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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필립의 억지춘향 뿌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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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163.95) 작성일10-08-18 11:04 조회6,35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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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춘향이라고 했던가요..

이즘들어 필립과 딱 맞어 떨어지는 말이 그 말인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지금 필립은 뿌아사를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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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뿌아사 기간이면 해떨어질 때까지 아무것도 먹으면 안된다고 알고 있잖아요

제가 지금 실제로 격고 보니 그것만이 아니더라구요

꼭 느낌을 말하라고 하면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다고나 할까요

 

새벽 3시면 이눔들이 강제로 저를 깨우고 아침밥(SAHUR)을 먹으라고 합니다..

스피커에서는 알아 들을 수 없는 아랍말이 볼륨을 최대로 높여서 이눔들 안일어 나면 다 죽여버릴껴라고 말이라도 하는듯 잠에 취한 저의 뇌를 보이지 않는 헤머로 두들겨대구요.

어쩔 수 있습니까….

이곳에서 탈출하는 길이니 억지춘향이라도 따를 수 밖에

또한 해 뜨면 밥이고 물이고 일체 입에 댈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부랴부랴 목욕하고 이 딱고 꾸역꾸역 위장을 체워둬야지요^^**

 

아침 5시면 기도를 합니다…. 15분정도 하려나

그리고 취침

~~~~ 꿈속을 헤멥니다..

그러다 1시 전에 일어나 기름기 빠진 몸뚱이를 닦고 또 닦고 기도를 준비하고

15분 정도 되는 기도를 합니다..

물론 복장은 여러분들이 익히 보셔서 알고 계신 그 복장….하하하..

 

이제 부터는 정말 피말리는 저와의 싸움입니다..

배는 등짝에 붙고 위는 밥달라고 아우성이고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첫날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갈수록 그 강도가 심해지는군요..

 

오후 4시쯤에 한번 더 기도를 하고

정확하게 해 떨어질 때쯤

그러니까 이곳 시간으로 저녁 6 45분 금식 시간이 끝나면 난리가 납니다..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은 많은데 이곳에서는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니 있는 음식과 오후에 교도관눔이 사온(물론 제 돈입니다…^^) 가벼운 음식들로 배를 채우지요..

물 한잔, 빵 한조각이 왜그렇게 달콤한지….이 맛에 금식을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바로 기도를 하죠

근데 지금까지는 잠시잠깐 하는 기도라도 참을만한데 마지막 남은 8시에 하는 기도는 정말 죽음입니다..

왜냐….한시간을 해야 하거든요..

인간들이 많다보니시큼털털한 사람냄새에 작은 공간의 혜택까지?? 땀이 등줄기를 타고 줄줄 흐릅니다..

그렇게 기도가 끝나면 9시 늦은 저녁식사를 합니다..

날아갈 것 같은 밥에 김 몇장, 통조림 하나….

만찬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것만이라도 어디냐고 자위하면서 말이죠..

 

이게 끝이냐구요….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이지요….

식사도 잠시 잠깐 교도관 손에 이끌려 이눔 정말 저승사자 같습니다…^^**

Mengaji라는 것을 합니다..

왜 여러분들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새벽 12시 넘어서까지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책읽는 소리 말입니다..

그걸 저 또한 12시 넘어서까지 합니다..

인도네시아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아랍말까지 들어야하니….하하하

그리고 방에 오면 녹초가 되서 떨어지게 되는데 그도 잠깐 새벽 3시면 일어냐야 하니쯧쯧..

이러니 제가 어떻게 제 컨디션으로 이 뿌아사 기간을 보낼 수 있겠습니까..

 

견디다 견디다 한계가 온 것 같아

좀 꽤병을 부려서 교도관에게 이렇게 얘기를 해봤습니다.

나 아퍼좀 쉬어야겠다….위에다 음식도 좀 넣어줘야 겠구..

너도 알잖아나 위가 많이 않좋은거!!!

돌아온 대답은

안돼….!!!

그리고 나 아는 사람들도 위가 많이 안좋았는데 뿌아사 기간 지나면 다들 낫드라..

그러니까 너도 1달 동안 금식을 하면 병이 나을 테니까 참아….팟팅…..^^

이룬….뭐 같은 쉐이들….

 

이짓을 벌썰 일주일 넘게 하고 있습니다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하하하..

 

왜 뿌아사를 하냐구요

이송을 가려고 하는데 이곳 교정청에서 끗발 좋으신 분이 내오으신 방법이라는 것이 현지 가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류상으로라도 결혼을 해서 이송을 가자면 이슬람에 귀의 해야 했거든요..

 

처음에 교도소관계자 눔들이 하는 말이 그냥 서류상으로만 이슬람에 귀의 하면되

종교청에서 나와서 물어보면 그냥 누가 시켜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네가 원해서 이슬람에 귀의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밥값좀 주면 되니까 네가 불편할 것은 없어

 

그런데 막상 귀의를 하고 보니

이눔들 말이 틀려지더군요

이걸 외워라저걸 배워라….묵묵부답 돌부처처럼 듣는 척을 안하니 지들도 지쳤는지 잠잠해졌다가 이번 뿌아사기간에 저를 죽여줍니다…..하하하

내가 왜 이고생을 해야 하는지….….

 

….그렇다고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굶는건 좀 힘든데왜냐하면 자의가 아니니까!!!

기도하는 시간은 저 자신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신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시간이니 그 대상이 확연치 않더라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것도 제 삶의 한 발자국이 될 터이니 사진도 한장 떡 하니 찍어놨구요…….하하하하

제가 봐도 웃기지만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나중에 보내드릴랍니다….^^

제가 이슬람 복장을 하니 이놈들은 제가 잘생겼다고 하던데….^^

 

가뜩이나 피곤해 죽겠는데 이놈의 모기들은 왜이렇게 극성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눔들도 뿌아사를 하는지 저녁이면 아주 배수진을 치고 저에게 달라 드네요..

설상가상이라고 보기향에 모기스프레이까지 다 떨어졌는데

그래 내 오늘 컨디션이 안좋으니 봉양한다 생각하고 온몸을 너희들에게 던지마

내 며칠전 말라리아 약도 먹었으니….하하..

 

여러분 응원해 주실거죠

8월의 금식기간을 필립이 온전한 정신???으로 견뎌내길 말입니다…..하하하.

이건 비밀인데요..

제가 이송을 가기 전에 저놈의 시피커 꼭 고장낼 생각입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원……^^

 

!!!!

대사관에 감사를 전해야 하겠는데 달리 글을 올리자니 낮간지러운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감사함을 전해야 하겠네요..

이번에 제가 대사관의 증명이 있어야 하는 미혼증명서를 한국대사관에서 발급받아야 했는데 제 사정상 대사관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해주시고 정말 빠른 업무처리로 서류발급과 증명서를 발급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대사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이곳에서도 그 덕분에 한국인들은 업무처리를 깔끔하고 빠르게 처리한다고 부러움 섞인 말들을 공무원들에게 들어서 마음이 한참 즐거웠었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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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데미그라스님의 댓글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57.114 작성일

안그래도 힘든곳에서 금식까지 하신다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힘내십시오..이겨내시고..견뎌내시길 바랍니다. 보딱님 말씀대로 곧 정상이 나타날거에요...
우리 교민들 많이 응원하고..그리고..대사관에서도 힘써주시고 하니..곧 잘 될것이라 믿습니다.
화.이.팅!!

puriraya님의 댓글

puriray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02.♡.206.43 작성일

힘들다.. 아프다..  라는 마음이 전해져와 한참을 멍하니.. 읽고 또. . 또 읽었네요.. 늘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건강하세요

보딱님의 댓글

보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25.52 작성일

아! 마음이 아픔니다. 글은 이렇게 쓰고 있지만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꿋꿋하게 견디십시요. 힘내시고요. 좀 편하자고 결혼한것처럼 하신것 같은데 또 그리 종교에 얶메이는군요. 산넘어 산인것 같은데 곧정상이 나타날 겁니다. 그냥 즐긴다 하고 지내세요(정말 힘들겠지만..) 빨리 자유의 몸이되도록 기도해 드릴께요. 힘내세요.

peace님의 댓글

peac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8.85 작성일

그냥 그러러니하세요...
이런들,저른들 하루는 가고... 아~~~~모두가 지나갖구나... 하리니...
득도? 별것 있나요? 내가 깨달으면 부처요....득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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