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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인도네시아에도 감이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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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67.83) 작성일09-06-12 10:34 조회7,302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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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듯 얼굴에 하얀 분을 발랐습니다 자기의 울퉁불퉁하고 상처난 못난 얼굴을 가리기라도 하는 듯 하얀 분으로 살며시 가리고 있습니다. 손이 닿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발그레 주황빛 자기의 본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휘황찬란한 자태를 뽐내는 다른 화려한 열대 과일과는 달리 순박하고 우리의 시골을 연상시키는 과일, 그 이름은 kesemek입니다.

한국 명칭으로는 감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한창 끄스믁의 시즌이라고 할 만큼 쉽게 접할 수 있으나 오히려 백화점이나 고급 과일가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도네시아 재래시장에서나 자주 볼 수 있는 서민의 과일입니다. 한국에서 먹던 달콤한 감이 인도네시아에서도 먹을 수 있다니 그 맛이 의심되지만 한 입 먹어보면 비슷한 맛에 자주 찾게 됩니다. 이번 호에서는 Java의 사과라고 불리는 끄스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의 학명은 Diospyros kaki Thunb. 입니다. 식물학적 계층구조를 살펴보면 관속식물문 피바식물강 감나무목 감나무과에 속하였습니다.

감의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의 종류는 190여종으로 열대·아열대에 분포되어 있고 온대에는 비교적 적습니다. 최근 재배지가 확대되어 미국의 대서양 연안, 브라질, 이탈리아,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감은 영어로는 Persimmon, 인도네시아에서는 Kesemek 이라 불리 웁니다.

 

감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주먹크기의 납작한 둥근 원형으로 생겼습니다. 꼭지는 빳빳하게 건조된 4개의 잎으로 감 윗부분을 덮고 있으며, 색깔은 주황색에서부터 담황색, 약간 초록빛이 도는 주황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꼭지를 따고 껍질을 벗겨보면 옅은 주황빛깔 살구색의 말랑한 듯 아삭한 과육이 있습니다. 과육에는 갈색 점들이 무수히 찍혀있으며 이 점이 있으면 단감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보통 향긋한 냄새를 가지고 있는 열대과일에 반해 특별히 감 자체에서는 향긋한 냄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감을 반으로 자르면 갈색의 커다란 씨가 박혀있으며 막상 맛을 보면 아삭한 반면 약간 껄끄러운 느낌, 먹고 나면 입안에 알갱이가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나는게 인도네시아 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의 한의학 이름은 시전(枾錢), 시정(枾丁)이라고 부릅니다. 감의 꼭지는 시체(?)라고 불리며 한약재로도 쓰이는데 예로부터 딸꾹질이 있거나 어린이 야뇨증이 있을 때 다려 마시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감을 한의학적으로 살펴보면 성()은 한량(寒凉)하고 미()는 감()하며, 귀경(歸經)으로는 수태음폐경, 족태음비경, 족양명위경, 수양명대장경에 속합니다.

효능으로는 페와 심장의 열을 내리고, 번갈(가슴이 답답함), 갈증을 멎게 하여 해수 토혈 구내염 갈증 갑상선질환에 좋습니다. 진액을 생성시켜주며, 폐를 윤택하게 하고 담을 없애줍니다. 또한 비장을 튼튼하게 하여 소화를 돕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출혈을 그치게 하며 혈압을 내려주고 치질의 종기와 통증을 완화시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목이 아프거나 갈증이 있을 때 홍시를 먹도록 하고 있으며 위가 약해서 소화가 잘 안되는 증세에도 곶감을 먹도록 합니다. 중국의 의서  『명의별록』(名醫別錄)엔 잘 익은 감은 술을 해독하고 위장의 열을 내린다고 기록되어 잇습니다.

 

감에는 단감과 떫은 감이 있는데 단맛을 갖는 것이 단감입니다. 감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이 곶감이고, 익어서 붉고 말랑말랑해진 것이 홍시 또는 연시입니다.

 

감은 영양가치가 매우 높은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

수분이 83% 정도로 다른 과일에 비해 적은 편이며 당분이 14%이상으로 대단히 많습니다.

브릭스(Brix) 당도계로 잰 감의 당도는 1518, 포도보다는 낮지만 사과·배보다는 높습니다. 비타민 A 효과를 나타내는 카로틴도 많아 100g 400 국제단위(I.U)이상이 들어 있으며 감에서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비타민 C, 비타민 C30㎎ 가량 들어 있어 사과보다 6배나 더 많습니다. 알콜의 산화 분해를 도와주는 성분이 과당과 비타민 C인데 이 성분이 감에 많기 때문에 숙취예방과 치료에 좋습니다

 

감에는 다른 과일에 없는 떫은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 성분을 탄닌(tanin)이라고 합니다.

같은 품종의 감이라도 추운 지방에서 자란 것이 탄닌의 함량이 높으며 우리가 인도네시아에서 먹는 감은 단감으로 상대적으로 탄닌 함량이 낮은 단감의 한 종류라 봅니다.

 

주변에서 감을 먹고 난후 변비가 생겼다는 말을 들으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에이 설마..하고 넘어가지만 과식하면 정말 변비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감의 주성분인 탄닌산이 수렴(收斂)작용이 강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변비에는 안 좋지만 오히려 장의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합니다. 

또 이 탄닌은 지혈작용, 모세혈관 강화작용도 있어서 치질에 의한 출혈, 위궤양을 완화시키고,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매우 유효합니다.

특히 감잎에는 루틴이라는 혈압강하 물질이 있고 이뇨작용도 있어서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부종이 있는 사람이 감잎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감은 찬 과일에 속하므로 위가 냉한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빈혈이나 저혈압인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데 이것은 감의 탄닌이 철분과 결합하여 철분의 흡수를 방해 하기 때문입니다. 감은 수렴작용이 있어 변비 증상이 있는 사람은 곤란합니다.

맛있는 감을 고르는 법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이 단감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형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끈하게 빠진 것이 품질이 우수하며 옆면에 반점이 없고 꼭지가 너무 시들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감을 보면 이 나라에는 홍시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도전 해보지는 않았으나 한국에서는 잘 닦아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일주일정도 놔두면 가능하다고는 하나 후덥지근한 날씨와 어디서든 단 냄새를 맡고 나타나는 각종 개미, 벌레 때문에 이 곳 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비록 한국의 단감처럼 달콤한 맛은 덜하나 홍시나 곶감에 대한 적적함과 그리움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과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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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천년님의 댓글

천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42.104 작성일

함 놀러 오세용~~~!!!

언제든 환영입니다...

아....5~8월 사이에 오셔야...감 구경 합니당.....

뭐...한국의 가을 이랄까요.. ^^

천년님의 댓글

천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42.104 작성일

감이 있지요...
예전엔....이곳 동부자바에서 곶감도 말려서 자카르타로 공수해 드리곤 했는데....성당으로요...
요즘은 이곳에 유통(?)하기도 바빠서... ^^
저희 어머님 께서....여기 저기 다니시다가 감나무를 발견한게...벌써...10년쯤 되었나요?
당시엔 팔지도 않더랍니다..몽땅 싱가폴이나 인근 국가로 수출100% 더군요..
몇번 시도 끝에 구입하고....지금은 철되면....잔뜩 사다가...연시도 먹고...단감으로도 먹고..곶감으로도 먹고..
뭐....어머님이 하도 지극 정성이라 가능하지만....
수라바야 교민들 중에 일부는...종종 드시고 계시다는....ㅋㅋㅋ
연시나..곶감 드시고 싶은 분들...
수라바야로 놀러 오세용....^^
아...재래 시장에 요새 많이 나오는데...대부분 카바이트에 푹 담궈둔 감이라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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