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할미꽃 전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58)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할미꽃 전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18.122) 작성일12-01-22 22:17 조회4,746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32119

본문

49c46bb268a79&filename=gu.jpg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 딸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딸들이 크는 것이 단 하나의 기쁨이었답니다
남편을 일쩍 여의었지만  할머니는 무럭무럭 크는
세 딸을 보면서 오늘까지 살아왔습니다


49c467a9ea06f&filename=hs.jpg


어느덧,

딸들은 시집을 가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에게 좋은 신랑을 정해주려고
애를 쓰다가 드디어 신랑을 정했습니다
키도 크고 건강한 남자와

짝을 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너무너무 기뻐서

잔칫날에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딸이 잘살라고 깨 팥 찹쌀 따위를

한 줌씩 정성껏 챙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집올 때 가지고 온 할머니의 고운 옷감도 주었습니다
그저 잘살기만을 바라면서
큰딸은 건넛 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49c468774e445&filename=hl.jpg


이제 둘째 딸의 차례입니다
할머니는 이 둘째 딸도

남부럽지 않게 시집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밤늦게까지 밭일도 하고 쌀도 아껴 먹으며 둘째 딸 시집가서
흉잡히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하였습니다
마침내 둘째 딸도 시집갈 날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첫째 딸을 시집보낼 때처럼 기뻤습니다
이번에 보는 사위도 큰사위 못지않게 튼튼하고 건강합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너무약했기 때문에

튼튼하고 건강한 사위만을 골랐던 것입니다

둘째 딸 시집가는 날도 굉장히 성대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와서 국수나마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할머니는 그저 아무 탈 없이 잘 살아 주기만을 바랐습니다
둘째 딸을 무사히 시집보낸 할머니는
기쁨과 허탈 때문에 그만 자리에 몸져누웠습니다

49c4681143fe1&filename=057.jpg


이제 남은 딸은 막내딸 하나입니다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나니

집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반반한 것은 모두 두 딸에게 들어가고
몇 마지기 되던 논도 거의 팔아 버렸습니다
이제 할머니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밭 몇 두렁 밖에 없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은 단 두 식구라 그런 대로 꾸려 가겠지만
막내딸을 보면 할머니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49c4756951015&filename=jfs.jpg


“쯔쯧 저것도 언니들처럼 해주어야 할 텐데"
그러나 할머니는 이제 힘이 없었습니다
막상 자리에 몸져눕게 되니 막내딸 걱정뿐 이었습니다
“저것을 시집보내야 할 텐데"
할머니가 아프니자연 막내딸이 밭일 논일을 해야 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막내딸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몸져누운
어머니를 봉양하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49c4689d70376&filename=fl.jpg


마침내 막내딸도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몸져누운 채 막내딸의 결혼식을 맞이하였습니다
큰딸 작은딸처럼 결혼식 준비를 못하였습니다
내가 움직일 수만 있었다면
할머니는 한없이 슬펐습니다
먼저 시집간 두 언니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49c46db9471a2&filename=%ED%9A%8C%E3%85%9


할머니는 후유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었습니다
그저 막내딸의 혼수를

자기 손으로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이 한이었지만

그런 대로 남부끄러운 결혼식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막내딸이 시집을 가던 날

할머니는 간신히 지팡이를 짚고
집 앞 언덕까지 올라갔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셔요"
마음 착한 막내딸은 몇 번이고 돌아다 보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49c46c46ef90d&filename=007.jpg

 

막내가 떠나간 지도 어언 석 달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아픈 몸도 좀 나은 것 같아
할머니는 딸들이 사는 모습을 볼 겸 집을 나섰습니다
봄볕이 따뜻합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네 집으로 갔습니다
벌써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큰딸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자
큰 딸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49c46c6c5a2d2&filename=%EC%96%B4%E3%85%9

 

할머니가 아주 자기 집에 살러 온 줄 알았습니다
대접도 시원찮아지고,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할머니는 큰딸네 집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할머니는 짐을 챙겨 가지고 작은딸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더 계시지 않고"
큰딸은 대문 앞까지 따라 나와 말렸으나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다시 작은딸의 집으로 갑니다

49c468cca2e72&filename=13.jpg

 

작은딸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할머니를 맞이하였지만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니 큰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봇짐을 머리에 이고
막내딸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49c47526a0e50&filename=ghj.jpg

 

두 딸에게 괄시를 받은 할머니는
막내딸만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둘째 딸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습니다
어느덧 12월

차가운 바람을 안고
할머니는 막내딸을 찾아갑니다

49c474dceddea&filename=%EC%A0%9C%EB%AA%A

 

                                                              막내딸의 집은 두 딸과
                                                           산 하나 너머에 있었습니다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할머니에게는 높은 산이었습니다
숨이 찼습니다 

 다리가 휘청거렸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고개가 보입니다
그 고개에 오르면 막내딸이 살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49c46e444ed97&filename=%E3%85%8A%ED%93%A


할머니는 막내딸을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길을 서둘렀습니다
순아야~~
고개에 오른 할머니는 성급하게도 막내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가 들릴리 없습니다

49c46de1c0a45&filename=%ED%99%8D.bmp


순아야~~순아야~~
할머니는 너무나 숨이 차서 고개에 쓰러졌습니다
순아! 순아!
하고 막내딸의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그만 잠이 든 것입니다
영영 세상을 뜨신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막내딸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49c46d55d921f&filename=%E3%85%87%E3%84%B


그 다음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 돋아난 꽃이
곧 할미꽃이었습니다

49c46ca25eedb&filename=%E3%85%87%ED%97%8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8건 15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846 유머 못된 형과 멍청한 동생 이야기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15 3312
5845 일상 광복절 기념 태극기^^ 댓글1 일상야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5 4183
5844 일상 입에서 살살 녹는 달콤한 삼색과일 김초밥 /자녀들을 위한 요리예요..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27 5827
5843 유머 치느님 십계명 댓글1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25 6330
5842 일상 비자문제 ㅜㅜ 댓글2 와잠온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0-11 7038
5841 유머 (PH0T0 dra'ma) 거울속에 누군가 있다면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20 3089
5840 유머 (PH0T0 dra'ma) 휴지때문에 여자친구와 싸웠다 2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9 4453
5839 일상 아덴만이 부른다..~ 댓글1 누리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11 5190
5838 유머 (PH0T0 dra'ma) 불쌍한 이남자만 여자에게 까인다. 댓글1 derk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08 4295
5837 일상 별일을 다 보겠네... 댓글11 개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13 5905
5836 유머 헉... 화나겠당 댓글1 인도여행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16 2890
5835 일상 술!! 알고 마시자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01 5208
5834 유머 초고수와 일반인의 실력 비교 댓글1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21 2921
5833 일상 흰소의 소원 "불멸의 촛불" 2010년 삼일절에 공개 불멸의촛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23 4494
5832 유머 신소율 개막장 드라마 완전 웃겨요 ㅋㅋ 문희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01 3043
5831 일상 어느날 콩순이는?...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07 5219
5830 유머 인도웹 만화 KITA 7월 4주차 업데이트 목록 매니저 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21 3272
5829 기타 피노키오 어디까지 알고 있니?...21세기 피노키오의 귀환 [기사]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02 9770
5828 학실히 운동신경은 타고 나는 듯 댓글1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03 2826
5827 답변글 일상 좋아요1 이런 재미 (마지막에...) 댓글1 첨부파일 크리스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01 5763
5826 노하우/팁 [인터넷] Biznet 사용시 인터넷전화기(U+070) 안되는 문제 … 댓글2 방황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03 4168
5825 일상 한국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 댓글15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13 7184
5824 일상 궁금해요, 도와주세요 ㅠㅠ 댓글1 아럽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23 4607
5823 일상 JCC 그릇바자회 댓글5 하늘보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06 3086
5822 일상 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 댓글1 첨부파일 이쁜이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30 5861
5821 일상 식당 포스기 댓글1 나누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10 4422
5820 일상 필립과 월드컵, 그리고 Kabar baik. 댓글5 주주르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11 4722
5819 기타 사리나 백화점근처에서 2번의 큰 폭발이 있었습니다 모두 주의 주의 댓글2 첨부파일 alih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14 4789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