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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조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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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V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8.100) 작성일12-01-26 15:13 조회3,70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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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이들과 모나스에 다녀오다 시간이 남기에 오는길에 한국 드라마 DVD(무사 백동수)를 한질샀다, 질질 끄는게 싫어서 예전엔 거의 사지 안았던 드라마를 구매하게 된데에는 다름아닌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여조카의 애교가 한몫 단단히 작용했다.

이 조카는 아내 오빠의 큰딸로 얼마전 지방에서 유학을 와 있는데 제법 큰 키에 커다란 눈과 오똑한 코가 일품으로 장차 한 인물 단단히 할것이 예상되는 아이로 내가 지 고모하고 결혼 당시에 두돌도 채 안되었었던 고것의 애교를 통하여  전에 없던 결단을 단숨에 내리게 된데는 "기특함" 때문 이었다.

꼭 한국 드라마를 봐야 한다며 때를 쓰기에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하는말이 "유행"이란다!
학교에서 한국노래와 말을 할줄알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그야말로 최고란다.
유행이라..., 언론에서 쓰는 용어가 떠올랐다, 한류!...
약간 이해가 될듯도 하다, 한국학생이 한명도 없는 현지 사립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딸아이가 인니인 친구들 몇을 집에 불러놓고 유튜브에서 원더걸스의 노래를 틀어놓고 흘얼 거리며 영상을 따라 율동을 하는걸 심심찮게 보아 왔었다.

이국생활을 20년 넘게한 나로서는 그 어떤 뿌듯함을 느끼며 너그러이 그의 요구를 수용하고 집에 돌아가 TV앞에 나란히 앉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조의 아들 즉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思悼世子)가 호위무사와 함께 비상구로 탈출을 시도 하다가 발각되어 혈전을 벌이다 호위무사가 먼저  한을 품은채 꿇어앉은 자세로 장렬하게 죽어 가고 그의 죽음에 눈이 뒤집힌 사도세자(思悼世子)가 검은옷의 살수들과 한판 벌이다 역시 최후를 맞이 하는데 눈을 감기전 이런 대사를 남긴다 " 사람은 어차피 죽게되니 내 목숨은 아깝지 아니하나 오랑캐의 개에게 물려죽는 것이 억울할 뿐이다"

오랑캐....

한국인 이라면 5천년 역사의 우리민족에게 있어 결코 씻을 수 없는 최대의 국치인 삼전도 치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삼전도의 치욕은 바로 만주 오랑캐의 연출극이다.
2세기경 유럽인들이 훈족을 향하여 오랑캐 야만족이라 칭하며 무시하다가 백 수십녀간 개피를 봤던 것과 흡사하게  우리에게 오랑캐라 불리우며 무시 당하였었던 만주의 그놈들에게 철저히 유린되어 버렸던 조선..

내 머리속에 우리강산을 피로 물들였을 누르하치의 만주족 기병들의 모습과 처절히 당하면서 한을 가슴에 담고 살아 가야만  하는 약소국인 우리의 현실이 겹치면서 그 어떤 울분 같은게 울컥 하기에  잠시 고개를 딴곳으로 돌리면서 헛기침을 하면서 감정을 다스려 보려는데 조금 떨어져 옆에 앉아 눈이 빠져라 TV를 보고있는 조카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여서 일까?
사슴 눈처럼 커다란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있고 한줄기 눈물이 길고 하얀 뺨을 타고 흘러 내리는데 그 눈물을 훔칠 생각도 하지 않은채 넋을 빼고 있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잘생긴 주인공이 죽는 것도 아니고 어떤놈이 아리따운 여배우를 향해 화살을 날려 그를 부등켜 않고 구술피 우는 장면도 아니고  단지 칼싸움과 사내들의 거친외침 그리고 조연들이 죽어가는 장면일 뿐인데 ...
소녀가 감동을 먹고 눈물을 쏟아 내기에는 매치가 되지 않는다!

무엇을 안다고, 무엇이 슬프다고 저리도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일까?
물었다 ,왜 우느냐?
그제서야 두손으로 눈물을 훔쳐내며 겸연쩍은듯 작은 미소를 짖더니 이내 답을 하지 않는다.

드라마 몇편 봤다고 한민족의 한(恨)을 이해 할리 만무하며  장렬히 죽어가는 호위무사의 충정과 비장함을 이해 할리도 없고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마지막 대사나 그의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할진데, 인니소녀는  왜 그렇듯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

오늘 퇴근하면 그 눈물의 이유를 다시한번 물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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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al님의 댓글

reviv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196.120 작성일

조카의 눈물이 우리 모두의 눈물이기를 바랍니다  .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한국의 뿌리들을 찾고 한국의 자존심과 한국인의 특별한 재능과 문화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저도 한번 보고 싶네요.  ^ & ^ 한국민족이 얼마나 대단한 민족인지, 전 세계에서 한국민족의 우수성에 놀라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전세계를 리더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빼앗긴 중국땅도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서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도록, 다함께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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