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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아빠를 엄마라 부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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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LAS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19.129) 작성일10-09-25 08:00 조회5,34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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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1248

본문

얼마 전 50을 넘긴 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싱글파더입니.
아들 녀석이 5살 되는 해
아내는 저희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갔습니.

그 이후로 재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하늘이 내게 내려준 인연이 더 이상 없었는지
지금까지 쭉 혼자서 아들을 길러 왔습니.

어린 아들 녀석이 어디 가서 편부가정이라는
티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했고 자부합니.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투박한 남자의 손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는 힘들었나 봅니.

아들이 사춘기 이후 왠지 저를 대하는 것이 서먹해졌고
저도 덩달아 이제는 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멀어지고
사소한 일로 투게 되고...

결국 아들이 군입대하는 날
배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
남자라면 누구나 겪는 일에
호들갑 떨 필요 없고 생각하면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

그리고 오늘 군대 간 아들로부터
소포가 집으로 발송되었습니.
입고 간 사복이 편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


일부러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편지를 펼친 저는 놀랐습니.


편지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로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

담담해지자고 노력했지만
사람 마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아니 내가 이놈을 어떻게 길렀는데
아버지보 우리를 남겨두고 떠난 엄마를
먼저 찾는 겁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편지를 구겨버리려고 했지만
엄마 없이 자란 녀석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어

그냥 편지를 끝까지 읽었습니.




'사랑하는 엄마에게.

당신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누구보 부드럽게 저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해주시는 엄마의 손이 좋습니.

깔끔한 솜씨의 정갈한 음식은 아니지만
른 이들보 몇 배는 더 저를 배부르게 하신
엄마의 음식이 좋습니.

제가 아플 때 마 늘 저를 지켜봐주시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는 엄마의 관심이 좋습니.

남들에게는 두 명의 사람에게 따로
엄마, 아빠를 부르게 하지만,
나에게는 듬직한 아빠이자 엄마인 나만의 엄마에게
언제나 말하고 싶었습니.

엄마! 나에게 당신은 아빠지만,
당신은 나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입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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