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운전기사의 입장에 대한 이해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844)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운전기사의 입장에 대한 이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62) 작성일18-02-13 17:15 조회4,836회 댓글8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55660

본문

운전기사라니, 외국에서 살아 본 경험이 없는 한국인이라면 왠지 사치의 상징 같아 보일 겁니.

인건비가 싸니까 '편하라고' 운전기사도 고용해서 왕 노릇하고 산고요.

절대 아닙니.

전적으로 필요에 따른 선택입니.

대중 교통이 한국에 비해 매우 열악하고, 치안이 불안한 곳이 많기 때문에 부득이 자가용을 사용해야 하는데, 교통 사고가 났을 경우, 외국인에게 극도로 불리하게 몰고 가는 후진성 때문에 자가 운전의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전기사를 고용합니.

그런 운전기사에 대해, 그 중에서도 한국인 담당 회사 운전기사 입장에서 생각해 본 바를 글로 써봅니.

인니 교민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겠지요. ^^



1. 기사의 근무 시간은 기본적으로 가장 길

운전기사는 태우는 사람이 출근하기 전에 출근해서, 퇴근한 후에 퇴근할 수 밖에 없는 유일한 직업이.

한국인이 지독하게 일 많이 한지만, 한국인이 그렇게 독하게 일하면 일할수록 담당 기사도 늦을 수 밖에 없.

회식이나 접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술마시고 밤 늦게 들어가는 피곤함을 토로하지만, 기사는 그런 한국인을 집까지 데려 주고 난 후에야 퇴근한.

출퇴근 말고는 하는 일 없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기 시간도 업무시간이.

중국집 배달부가 배달이 없어서 대기하는 것을 노는 거라고 간주할 수 없는 것과 같.


2. 기사에게 휴식은 업무의 일환이.

운행하지 않을 때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

기사는 탑승자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피곤해서 조는 일이 있면 치명적이.

전날 헛짓거리 하지 말고 일찍 잤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 할 수도 있.

일찍 잤어도 졸릴 수 있.

중요한 건 전날 뭐 했느냐가 아니라, 그때 그때 피곤을 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거.

기사와 탑승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퇴근 후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왔을 때, 기사가 알아서 한국식당 앞으로 차를 대지 않으면 화를 내는 한국인이 간혹 있.

'아랫사람'을 자기가 일일이 불러야 한는 사실을 자존심 상해하는 거.

기사도 사람이.

탑승자가 밥을 먹을 시간이면 기사도 밥을 먹을 시간이.

전화 한 통 해주는 것으로 기사가 밥도 좀 느긋하게 먹고, 효과적으로 쉴 수 있.


3. 매일 퇴근이 몇 시일지 모른는 건 상당한 스트레스.

기사도 사람이고, 가족이 있고, 퇴근 후의 사생활이 있고, 할 일이 있.

그 날의 스케줄을 대략적으로라도 미리 알려주면 막연함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어든.


4. 기사 월급 시세는 기사가 가장 잘 안.

월급 싸게 후려쳐서 기사 고용한 사람 중에는 간혹 기사가 월급 시세를 잘 몰라서 속는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

기사는 업무 특성상, 채로운 지역에서 온 른 소속의 기사들과 같이 대기하는 시간이 흔하.

서로 월급 얼마인지 정보 나누는 건 힘들여 조사할 필요도 없.

몰라서 속는 게 아니라 어지간하면 그냥 니는 거.

그리고 기사는 한국인 씀씀이를 회사 직원들 중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그런 기사를 속이려 어설픈 수작 부리는 건 부끄러운 일이.

많이 주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섭섭치 않게는 줄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

어차피 업무 강도가 사람마 달라서 적정한 기준이라는 건 없.


5. 인니의 기사는 운전을 잘 해서 뽑는 게 아니.

한국에서 기사 하려면, 기본적으로 운전을 '잘' 해야 한.

인니에서는 기사를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인 평균 수준 만큼도 못하는 기사가 흔하.

운전 잘 하는 기사를 두게 됐면 운 좋고 고마워 할 일이.

한국의 기사에 비교를 하니까, 운전 못한고 열통이 터지는 거.

눈높이와 기대를 낮추면 스트레스가 줄어든.


6. 기사가 일부러 느리게 가는 게 아니.

한국인 끼리 비교해도 운전하는 속도가 느린 사람이 있고, 빠른 사람이 있.

사람마 '빠르'의 기준이 르기 때문이.

당연히 인니인들의 '빠르'는 개념도 .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운전이 빠르고 거친 이유는 아마도 경쟁이 당연한 사회에서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

그래서 한국인과 인니인의 '빠르'의 기준은 차이가 많이 난.

기사는 어느 정도가 한국인 탑승자가 만족할 만 한 속도인지 알 수 없. (같은 한국인 끼리도 모른.)

빠르게 가면 좋지만, 얼마만큼 빨리 가야 할지 모른.

빠를수록 사고의 위험성도 커진.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는 '빠르면서도 안전한' 속도로 달리는 것인데, 한국인 탑승자 기준에서 보면 답답할 경우가 많.

평상시에는 자기가 생각하는 속도로 주행하지만, 탑승자가 급하고 빨리 가달라고 하면 당연히 서둘러 달릴 거.

그러 보니, 탑승자가 생각했던 것보 '더 위험하고 미친듯이' 극단적으로 빨리 가는 경우도 경험했을 것이.

한국인이 생각하는 '적당히'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빨리 가달라고 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빠르게 가려니 벌어지는 일이.

탑승자가 이해해야 할 일이.

기사 문화가 발달하지 않고, 아는 사람 끼리 서로 서로 태워주는 식인 한국에서는 '운전대 잡은 사람이 왕'이라는 말이 있.

자기와 달라서 답답해도 입 물고 있으라는 뜻이.

그런 마음을 기사에게도 적용하면 어떨까 싶.

좋아요 1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devor님의 댓글

dev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53.13 작성일

헉! 또 명랑쾌활 님이시네........
하지만 저는 른 입장, 고용주의 입장에서 저의 경험에 따라 쓰렵니.

1. 기사의 근무 시간은 기본적으로 가장 길
그래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과 우리 집을 떠나는 기준으로 오버타임을 지불하고 있습니.

2. 기사에게 휴식은 업무의 일환이.
가끔 운행중에 조는 기사를 만나면 혼을 내고, 고속도로의 경우 운전대를 바꾸기도 하고, 반드시 대기 시간에는 자라고 하고 차에서 수면을 취하는 경우 차에 냄세가 없도록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같이 만들고, 비누를 사용하여 목욕을 하도록 세차 후에는 시간을 줍니. 그래도 말을 안 듣는 놈은 른 사람 차가 아닌 내 차를 운전하게 만들고…..
손님이 있는 경우에 좀 더 빠릿하게 운전과 대기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가끔 식당이나 빠른 자리 이동이 있을 경우(기사가 식사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 식대를 추가하고…..
기사도 자기의 업무 중에 하나가 대기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3. 매일 퇴근이 몇 시일지 모른는 건 상당한 스트레스.

기사의 자질인데, 자신의 업무가 무엇이고, 그 업무의 잘함으로 가족에게 조금은 나은 생활이 될 수 있는 것을 인지시키면 이 것은 큰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

4. 기사 월급 시세는 기사가 가장 잘 안.

상대 기사가 뻥 튀기(?)하여 말하는 것도 안.ㅎㅎㅎ


5. 인니의 기사는 운전을 잘 해서 뽑는 게 아니.

눈 높이와 기대를 낮추겠습니. 하지만 나아지도록 지랄(?)은 계속하렵니.ㅎㅎㅎ

6. 기사가 일부러 느리게 가는 게 아니.

가장 기사의 업무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제가 주로 하는 말이 “Cepat tapi aman” 입니.
스스로의 능력에 맞게 운전하도록 합니. 그런데 가끔 기사가 자기 기분에 따라 빨리 운전하는 놈도 있고, 늦게 운전하는 놈도 있더군요.

가능하면 승탑차가 운전 면허가 있고, 운전을 할 수 있면 좋고 생각합니. 도저히 나와 안 맞으면 당분간은 기사가 없어도 지내는데 별 불편이 크지 않습니.

댓글의 댓글

명랑쾌활님의 댓글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7.♡.0.62 작성일

3.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업무 상 스트레스를 상쇄시켜 주진 않습니.
좀 더 버티도록 해줄 뿐이지요.

댓글의 댓글

devor님의 댓글

dev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53.13 작성일

네.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상황에서 버틴고 생각을 하지, 제가 드린 말씀과 같이 생각을 하지 않고 있고 생각을 합니. 해결 방법이 없나요......어딘 가에서 도움이 필요한데.....스스로 해결이 어려우니, 약간의 도움이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는데....

저 나름의 방법이 있는데...저의 방법이라 여기에 쓰기에는 적절치 않고....이런 고민을 고용주가 인지를 하면 해결 방법은 많은데.....
그러면서 기사의 자질도 올라 갑니.

SniperHwang님의 댓글

SniperHw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5.♡.65.103 작성일

멋진글입니!!
기사 혹은 식모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며 '주인한테,,','내가 주인인데..' 이런 말들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던데.. 글쓴이 처럼 모두 한번더 생각해볼 필요는 있겠습니.

songoclavi님의 댓글

songoclav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0.♡.41.89 작성일

매우 공감갑니.

특히 5번
교민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었던 부분이네요,
운전 실력뿐 아니라, 개념, 논리, 사고방식 등, 한국 수준에서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러려면 급여도 한국 수준으로 받는 기사를 쓰시면 됩니.

jahe님의 댓글

ja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4.♡.236.212 작성일

mobilewrite 배려 라는 것의 작지만 큰 힘이 있는 것에 대해 글 읽고 시 느끼게 되네요, 족자에서 차량 기사분 찾아들인 적 많아서 너무 공감가는 글입니.. 의미 있는 글 감사합니.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7,630건 16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210 일상 끌빠 청기와 에스컬레이트 앞에서 담배 피운 아저씨 보셔요!! 댓글27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22 7760
7209 일상 커피이야기 6편 ( 더치 커피 아세요 ? ) 댓글14 첨부파일 일분동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06 7114
7208 일상 20대 친구 구해요!! 댓글13 온오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07 9726
7207 일상 유배지같은 이곳생활. 댓글11 풀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30 5081
7206 일상 인도네시아 물가 상승!~~ 미친이라는 표현이.. 댓글5 따시기듀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09 6403
7205 기타 찌레본 석탄화력 발전소의 그늘~ 댓글2 awalidengan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31 3931
7204 기타 2박3일 코스정도로 짧게 배낭여행 갈만한곳 아시는분있나요?ㅎㅎ 댓글1 히호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01 3018
7203 답변글 일상 포인트가 모자라서 중요한 문의를.. 댓글1 과메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0 4498
7202 일상 포인트가 모자라서 중요한 문의를.. 댓글9 처음이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19 3295
7201 일상 4년 6개월 만의 귀향... 댓글10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27 4578
7200 일상 안동찜닭 엄청맛있어요 댓글16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9 6129
7199 일상 1983년생 자카르타 친구 하실분? 댓글6 saridew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26 5645
7198 일상 싱가폴 - 당일 비자 코스 댓글11 macar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11 6773
7197 일상 한국에서 Meterai Tempel 수입증지 구하기.. 댓글2 본대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19 4549
7196 일상 와 폭죽 소리 때문에 돌아버리겠네요. 댓글3 이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10 3461
7195 일상 자카르타에 NESPRESSO 매장 있나요? 댓글2 수카부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20 3614
7194 일상 자카르타랑 족 자카르타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댓글8 필승코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30 5338
7193 일상 Vitakimchi 구입고객 ~인도웹카드소지하신분 10%DC해드려요. 댓글4 첨부파일 뽀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06 3795
7192 일상 진정한 갑과 을..... 댓글2 과일왕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30 4519
7191 일상 열정에 근육 입히는 방법? 댓글5 beautic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01 4150
7190 일상 알아두면 좋은 스마트폰 분실시 대처 방법 댓글4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17 8688
7189 일상 Pantai indah Kapuk에 한국분이 운영하는 식당 (한옥) 댓글9 첨부파일 moo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28 8041
7188 기타 언어 교환 ( 인니어, 일본어) 댓글1 laimuligh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17 1058
7187 일상 주의!! 레스토랑 댓글6 오리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15 6089
7186 일상 포인트좀 나눠주실분 부탁좀 드릴께요ㅠㅠ 댓글4 마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18 3990
7185 일상 자카르타 3주차입니. 30대 모임 없나요~ 댓글21 낯선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23 11273
7184 기타 좋아요1 리뽀 찌까랑 천지루 사장님 전 댓글21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07 6652
7183 일상 천조국의 흔한 커플 댓글2 지누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04 600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