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휴대폰과 양갱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387)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휴대폰과 양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74.159) 작성일10-09-20 09:54 조회7,011회 댓글5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1225

본문

친구는 주문을 하자마자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자랑이라도 하듯 식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첫눈에 보기에도 흠집 하나 없는 최신형.

나는 탁자 밑에서 슬그머니 내 휴대폰을

 꺼내 보았습니다. 

2년이나 사용해 낡을대로 낡고 멋없는 구형 휴대전화.

나는 얼른 전원을 꺼버린 후,

안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었습니다.

그날 저녁,

나는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한테

다짜고짜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동네 슈퍼마켓에 갔는데 계산대 앞에서
한 꼬마가 작은 손에 양갱 하나를 들고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이거 얼마예요?
“응? 천 원인데.

꼬마는 손에 든 양갱과 다른 손에 꼭 쥔 동전을

번갈아 보더니 양갱을 제자리에 두고는

힘없이 돌아섰습니다.

얼마나 먹고 싶으면 저럴까?

안쓰러운 생각이 든 나는

양갱 값을 치른 후 아이를

따라갔습니다.

“꼬마야, 잠깐만… 자 이거 받어.

“어.. 양갱이다! 그렇지만 저는 5백 원밖에 없는데….

아이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동전을 내밀었습니다.

“어, 이건 아저씨가 그냥 사 주는 거야.

양갱이 그렇게 먹고 싶었니?

“그게 아니고요.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엄마가 아파서 이거 먹고 빨리 나으라고….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토막 난 크레용을 꺼내

양갱 포장지 위에 뭔가 쓰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기껏해야 일곱 살이나 됐을까?

아직 철부진데..

 나는 주머니에 쑤셔 넣었던 휴대폰을

꺼내 초기화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출처 행복한세상===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엔젤님의 댓글

엔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7.11 작성일

일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죠
어머니는 늘 고등어 대가리만 즐겨 드셔서
며느리는 어머님이 친구분들과 여행을 가는데 도시락 반찬을 고등어 대가리만 듬뿍 싸드렸죠
도시락 뚜껑을 연 어머님은 얼마나 기가 찼겠어요

제가 어릴 때
우리 엄마도 언니와 저를 데리고 외출했다가
중국집에 점심 먹으러 갔을 때
언니와 나만 짜장면을 시켜 주고,엄마는 안 드시는 모습을
아이가 둘인 지금에서야 엄마의 마음을 알겠네요

항상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임을
부모맘 아는 자식은 그리 흔지 않죠

추석을 맞아
또 이국 땅에서 부모님께 얼굴도 보여 주지 못하는 불효를 합니다
엄마 건강하세요

wolf님의 댓글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31.119 작성일

휴대폰과 양갱의 쌩뚱 맞은 궁합....


어머님이 무엇을 좋아하시더라...?
너무 부끄러워집니다.


어머니. 저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 주문하지 마시고... 이제는 당신이 좋아 하시는 먼저 주문하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343건 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15 일상 필립 2010년 7월이 너무 싫네요........ 댓글9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19 7638
2314 일상 삭제했습니다. 댓글3 Ac밤바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11 7742
2313 일상 포인트가 필요한 이유? 댓글4 카네이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3 5537
2312 일상 TV 50" 60" 파는곳 아시는분 연락주세요~ 댓글6 esk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09 7913
2311 일상 필립의 바람과 감사 댓글2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0 5570
2310 일상 대낮에 본 "사이드 미러" 강도,, 댓글11 바랑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21 7619
2309 일상 꼭 읽어주세요...필립의 부탁 댓글10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11 6364
2308 일상 남북한 연평도에서 포격전 발발! 댓글2 지하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3 4798
2307 일상 깜빡이를 이제 컴퓨터로 할수있다!!(단어암기) 댓글42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2 7245
2306 일상 인도웹쉼터에 대하여 댓글2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7 3657
2305 일상 아! 자카르타...친구는 어디에..? 댓글7 강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7 7859
2304 일상 웃짜고 하는긴데....ㅎㅎㅎ 진짜루 ^.^ 당신도 아마....??? 댓글8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7 5033
2303 일상 telkom ㅆㅂ넘들 댓글16 우짜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9 6292
2302 일상 에어아시아 8월8일~11월16일 댓글10 FrizFrele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5 6794
2301 일상 에어 아시아 결국은 사고쳤네...... 댓글11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2 12362
2300 일상 지금 서울에선 웃기는 무상급식 투표 댓글8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4 4064
2299 일상 불쌍한 인니 여자들... 댓글23 그린피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16 8476
2298 일상 눈뜨자마자 꼭 해야할 일 댓글7 세계정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08 4691
2297 일상 한국 EBS방송국 다큐 작가입니다 댓글9 똘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3 7056
2296 일상 속보 - 임페리얼 사우나 & 스파 댓글4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31 6968
2295 감동 비 개인 날의 오후, 자카르타에서 댓글2 지구촌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29 6125
2294 감동 雪景 댓글7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4 5389
2293 감동 지금 이 시각의 필립은? 댓글9 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09 5656
2292 감동 행복하세요.. 댓글1 cow와can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1 4819
2291 기타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치료방법에 대해 도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3 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3 4969
2290 기타 비타민C 댓글6 바람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23 6473
2289 일상 저희도 제1회 정모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댓글14 첨부파일 chri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2-01 9019
2288 일상 주인장님 앨범란 좀 만들어 주십시오. 댓글7 핵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10 702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