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3]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104)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이렇게 그녀는 내게 왔다 [3]

writerprofile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율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68.234) 작성일09-04-25 01:03 조회5,334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4602

본문

메단페어, 잔란 초크로아미노또
그 비 내리던 거리만 머리에 가득 차 있었다.

SABANG으로 부터 MERAUKE까지
참 많은 도시를 다녔는데
메단은 너무 멀리 있었다.

날이 갈수록 하고 싶은 말들이 쌓여
점점 가슴이 비좁아 지고 있었다.

오매불망이라고 했던가. 그 병은 집요하게 나의 일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그녀가 쓰는 일무히탐(ILMU HITAM)때문이라고 놀려댔다.

친구들은 그니가 파삭부미(PASAK BUMI)로
좌욕하고 있을 거라며 낄낄댔다.
특히 자와(JAVA) 여자는 더 조심해야한다며 녀석들은 검지를 세워 흔들었다. "Belum kering minta lagi."라고 입술을 내밀며 혀를 찼다.

정말 그럴까? 그래서 내가 이렇게 죽음보다 진한 병을 앓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이리 오랫동안......

몇 해가 지난 후 한통의 봉함편지를 받는다.
로즈, 중국여자, 그녀의 사무실 동료,
꼭꼭 눌러 쓴 글씨.
"......有因無緣果不生......"
내 젊은 날을 눌러 숨을 막고 있었다.

얼굴 한번 보면 다 잊을 수 있으련만
아니 얼굴 한번 보고 다 잊고 싶은데
그렇게 오늘을 지내는데
오락실에서 갤러그를 하면서도 울었는데

같이 온 그녀의 사진 한 장

내 책상 스텐드 아래에 세웠다.
그녀의 얼굴이 눈부셨다.

어깨를 붙이고 같이 앉은 남편의 얼굴에서
나시고랭 기름 냄새가 나고 있었다.

그 콧수염이 역겨웠다.

그 사진을 유리잔에 넣고 물을 채웠다.
그녀의 얼굴이,
나의 자화상이 유리잔 안에서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잔란 초크로아미노또에
다시 가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8건 1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846 푸념 기껏 x빠지게 kitap을 만들었더니 댓글19 해인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24 7147
5845 일상 좋아요1 대사관에 제안드립니다.. 댓글15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20 5593
5844 노하우/팁 인니어 관광가이드 스터디 멤버 모집 댓글13 꿀고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3-30 5273
5843 일상 인 재 구 함. 댓글10 홍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7 7410
5842 기타 kupang 댓글2 rhdw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2-28 20194
5841 일상 꿈해몽과 만세력을 보는 심심풀이용 테스트 Ye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23 4599
5840 일상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한약보낼수 있나요 댓글2 FIBL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30 6200
5839 노하우/팁 D-2!! 잡다스쿨 안내입니다. LukeJ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29 4533
5838 일상 코끼리와 개미의 결혼1 첨부파일 동그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16 7265
5837 유머 막 구조된 아기고양이 목욕 후 모습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08 31593
5836 일상 플라우 스리부 요~ 댓글7 럭키세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25 10652
5835 노하우/팁 3세 ~ 7세 아이 교육에 걱정 많으신 어머님, 아버님들 한 번 보세… 두브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29 18264
5834 일상 작은 인생을 항해하면서 나를 돌아 본다 댓글3 바다사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16 4315
5833 일상 안녕하세요 자카르타에서 일한지2주된 20대중반 남성입니다 댓글22 타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19 13790
5832 일상 속보 - 임페리얼 사우나 & 스파 댓글4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31 7019
5831 일상 오랜만에 1등했습니다 댓글22 첨부파일 박일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21 5447
5830 일상 좋아요2 안녕하세요 친하게 지내실 친구분 찾습니다 댓글12 히호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01 8182
5829 일상 르바란 댓글3 윤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3 5694
5828 일상 <416 자카르타 촛불행동 창립 출범식 및 (정)회원 모집 안내> LukeJ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07 9738
5827 일상 빛나는 얼음공주는 한국의 자존심 댓글1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30 4280
5826 일상 그냥 인도웹을 보다가.. 댓글3 죠니2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2 4582
5825 일상 telkom SMS조심 댓글9 seja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6 4850
5824 답변글 기타 Re: 발랜타인 21년 산 청국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05 2695
5823 일상 인도네시아 해외영화상영 댓글3 tyf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08 4495
5822 기타 Jakarta 여자 룸메 구합니다~ 댓글1 dreamak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05 3244
5821 일상 인도웹 설문지 팝업에 대하여 댓글2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2 6286
5820 노하우/팁 인도네시아 토질에 쇠붙이가!? 댓글3 첨부파일 wltn129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26 3931
5819 일상 자동차 도난 극성!! 자동차 도난 방지하려면..... 댓글4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7 563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