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Never ever give up...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1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Never ever give up...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무사의노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39.224) 작성일07-12-29 18:05 조회4,956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29232

본문

 

예전에 보고 힘을 얻었던 그림인데 우연히 웹서핑중 다시 접하게 되어 올려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SaveImg0[2007112812375562].jpg

 

내게는 오래된 그림이 한 장 있다.
누가 어떤 이유로 내게 보내 줬는지,
하도 오래 된 일이라 잊어 버렸다.

자본도 없이 망한 식품점 하나를 인수해서
온 식구들이 이리 저리 뛰어 다니던 이민생활 초기였다.

당시에 누군가 팩스로 그림 한 장을 보내 줬는데
연필로 스슥스슥 그린 그림이다.
휴스톤에 사는 어떤  미국 친구가 그렸다는 소문도 있고
자기 아는 누가 그렸다하는 이야기도 들은 듯한데
보내준 이가 누군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그날 이후,
황새에게 머리부터 잡혀먹히게 된 개구리가
황새의 목을 조르고 있는 이 한 컷짜리
유머러스한 그림은 내 책상 앞에 항상 자리 잡고 있다.

그림을 설명하면
잡풀이 깔린 호숫가에서 황새 한 마리가
개구리를 막 잡아내어 입에 덥석 물어넣은 모습이다.
개구리 머리부터 목에 넣고 맛있게 삼키려는 순간,
부리에 걸쳐 있던 개구리가 앞발을 밖으로 뻗어
황새의 목을 조르기 시작 했다.
느닷없는 공격에 당황하며 목이 졸리게 된 황새는
목이 막혀 숨을 쉴 수도 없고
개구리를 삼킬 수도 없게 되었다.

나는 지치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제목도 없는 그림을 들여다보곤 했다.

이 그림은 내가 사업적인 곤경에 빠졌을 때
그 어떤 누구보다도 실질적인 격려를 주었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깨어 주었다.
무슨 일이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회를 살피면 헤쳐나 갈수 있다는 용기를
개구리를 보며 얻을 수 있었다.

가족이 운영하던 비즈니스가 차츰차츰 성장을 하면서
가족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돈을 벌던 것을 벗어나 보려했다.
그래서 새 사업을 시작 했다가
몇 년 동안의 수고를 다 잃어버리고 난 아침에도,
나는 이 그림을 드려다 보고 있었다.

재산 보다 많은 빚을 가지고 이국나라에서
실패를 딛고 다시 성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절망감이 온 몸을 싸고돌았고
나의 실수가 내 부모들의 노후와
자녀들의 장래를 모질게 하게 된다는 생각으로
죄책감과 슬픔이 머리채를 휘어잡게 하곤 했던 시절이었다.

어느 수요일 날,
아침 저녁으로 지나가는 길에 있던
휴스톤에서 유명한 소매 유통업체가 경영자들의
이권 다툼 끝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매장 하나당 시세가 4백만 불이나 된다는 그 회사는
내 형편으로 욕심을 부리기에는 터무니없었다.
더군다나 동양인에게는 절대 안 넘기겠다는
이상스런 소문도 들렸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68불(68만 불이 아니다) 정도가 있었다.
당장 그 회사 사장을 찾아내 약속을 하고
그 업체의 거래 은행을 찾아가 은행 부행장을
만나 도와 달라 부탁을 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매일 아침마다
그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그 회사를 바라보며
“저건 내꺼다. 저건 내꺼다” 라고 100번씩 외치고 지나갔다.

그로부터 8개월을 쫓아다닌 후,
나는 네 개의 열쇠를 받았다.
나의 죽어가는 회사 살리는 재주를 믿어준 은행과
내 억지에 지쳐버린 사장은 100% 융자로
40년 된 비즈니스를 나에게 넘긴 것이다.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이익의 25%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통해 동요하는 직원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키워나갔다.
매출은 1년 만에 세배가 오르고
이듬해는 추가 매장도 열었다.

만약 그때 내가 절망만 하고 있었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그 개구리처럼 황새의 목을 움켜지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절망적인 상태에 놓이게 된다.
결코 다가서지 못할 것 같은 부부간의 이질감,
평생을 이렇게 돈에 치어 살아가야 하는 비천함,
실패와 악재만 거듭하는 사업,
원칙과 상식이 보이지 않은 사회정치적 모멸감,
이런 모든 절망 앞에서도
개구리의 몸짓을 생각하길 바란다.

요즘 시대의 우리 인생은 불과 다음해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나는 과연 내년에도 이 일을 하고 있을까
나는 과연 내년에도 이곳에 살고 있을까
나는 과연 내년에도 건강하게 살고 있을까
격랑의 바다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 모두에게
개구리의 용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이 그림에 제목을
“ 절대 포기하지 마라 ” 라고 붙였다.
황새라는 운명을 대항하기에는 개구리라는
나 자신이 너무나 나약하고 무력해 보일 때가 있다.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

당신의 신념이 옳다고 말한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라.
운명이란 투박한 손이
당신의 목덜미를 휘감아 치더라도
절대로 포기 하지 마시라.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253건 3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97 기타 눈의 피로 푸는 법 댓글6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9 6245
2196 감동 당신에게 행운을 드립니다.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7 5015
2195 일상 당신도 이런 촛불을 붙일수 있을까요?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04 4648
2194 감동 웃어 넘기는 인물탐구..1 댓글7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28 5121
2193 감동 갑자기 야근하다가.. 댓글6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9 5469
2192 일상 지붕 뚫고 하이킥 댓글2 치즈케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7 5286
2191 감동 필사모의 취지를 더욱 분명하게 하는 바램에서. 댓글6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08 5856
2190 일상 범죄 방지용 속옷 ㅋㅋ.. 댓글4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07 4844
2189 기타 두통의 원인과 민간요법 starsta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20 5336
2188 일상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9-06 4517
2187 일상 방대한우주.. 댓글3 블록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8 5077
2186 일상 여러분라면끓일때ㅋㅋㅋㅋㅋ 댓글4 열공모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4 4255
2185 기타 노안 (老眼)을 예방 합시다.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7 4406
2184 일상 대한민국의 빼어난 경치 43선 댓글5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1 6426
2183 일상 이제 돌아갈 시간이 다되어가네요. 댓글5 Tro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04 4378
2182 감동 딸아이가 붙여 온 시 댓글3 솔리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6 4966
2181 감동 이연 - 유익종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8 6901
2180 기타 뎅기열 유행 댓글2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30 5574
2179 일상 김 여사 Series 완결판 댓글4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0 4326
2178 감동 시중에 유행하는 유머들 댓글2 버섯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6 5319
2177 감동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댓글2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0 11307
2176 일상 일식집 부럽지 않은 새우튀김 리얼 레시피 /만들어보자!!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5 7300
2175 일상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얼른 감상하세요^^ 이리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1 4725
2174 감동 오리를 잡으려면[펀글] 댓글6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6 4590
2173 기타 양생법(養生法)- 손이 건강한 사람만이 오장육부가 건강하다.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7342
2172 기타 성장을 원천 봉쇄하는 식욕부진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4512
2171 기타 붉은 갑옷을 입은 '부아나가'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1 5725
2170 기타 건망증을 없애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끌렝껭'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30 551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