya라 불리며, strawberry pear, thanh long, dragon fruit, huo long guo(火龍果)라고도 불립니다. 밤에만 꽃을 피운다고 하여 night blooming cereus, moonflower, Queen of the night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huo long guo(火龍果)라는 이름은 부아나가의 열매가 달린 모양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양이라고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또한 열매가 인체에 매우 유익하면서 귀한 것이라 하여 동양에서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진 용에 비할만한 가치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부아나가는 등반성인 삼각선인장의 일종으로 나무나 암반을 타고 올라가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밤에 향기가 강한 하얀 꽃이 활짝 피고 나서 열리는 열매는 갑옷처럼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아나가는 붉은색의 껍질에 초록색의 잎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육질은 하얀색인데 군데군데 검은 깨 같은 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맛은 정말 키위와 배를 섞어 놓은 듯 달고 약간 시며, 신선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부아나가는 하얀 육질의 빨간 껍질을 가지고 있는 Hylocereus Undatus가 대부분입니다. 이외에도 빨간 육질에 빨간 껍질을 가진 Hylocereus polyrhizus와 하얀육질의 노란껍질을 가진 Selenicereus Megalanthus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일을 한의학적 시각으로 살펴보면 성미가 한() 무독(無毒)하며, (), 미산(微酸)하며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으로 들어가 생진윤조(生津潤燥), 사하청간(瀉下淸肝), 이수소종(利水消腫)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열성 변비의 치료, 부인과 생리질환 및 정신질환 치료, 소아의 경간을 치료 하는데 우수하며, 소갈증(당뇨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그 효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한성(寒性)이 강하며 미산(微酸)한 성미로 인해 사하청간(瀉下淸肝)하게 되니 대장의 열이나 간열로 인하여 발생하는 두통(頭痛), 두훈(頭暈), 두중감(頭重感), 번조(煩燥), 경간(驚癎)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중초(中焦)와 하초(下焦)의 수습운행(水濕運行)을 도우며 약한 산미로 인하여 진액의 생성을 도울 수 있으니 조열(燥熱)하며 번조(煩燥)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태음폐경의 수액대사(水液代射)를 도와 인체 대사순환(循環)을 원활하게 하니 이수(利水), 소종(消腫)하게 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중국계 인도네시아 분들이 선호하는 과일이 바로 이 부아나가입니다. 당뇨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당뇨병환자들이 하루에 한 끼 식사와 함께 꼭 든다고 합니다.

부아나가에는 중금속을 해독하는 능력이 탁월한 천연 알부민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부아나가를 꾸준히 복용하게 되면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체내 독성물질을 체외로 배출 시키게 되니 간세포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노화방지, 암 예방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부아나가에는 특히 9%에 해당하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서 여드름이나 잡티 등의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하니 피부미용에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또한 8.8%의 높은 칼슘 함량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갱년기 여성뿐만 아니라 뼈가 점점 약해지는 노인 분들에게도 좋은 간식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부아나가는 함유하고 있는 수분량이 높아서 폐장, 비장, 신장의 기능을 도와 인체 내 수액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과일 입니다. 부아나가에는 83%의 수분량이 있습니다. 가장 많은 수분량을 자랑하는 빠빠야(90.8)나 수박(9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과일과 비교 하더라도 유독 수분이 많습니다. 아보카도의 수분 함유량이 74.3%, 망가는 81.7%, 포도는 81.6%, 키위는 82%, 바나나는 76%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입니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물은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체 내 수액대사순환(水液代射循環)에 관여하여 비페신(脾肺腎) 세 장기의 열을 내려서 소변으로 잘 나올 수 있게 유도해 주는 좋은 과일임이 분명합니다.

부아나가의 수분은 대사순환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인체의 진액을 보충하기 위해 좋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과일이 낮에 꽃을 활짝 피운 후 열매를 맺는 방식과 달리 부아나가는 밤에 꽃을 피운 후 열매를 맺습니다. 밤에 응집된 강한 음기를 모아 스스로는 지고 사라지면서 그 음기를 모두 열매에게 전해 주어 열매 안에 음액이 충만히 저장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음액이 모여서 수분을 이루니 인체 내 진액을 보충하는 데에는 다른 과일보다 더욱 뛰어난 효능이 있으며, 폐나 기관지가 건조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과일이라 하겠습니다. 

 

부아나가는 주로 껍질을 까서 그냥 먹기도 하며 샐러드를 만들어 먹습니다. 주스를 만들어 드셔도 좋습니다. 시원하게 해서 드시면 부아나가 특유의 신선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맛있는 부아나가를 구입하시려면 붉은 색 껍질에 눌려서 들어간 부분이 없고 밝은 빛이 돌며, 부아나가에 달려있는 초록 색 잎들의 끝이 시들지 않고 신선해 보이며, 또한 들어보았을 때 안이 꽉 차있는 듯한 느낌이 오는 것을 구입하시면 수분량이 풍부해서 드실 때 부아나가만의 독특한 새콤달콤한 맛을 강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한 번 드시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드시면 그 맛에 푹 빠진다는 부아나가입니다.

잠깐 슈퍼마켓에 들러 부아나가 하나를 구입해서 오늘 저녁 식사 후 한 쪽, 아니면 한 잔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그 신선한 맛을 함께 나눠보시지요.

==============   Copyright@자카르타 솔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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