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필립의 억지춘향 뿌아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09)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필립의 억지춘향 뿌아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63.95) 작성일10-08-18 11:04 조회6,364회 댓글4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8010

본문

억지춘향이라고 했던가요..

이즘들어 필립과 딱 맞어 떨어지는 말이 그 말인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지금 필립은 뿌아사를 하고 있거든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왜 뿌아사 기간이면 해떨어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으면 안된다고 알고 있잖아요

제가 지금 실제로 격고 보니 그것만이 아니더라구요

꼭 느낌을 말하라고 하면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다고나 할까요

 

새벽 3시면 이눔들이 강제로 저를 깨우고 아침밥(SAHUR)을 먹으라고 합니다..

스피커에서는 알아 들을 수 없는 아랍말이 볼륨을 최대로 높여서 이눔들 안일어 나면 다 죽여버릴껴라고 말이라도 하는듯 잠에 취한 저의 뇌를 보이지 않는 헤머로 두들겨대구요.

어쩔 수 있습니까….

이곳에서 탈출하는 길이니 억지춘향이라도 따를 수 밖에

또한 해 뜨면 밥이고 물이고 일체 입에 댈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부랴부랴 목욕하고 이 딱고 꾸역꾸역 위장을 체워둬야지요^^**

 

아침 5시면 기도를 합니다…. 15분정도 하려나

그리고 취침

~~~~ 꿈속을 헤멥니다..

그러다 1시 전에 일어나 기름기 빠진 몸뚱이를 닦고 또 닦고 기도를 준비하고

15분 정도 되는 기도를 합니다..

물론 복장은 여러분들이 익히 보셔서 알고 계신 그 복장….하하하..

 

이제 부터는 정말 피말리는 저와의 싸움입니다..

배는 등짝에 붙고 위는 밥달라고 아우성이고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첫날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갈수록 그 강도가 심해지는군요..

 

오후 4시쯤에 한번 더 기도를 하고

정확하게 해 떨어질 때쯤

그러니까 이곳 시간으로 저녁 6 45분 금식 시간이 끝나면 난리가 납니다..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은 많은데 이곳에서는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니 있는 음식과 오후에 교도관눔이 사온(물론 제 돈입니다…^^) 가벼운 음식들로 배를 채우지요..

물 한잔, 빵 한조각이 왜그렇게 달콤한지….이 맛에 금식을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바로 기도를 하죠

근데 지금까지는 잠시잠깐 하는 기도라도 참을만한데 마지막 남은 8시에 하는 기도는 정말 죽음입니다..

왜냐….한시간을 해야 하거든요..

인간들이 많다보니시큼털털한 사람냄새에 작은 공간의 혜택까지?? 땀이 등줄기를 타고 줄줄 흐릅니다..

그렇게 기도가 끝나면 9시 늦은 저녁식사를 합니다..

날아갈 것 같은 밥에 김 몇장, 통조림 하나….

만찬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것만이라도 어디냐고 자위하면서 말이죠..

 

이게 끝이냐구요….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이지요….

식사도 잠시 잠깐 교도관 손에 이끌려 이눔 정말 저승사자 같습니다…^^**

Mengaji라는 것을 합니다..

왜 여러분들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새벽 12시 넘어서까지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책읽는 소리 말입니다..

그걸 저 또한 12시 넘어서까지 합니다..

인도네시아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아랍말까지 들어야하니….하하하

그리고 방에 오면 녹초가 되서 떨어지게 되는데 그도 잠깐 새벽 3시면 일어냐야 하니쯧쯧..

이러니 제가 어떻게 제 컨디션으로 이 뿌아사 기간을 보낼 수 있겠습니까..

 

견디다 견디다 한계가 온 것 같아

좀 꽤병을 부려서 교도관에게 이렇게 얘기를 해봤습니다.

나 아퍼좀 쉬어야겠다….위에다 음식도 좀 넣어줘야 겠구..

너도 알잖아나 위가 많이 않좋은거!!!

돌아온 대답은

안돼….!!!

그리고 나 아는 사람들도 위가 많이 안좋았는데 뿌아사 기간 지나면 다들 낫드라..

그러니까 너도 1달 동안 금식을 하면 병이 나을 테니까 참아….팟팅…..^^

이룬….뭐 같은 쉐이들….

 

이짓을 벌썰 일주일 넘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하하하..

 

왜 뿌아사를 하냐구요

이송을 가려고 하는데 이곳 교정청에서 끗발 좋으신 분이 내오으신 방법이라는 것이 현지 가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류상으로라도 결혼을 해서 이송을 가자면 이슬람에 귀의 해야 했거든요..

 

처음에 교도소관계자 눔들이 하는 말이 그냥 서류상으로만 이슬람에 귀의 하면되

종교청에서 나와서 물어보면 그냥 누가 시켜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네가 원해서 이슬람에 귀의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밥값좀 주면 되니까 네가 불편할 것은 없어

 

그런데 막상 귀의를 하고 보니

이눔들 말이 틀려지더군요

이걸 외워라저걸 배워라….묵묵부답 돌부처처럼 듣는 척을 안하니 지들도 지쳤는지 잠잠해졌다가 이번 뿌아사기간에 저를 죽여줍니다…..하하하

내가 왜 이고생을 해야 하는지….….

 

….그렇다고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굶는건 좀 힘든데왜냐하면 자의가 아니니까!!!

기도하는 시간은 저 자신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신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시간이니 그 대상이 확연치 않더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것도 제 삶의 한 발자국이 될 터이니 사진도 한장 떡 하니 찍어놨구요…….하하하하

제가 봐도 웃기지만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나중에 보내드릴랍니다….^^

제가 이슬람 복장을 하니 이놈들은 제가 잘생겼다고 하던데….^^

 

가뜩이나 피곤해 죽겠는데 이놈의 모기들은 왜이렇게 극성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눔들도 뿌아사를 하는지 저녁이면 아주 배수진을 치고 저에게 달라 드네요..

설상가상이라고 보기향에 모기스프레이까지 다 떨어졌는데

그래 내 오늘 컨디션이 안좋으니 봉양한다 생각하고 온몸을 너희들에게 던지마

내 며칠전 말라리아 약도 먹었으니….하하..

 

여러분 응원해 주실거죠

8월의 금식기간을 필립이 온전한 정신???으로 견뎌내길 말입니다…..하하하.

이건 비밀인데요..

제가 이송을 가기 전에 저놈의 시피커 꼭 고장낼 생각입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원……^^

 

!!!!

대사관에 감사를 전해야 하겠는데 달리 글을 올리자니 낮간지러운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감사함을 전해야 하겠네요..

이번에 제가 대사관의 증명이 있어야 하는 미혼증명서를 한국대사관에서 발급받아야 했는데 제 사정상 대사관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해주시고 정말 빠른 업무처리로 서류발급과 증명서를 발급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이곳에서도 그 덕분에 한국인들은 업무처리를 깔끔하고 빠르게 처리한다고 부러움 섞인 말들을 공무원들에게 들어서 마음이 한참 즐거웠었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데미그라스님의 댓글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57.114 작성일

안그래도 힘든곳에서 금식까지 하신다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힘내십시오..이겨내시고..견뎌내시길 바랍니다. 보딱님 말씀대로 곧 정상이 나타날거에요...
우리 교민들 많이 응원하고..그리고..대사관에서도 힘써주시고 하니..곧 잘 될것이라 믿습니다.
화.이.팅!!

puriraya님의 댓글

puriray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206.43 작성일

힘들다.. 아프다..  라는 마음이 전해져와 한참을 멍하니.. 읽고 또. . 또 읽었네요.. 늘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건강하세요

보딱님의 댓글

보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25.52 작성일

아! 마음이 아픔니다. 글은 이렇게 쓰고 있지만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꿋꿋하게 견디십시요. 힘내시고요. 좀 편하자고 결혼한것처럼 하신것 같은데 또 그리 종교에 얶메이는군요. 산넘어 산인것 같은데 곧정상이 나타날 겁니다. 그냥 즐긴다 하고 지내세요(정말 힘들겠지만..) 빨리 자유의 몸이되도록 기도해 드릴께요. 힘내세요.

peace님의 댓글

pea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8.85 작성일

그냥 그러러니하세요...
이런들,저른들 하루는 가고... 아~~~~모두가 지나갖구나... 하리니...
득도? 별것 있나요? 내가 깨달으면 부처요....득도지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495건 3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39 답변글 일상 20대분들 많이계시나요? 댓글3 Vicky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26 3965
2438 감동 이스탄불을 아시나요?(1)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4 5819
2437 기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있는 식용작물 카사바(singkong) 댓글1 첨부파일 jul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02 11518
2436 일상 흑백사진이 컬러로 보이네요..(잠깐쉬어가는페이지)ㅎㅎ 댓글8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4 5521
2435 감동 청화국 댓글4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9 6449
2434 일상 남아공월드컵 일정 - 15일 16일 boxfi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5 4813
2433 일상 우리집 운전기사가 그만두었습니다. 댓글3 리뽀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1 6483
2432 감동 그리움 -유치환- 댓글4 첨부파일 카타리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4 6957
2431 일상 월드컴 시청과 한국채널 22개 무료보기 댓글17 마루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9 6212
2430 일상 물물교환 장터를 제안합니다.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25 5795
2429 일상 밤하늘에서 본 북한의 야경... 언제 밝아 지려나....... 댓글2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4 7046
2428 일상 포인트가 필요한 이유? 댓글4 카네이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3 5548
2427 감동 재미있는 ABC 댓글3 올인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28 4548
2426 일상 집을 구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혹시 여자??? 댓글5 i맑은거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4 6857
2425 감동 어느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감동 댓글7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03 6416
2424 일상 인육을 판매했던 공포의 식인살인마, 프릿츠 하르만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24 8617
2423 감동 지나온 일생에 세가지 후회 댓글5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12 5836
2422 일상 팬들이 직접 출판한 '김제동 어록' 댓글1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3 4823
2421 감동 알고 가야 좀더 편한 시골살이 1(음식편) 댓글1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0 5170
2420 일상 거시기가 얼어붙다니 쯧ㅉ...... 프리미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10 6002
2419 일상 삼겹살에 고량주한잔 ! 댓글4 카지노쌈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6 6721
2418 일상 싱가폴에 비자 받고 왔어요. 댓글3 착한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3 6521
2417 답변글 일상 KTV가 지금 서비스 중인가요??? 댓글4 케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3 5975
2416 감동 마늘싹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10 6524
2415 감동 나의 간절한 기도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29 6165
2414 감동 九月의 길목에서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23 3911
2413 일상 생각보다 인니어가 잘 늘지 않네요 ㅠ 댓글8 호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11 5113
2412 일상 여자 택시기사 ~~^^*^^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30 625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