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어느 어머니의 말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1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어느 어머니의 말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8.23) 작성일10-07-05 20:10 조회5,199회 댓글9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7551

본문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겠다는 여자 택하지 마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마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면
네가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면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 걸 백 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 게 없겠거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하는 맘이 네 엄마만큼은 아니지 않겠니.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이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 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아들아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릿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무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그런데 네 여동생 그 애도 언젠가 시집을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다.

내 아들아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내 행복이 네 행복이 아니라 네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어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들 아깝겠느냐.
물론 서운하겠지 힘들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힘들랴.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어미 애비를 이용하지는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애써 온 부모다.
이제는 어미 애비가 좀 편안히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 건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다오.

너희 어미 애비도 부족하게 살면서 힘들게 산 인생이다.
그러니 너희 힘든 거 너희들이 헤쳐가다오.
다소 늙은 어미 애비가 너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건 살아오면서 따라가지 못한 삶의 시간이란 걸
너희도 좀 이해해다오.

우리도 여태 너희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니.
너희도 우리를 조금,
조금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안 되겠니?
잔소리 같지만 너희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렴. 우린 그걸 모른단다.
모르는 게 약이란다.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 건 너희들의 행복이란다.
그러나 너희도
늙은 어미 애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손자 길러 달라는 말 하지 마라.
너보다 더 귀하고 예쁜 손자지만
매일 보고 싶은 손자들이지만
늙어가는 나는 내 인생도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마라.
날 나쁜 시어미로 몰지 마라.

내가 널 온전히 길러 목숨마저 아깝지 않듯이
너도 네 자식 온전히 길러 사랑을 느끼거라.
아들아 사랑한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이글은 몇년전에 국내에서 유명했던 글이라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만 처음 글을 올리면서 혹시나 먼곳 인도네시아에 계신분들중에 읽어보지 못한분들을 위해서

올려 봅니다...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바라면서...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kasiopea님의 댓글

kasiop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0.♡.35.34 작성일

[http://www.indoweb.org/love/img/emoticon/md54.gif]

어느 까페에 이 글이 올라와서 읽었는데 ,울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감사 합니다
*^.^* MAY GOD BLESS YOU!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26.78 작성일

아침부터 코끝이 찡해지네요
이제 내가 더 부모에 가까운 나이가 되니 어느 한마디도 소홀하게 넘길 수 없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자식이었다가 부모가 되는 법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가잖아요
부모 맘을 아는 자식은... 아무리 내가 부모라 할지라도 헤아릴 수 없는 것 같아요
엄마 오래 오래 사세요
전화 드릴게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3,877건 4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93 일상 인터넷으로 티비 볼 수 있네요.. 댓글3 sar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6 3845
3792 감동 지치고 힘이 드네요 댓글14 잔다르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29 4264
3791 기타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치료방법에 대해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3 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3 4881
3790 일상 자칼타 20대후반~30대 중반 친구 구해용 댓글15 wlgus7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23 6473
3789 일상 여행준비 중.... 댓글3 쏭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27 9494
3788 일상 고객 우롱하는 '본드 갈비' - 리플이 더 재밌음 댓글3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10 9076
3787 일상 한국 송금 댓글4 이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12 7409
3786 일상 축하드려요 댓글1 마징가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31 4204
3785 일상 정모 언제 하죠~!??-0- 댓글2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6 6478
3784 일상 (실제)피똥 싸는 방법. 댓글2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09 6280
3783 일상 전쟁 날까여??? 댓글7 니차도기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6 8615
3782 일상 삼성전자의 실망스런 마케팅 행태... 댓글11 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02 6895
3781 일상 한국업체가 우리회사 직원에게 뒷돈 주면서 납품 하고 있었다면... 댓글4 보물지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4 5101
3780 일상 쥐고기로 만드는 미 바소ㅡㅡ; 댓글25 치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7 7673
3779 일상 인도네시아 여자와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__) 댓글21 달빛의그림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27 19032
3778 일상 포인트어떻게 적립하나요 댓글1 정이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18 4231
3777 일상 자카르타 교통체증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요... 댓글14 pingk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18 7668
3776 일상 인도네시아 렌트카 와 자카르타 렌트카 여행 반둥 렌트카여행 댓글2 솔마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7 10555
3775 일상 인도네시아 한국사회에도 수학학원또는 과외가 있나요? 댓글3 만학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01 8789
3774 일상 포인트 관련 댓글8 구기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29 4442
3773 감동 갈증 댓글1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6 4775
3772 기타 과일 식초을 담을 큰 유리병이나, 독을 어디에서 구입하나요? 댓글5 yosu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02 3092
3771 일상 좋아요2 20대 친목 모임 댓글35 그린스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28 6704
3770 노하우/팁 7월17일부터 대항항공은 3 터미널 이용한다고 합니다. 댓글4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08 4996
3769 답변글 일상 Re: KITAP / KTP WNA 관련 댓글17 긍정의힘믿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17 4449
3768 일상 [경영관리]소모임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댓글9 젊은여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30 7242
3767 일상 축! Cempakah 4거리 고가도로 완전 개통..^^ 댓글2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10 7936
3766 일상 마음들 푸세요....ㅋㅋㅋ 댓글8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7 756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