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어느 아저씨의 일기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16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어느 아저씨의 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130) 작성일08-07-29 11:22 조회6,984회 댓글5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2962

본문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o^
난 눈이 정말 좋다. 빨리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
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사냥꾼들은 죄다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슴을 잡는다는 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2
드디어 간밤에 눈이 왔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아내와 같이 치웠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
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삭신이 쑤신다.
이건 뭐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다. 염병할..
그 놈의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22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
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우씨~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사람을 놀리는거야 뭐야! 씨양놈으 시끼!
빨랑빨랑 와야지!

12/23
드디어 몸살이 걸렸다.
아내도 같이 걸려서 병간호도 해줄 사람이 없다.
약도 사러 갈 수가 없고..
우와 진짜 욕나온다.

12/24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다.
하지만 힘을 내야지.
저녁무렵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그게 어쨋다는거야
방송에선 서울놈들이 눈이 안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생지랄들을 떤다.
개눔시키들! 저것들은 여기로 잡아다 사흘밤낮 눈만 쳐다보게 해야 한다.
간밤에 끄 망할놈의 눈이 더 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말이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 버린다.
개눔쉬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도대체 대갈통이 도는 새끼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눈을 제설차로 다 치울수 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붜야지 될것아니냐고 눈을 하얗게뜨고 욕을 한바탕 해줬다.
쌍놈의 새끼들!
소금 뿌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지네 돈이야!
다 쓰라구 있는 국가 예산인데 말이야!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도대체 사람 사는덴가?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우와! 돌아버리겠다.

12/28
기상대놈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그러구두 월급받고 있다니...
핵폭탄으로 죄다 쥑여버려야 한다.
그리구 눈속에 파묻어 버려야 한다.
일기예보가 틀렸다.
30cm가 온다던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1m30cm다.
도대체 이렇게 눈이 많이 올수가 있는 건지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의 새끼를 패면서 부려뜨렸다!
대갈통을 빠개버릴려다 말았다.

1/4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차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뭣때문에 산에 돌아다니게하는지 모를일이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와서 염병을 할 사슴이라는 짐승은
죄다 피작살을 내야 할일이 아닌가!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국가예산이 저희돈이란 말인가?
아껴썼어야 하지 않은가!
무식한 새끼들같으니라구...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다시 부산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베비님의 댓글

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6.♡.202.42 작성일

설마 진짜 일기는 아니겠죠??너무너무웃어서 배가 아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eawolf님의 댓글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4.♡.118.1 작성일

옛날에..
인도네시아인이..
캐나다 유학가서..
일기쓴 비슷한 글..
이나라 유머로 본적있는듯..ㅋㅋ

댓글의 댓글

seawolf님의 댓글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4.♡.118.1 작성일

몇년전..
광주에..폭설이 내렸을때..
강원도에서 제설차 한대 지원한 적이있음.

광주는 최신식 제설차 몇대 사용하고..
강원도는..구닥다리 다 헐어가는 제설차 + 운영요원..

근뒤..다른 최신식 제설차 몇 대 보다..
강원도 지원 한대가..더 많이 치워서..
시장이 강원도 지사에게 직접 놀라움과 함께..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구..ㅋㅋ

P.S.
부산 1cm 눈내리면..강원도 1m눈내린것과..
비슷한 교통 마비 효과..ㅋㅋ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30건 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46 일상 재수 없는 사람은...... 댓글4 코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1 6481
2345 일상 마지막 말씀드리겠습니다 댓글4 발리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05 7088
2344 일상 30,000 포인트 ... ㅎㅎㅎ 댓글5 첨부파일 바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28 6921
2343 일상 orang Indonesia 댓글5 애니타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17 6120
2342 일상 하하하!! 아침부터 기분 좋네요~ 댓글8 쭈리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20 6828
2341 일상 나도 뿌아사. 댓글5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25 6908
2340 일상 장보기 댓글5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2 7964
2339 일상 3차 정모 제의합니다!! ㅎㅎ 댓글9 chr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5-10 7201
2338 일상 새우젓? 댓글8 운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4 6196
2337 감동 여긴 대구입니다.. 댓글3 상산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0 5102
2336 일상 오늘 가입하였는데 포인트가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하네요 댓글5 그겨울의찻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6 4682
2335 일상 인도웹 쉼터를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댓글1 우시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9 5129
2334 일상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호아가 있나요??? 댓글5 makany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5 9035
2333 일상 . 댓글11 OrdinaryLif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6 6264
2332 일상 포인트 넉넉하신분~ 쪼금만 나눠주세요 ^^* 댓글2 특임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7 6054
2331 일상 추억의 게임입니다. 용량이 좀 크네요~ 45메가바이트~ 댓글5 첨부파일 오장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4 5603
2330 일상 민족주의와 애국주의(애국심) 구별을 못하겠습니다. 댓글9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26 7109
2329 일상 인도네시아에는 현지인터넷쇼핑몰이 없나요? 댓글6 샤가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4 9168
2328 일상 공항도로 댓글4 운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26 6531
2327 일상 777인증샷입니다. 댓글2 첨부파일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1 5561
2326 일상 오젝 탈 때... 제일 싫은 거.... 댓글11 엉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20 9601
2325 일상 포인트 올라가나 시험중(내용없음) 댓글5 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5-01 7339
2324 일상 고전음악 [My Way, Midnight Blue] 댓글4 첨부파일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14 6561
2323 일상 화장빨..ㅋㅋ 댓글3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27 7595
2322 일상 경기장 티켓에 관하여..붉은악마입니다.. 댓글9 뚜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2 8001
2321 일상 머] 양파가 누구에요? 댓글6 비타민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5-10 9480
2320 일상 생활에 매우 필요하지만 불만스러운 것들을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 갈 수… 댓글7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9 5168
2319 일상 중고 오토바이 살만한 곳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댓글2 jack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2 5176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