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필립의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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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1.75) 작성일08-01-19 21:54 조회4,160회 댓글0건본문
꽃을 봅니다.
그 꽃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동자를 봅니다.
꽃이 웃습니다. 나를 사랑해달라고...나 또한 당신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수줍게 꽃잎을 내려 고백합니다.
사람은 꽃을 안고 집으로 갑니다. 그 발걸음 따스한 봄날처럼 가볍기만 합니다.
하루 이틀 그리고 사흘....
꽃은 목이마르고 너무 추워서 잎으로 애원합니다.
나를 보아달라고 너무 아프다고 말하기 수작합니다.
꽃잎을 눈물처럼 떨구고며 잎새는 마른 입술처럼 까맣게 타들어 가건만 사람은 그의 말을 알아듣지 않습니다.
이젠 귀찮아졌던 것일까요...아니면 꽃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일까요..
자신은 조그만 추워도,,조금만 더워도 그리고 조그만 아파도 큰 소리로 고래고래 곧 죽을 사람마냥 갖은 신음을 하면서 왜 아프다고 말하는 꽃과 나무들의 고통에 찬 비명을 못들은체 하는 것일까요?
우리와 말이 다른고 움직임이 다를뿐 그들도 일생을 살고 들숨과 남숨속에 생을 담고 있는데 왜 우리는 그들의 생을 인정치 않는 것일까요
부탁합니다...
꽃을 보고자 한다면 그를 사랑하라고....
그가 활짝 웃을 때 내 삶 작은 햇살처럼 더더욱 아름다워 지는 것이라고...
그냥 화초나 나무들을 사다가 아무런 생각없이 죽이는 모습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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