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대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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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산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09.83) 작성일11-10-04 12:25 조회5,552회 댓글3건본문
울친구 문자..신랑도 없는데 감기까지 걸려 갤갤거리면 안 돼보인다고, 조심하라고.. 이렇게 절 챙겨줍니다.. 그리고 한마디.. 부럽답니다.. ㅎㅎ 한친구는 조상 묘자리를 잘쓴 모양이다..야야..ㅋㅋ니가 이렇게 부러운 적이 없었는데.. 참말로 부럽데이~~~ㅋㅋ
요번 추석 애들 챙겨서 시댁에 갔습니다.
울 아버님 아들없이 온 제가 안쓰러워 보이나봅니다. 전 씩씩하게 잘 지내고있는데.
울 시누도 오빠없으니깐 좀 재미없네..낮술시작하여 깨면 다시 묵고..죽이 잘맞는 울시누랑 한참 달렸습니다.
울 어머니 계속 술 사다 나르시다.. 시골이라 가게문 일찍 닫는 바람에 고빨 붙은 우리 두사람땜에 도련님 읍내까지 출타하여 술 안 끊기게 조달해 주었습니다.
형님이 없는 빈자리. 조카 추석칠이까지 신경 써주고. 어머님 바리바리 다싸주시고..제가 드린 용돈 다시 아이들 용돈으로 다 돌려주시고..
정말 저한텐 풍성한 한가위였습니다.
울신랑 힘든모양입니다.. 전화할때 올때마다 힘들다는 소릴합니다. 딱히 해줄말이 업어 밥이라도 든든하게
챙겨먹고 영양제도 먹고 해서 몸 축 안나게 관리 잘하란 소리밖엔..
원래 급한 성격인데 느릿하게 움직이는 꼴을 못보는 사람인데,,마음 비울려고 해도 잘 안 되나봅니다.
아침마다 힘내라고 화이팅문자 넣습니다.. 아이들한테도 강제적으로 아빠에게 문자 보내드리라고.. 종용합니다.
아이들.. 아빠 마니 바쁜 모양 인가봐.. 옛날엔 문자 보내면 바로 전화왔는데.. 요새는 계속 씹는당..잉잉
인도네시아에 계시는 모든분들.
힘드시고 고되시더라도 인생 그 가이꺼 하시면서 마음 편하게 잡수세요..
친구의 카톡 메인에 쓰여져 있는말 ..살짝 미치면 세상이 즐겁다..
그래서 저도 오늘 머리에 꽃 함 꽂아볼려고요..ㅎㅎㅎ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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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주님의 댓글
쭈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3.♡.59.34 작성일
명절날 가족중에 누가 비어 있으면 그 자리가 곱절은 더 크게 느껴지는데...
허전한 추석 되셨겠네여.
저도 아내에게 힘들다 이야기 예전에는 입버릇처럼 많이 했는데
진짜 힘들면 힘들다 소리도 안 나오더 라구요.
그래도 투정 부리고 어딘가 하소연 하고 싶은게 철없는 대구 남자들 아닌가 싶네요.
투정 부리는거 받아만 줘도 고마운 일인데 그게 잘 안되죠. 내심은 그런데
어떻게 보면 남자보다 힘든게 여자일텐데 생각 하면서도요.
특히 대구 사람들 성격 한번 급하잖아요.
여기서도 식당 가면 주문해 놓고 빨리 안가져 온다고 야단치는 사람 보면 경상도 남자들이 많아요.
물로 다 그런건 아니지만.
급한만큼 또 나쁜건 빨리 잊기도 하니깐.
아무튼 팔공산에도 단풍이 많겠네요.
환절기 님도 감기 조심 하세요.
그럼 가끔 소식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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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ein님의 댓글
masse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3.♡.136.2 작성일
주부시죠 저도 애아빠와 떨어져 지낸적이 잇어요 그땐 애들도 어렷고 나름 힘들엇는데 벌써 인니 생활 10년차가 돼버렷어요
인니로 오기전 대구에서 살앗답니다 그때가 그립기도 님도 얼른 아빠따라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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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님의 댓글
어스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165.190 작성일
정감있는 글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님의 마음 역시 참 따듯하신것 같습니다.
...추석, 가족, 외국, 삶, 아이들, 사랑, 이별, 그리고 어찌할 수 없는 많은 안타까움....
모든 것이 섞여있으면서도,
참 밝고 아름답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되시는 분은 아주 많이 행복해 하실 것 같습니다.
아마도 서로를 위한 진솔한 마음이 가장 중요한 사랑의 뿌리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도 오늘 저녁에는 와이프에게 한마디 해야 할 듯 싶네요....
나 혼자 외국나와서 혼자 편하게 생활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입니다.
(실은 별로 편안하지 않답니다. 전쟁아닌 전쟁이나 마찬가지니까요..그래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