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서방을 팝니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31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서방을 팝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34.241) 작성일12-01-26 20:53 조회3,892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14957

본문

♡ 혹시........... 나는 아니겠지?

서방을 팝니다

헌 서방을 팝니다
반백년쯤 함께 살아
단물은 빠져 덤덤하겠지만
허우대는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6척에 조금은 미달이고
똥배라고는 할 수 없으나
허리는 솔찬히 굵은 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직장은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용케 찾아와 잠들면 그뿐.
잔잔한 미소 한 번
은근한 눈길 한 번 없이
가면 가는 거고 오면 오는 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힘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된 지 오래입니다.

음악이며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며
두 눈 감고 두 귀 막고
방안의 벙어리된 지 오래입니다.
연애시절의 은근함이며
신혼초야의 뜨거움이며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이제는 그저 덤덤할 뿐.

세월 밖으로 이미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일 뿐.
눈물방울 속에 아련한 무늬로 떠오르는
무지개일 뿐.
추억줄기일 뿐.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포근한 눈빛 한 번 주고받음 없이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나 보지
그저 덤덤하게
한마디의 따근따끈한 말도 없고.

매너도 없고 분위기도 모르는지
그 흔한 맥주 한 잔
둘이서 나눌 기미도 없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의
들뜨는 나들이 계획도
혼자서 외출하기
아니면 잠만 자기.

씀씀이가 헤퍼서 말도 잘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반 벙어리
자린고비에다 술주정꾼.

서방도 헌 서방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사실은 빈 가슴에 바람 불고
눈 비 내리어
서방 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주정거리듯 비틀거리며 말은 하지만 가슴에는 싸한 아픔

눈물 번지고
허무감이 온몸을 휘감고 돌아
빈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서방 팝니다.
헌 서방 팝니다며 울먹입니다.

흩어진 마음
구멍이 송송 뚫린 듯한
빈 가슴을 추스리며
안으로만 빗질하며 울먹입니다
.

<이 향봉님의 글 >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평촌신사님의 댓글

평촌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8.146 작성일

맞아유......... 그레도 어찌해유  곁에 있음이 행복하데유ㅠㅠㅠ  우리 서로  신경좀 써유ㅠㅠㅠㅠㅠㅠ

땅골지기님의 댓글

땅골지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219.166 작성일

참 재미있는글,공감되는 글입니다.
꼭 제 얘기같아  마니 찔리내요.
밖에서는 누구가 인정해주는 두주불사형,집에서는 하숙만하는 아저씨입니다.ㅋㅋㅋ

JEVE님의 댓글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48.100 작성일

한번 바꿔 봤습니다!


<마눌을 팝니다>

헌 마눌을 팝니다
사반세기쯤 함께 살아
단물은 빠져 덤덤하겠지만
몸매는 그런대로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5척반에 조금은 미달이고
똥배라고는 할 수 없으나
배둘레 햄은 솔찬히 두터운 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장사는 하고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 출근하고
밤늦게 용케 찾아와 잠들면 그뿐.
잔잔한 미소 한 번
은근한 눈길 한 번 없이
가면 가는 거고 오면 오는 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힘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된 지 오래입니다.

음악이며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며
두 눈 감고 두 귀 막은 지 오래입니다.

연애시절의 화끈함이며
신혼초야의 열정이며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이며
이제는 그저 덤덤할 뿐.

세월 밖으로 이미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일 뿐.
추억줄기일 뿐.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포근한 눈빛 한 번 주고받음 없이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나 보지
그저 덤덤하게
한마디의 다소곳한 말도 없고...

매너도 없이 이불 속에서 방귀를 뀌어대고 트림을 해대고..
분위기도 모르는지
아침에 그 흔한 커피 한 잔
둘이서 나눌 기미도 없고.


씀씀이가 헤프고  허영도 심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자린고비..

마눌도 헌 마눌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사실은 빈 가슴에 바람 불고
눈 뒤집히어
마눌 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주정거리듯 비틀거리며 말은 하지만 가슴에는 싸한 아픔


허무감이 온몸을 휘감고 돌아
빈말인 줄 뻔히 알면서도
마눌 팝니다.
헌 마눌 팝니다며 한잔 들이킵니다.

흩어진 마음
구멍이 뻥뚫린 듯한
빈 가슴을 추스리며...

<주 태백님의 글 >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7건 4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089 기타 양생법(養生法)- 잘 싸는 사람이 건강 하다 (대변)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7115
5088 일상 세대별 분류 모음 댓글7 k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1 8722
5087 기타 기미 주근깨 하얗게 만들기 / 인도네시아는 뜨거워요~~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8 6908
5086 일상 엘리베이터 댓글9 redbu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23 8043
5085 기타 뎅기열 유행 댓글2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30 5620
5084 일상 네이버 신 지식인 댓글2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4-11 8857
5083 기타 노화를 재촉하는 12명의 범인을 검거하라!! - 필독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6 4590
5082 일상 인터넷 요금이요...ㅜ.ㅜ 600만루피아 댓글8 shopaholi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11 9429
5081 기타 면역력 키워야 신종플루 이긴다!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14 5029
5080 답변글 일상 무궁화유통에서 올립니다 댓글1 m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2 10710
5079 기타 커피 한잔이 당신 운동에 축복이 된다! 댓글5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7 5134
5078 일상 소설책 올립니다 댓글1 첨부파일 헐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26 6932
5077 기타 약이름 안알려주는 한인병원, 약 먹어도 괜찮을까요...왠지 약간 걱정… 댓글4 jhkh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19 7672
5076 일상 기발한 광고를 원합십니까? ^^(마우 세핫! 파까이 아세 엘지 동~… 댓글1 치토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17 9404
5075 답변글 기타 당뇨는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다. 돌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1 6187
5074 일상 화일저장 시[유모] 댓글5 주피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30 7281
5073 기타 병 안걸리고 사는법 천연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30 4610
5072 일상 인도네시아 고음질 8탄 - Letto - Truth, Cry and … 댓글2 첨부파일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05 6523
5071 기타 갓난아기 예방접종 관련 댓글1 데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22 4966
5070 답변글 일상 한국 아름다운길 100선 사진..60여장 댓글1 첨부파일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07 7599
5069 기타 JIKS 2회 손민욱 군 강남에 치과 개원 댓글1 나는나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8 4658
5068 일상 쓰리 세븐 댓글8 헤라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8 6851
5067 기타 CT 와 MRI, PET 의 장단점 댓글3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5640
5066 일상 모두가 몰랐던 사실 !!! 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8 6350
5065 기타 우리아이 어떻게 성장하나?- 1 <1-5개월> 윤주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07 3326
5064 일상 [펌글] 영민이의 일기 댓글1 말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24 8421
5063 기타 소금물 한컵이면 잇몸질환 안녕(믿거나 말거나)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01 3395
5062 일상 대한항공 운임 2 댓글1 동도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26 757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