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14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3.90) 작성일11-10-10 17:53 조회5,592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1902

본문

아버지는 누구인가?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그곳을 직장이라고 한다)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그럴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인 태도를 곧잘 취한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아 주었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는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때-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셨어. 
60세때-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하늘바람님의 댓글

하늘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62.18 작성일

이 글은 언제 읽어도 가슴이 찡하네요...
한국을 떠나기 전, 그때의 아버지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975건 3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 일상 도움이 필요합니다.혼인빙자 사기사건 댓글9 성남멋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03 7440
22 일상 10월 21일(화) 7시 풋살하실분! (블록엠) 댓글10 달빛태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18 7230
21 감동 모든것이 그리운 나이 댓글4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7 6884
열람중 감동 아버지는 누구인가?(펀글) 댓글4 코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10 5593
19 감동 고마운분을 찿습니다 댓글5 첨부파일 응삼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22 4641
18 기타 흔하여 더욱 맛깔난 채소,Kang Kung 댓글6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6 10250
17 일상 인니취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댓글6 다있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13 4646
16 일상 무궁화 슈퍼 이용에 관하여... 댓글7 후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1 7668
15 일상 한번 웃어볼까요? 댓글3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15 4545
14 일상 좋아요1 렌디포시 교수의 죽음을 앞둔 강의_감동적입니다.^^|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15 6047
13 일상 좋아요2 태극기 휘날리며... [바자이 꼬레아??] 댓글4 첨부파일 아이언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10 5966
12 일상 좋아요1 바다 건너 멀리 시집간 결명자와 깻잎씨앗 ^^* 댓글10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5 5054
11 일상 2036년 코리아 지도~꿈이 아니길 댓글5 no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09 6385
10 일상 한인회 댓글33 카바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6 5878
9 일상 안녕하세요, 이번에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학생입니다. 댓글4 GTE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21 4777
8 일상 참이슬 vs 바람소주? 댓글27 JD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12 6792
7 일상 우리도 그들처럼 댓글9 oliv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9 3190
6 일상 인도네시아 언어 시험장 셋째날 문제 댓글6 물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01 4145
5 일상 한인식당 댓글5 홍길동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09 4928
4 감동 [감동] 풀빵 엄마 - 계속 이렇게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스압) 댓글7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3 6152
3 감동 아버님이 좋아지셨습니다. 댓글5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17 5785
2 푸념 그렇게 인니 화교단체의 힘이 센가요 댓글9 lw678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17 5724
1 기타 좋아요4 요즘 기업들(그중에서도 대기업) 사원 연봉 너무한 거 아닌가요? 댓글30 nescaf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6-25 3476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