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ㅇrㄸi의 아보카도- 작은 행복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24)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감동 | ㅇrㄸi의 아보카도- 작은 행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01.146) 작성일09-05-31 23:42 조회6,352회 댓글6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305775

본문


날마다 똑같이 반복되는 삶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래 속의 진주를 발견하듯
가슴 벅차도록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왜 진작에 이런 행복을 맛보지 못했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다른 이유로 인해 깨닫지 못했을 뿐.....

근 5년 넘게 Pembantu 없이 살림을 했나보다.
일부러 지인들에게 구해달라고 부탁을 하지 않았다.
비록 더운 나라에서 일하느라 쉽게 지치고 몸이 힘들지라도
Pembantu 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너무  많았기에 스스로 집안일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문화적 관습의 차이와 언어의 소통이 완전하지 않아서이다.

적당한 크기의 뜰이 있는 아담한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거실에서 부엌으로 나가는 길은 큰 유리문 하나만 통과하면 된다.
문만 열면 바로 맛있는 음식을 재빨리 만들어서
오손도손 모여앉아 먹을 수 있다는 데에 얼마나 행복감이 밀려드는지.....
두부를 썰고 마늘껍질을 벗기고 파를 썰다가 문득 쇼파에 앉아있는 남편의 모습을 바라본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남편의 주름살과 피곤에 지친 표정에서
고마움과 긍휼과 사랑이 교차하는 순간 눈에는 사알짝 행복의 파랑새가 찾아온다.
부엌과 거실 사이에 난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거실 풍경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구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작문노트에 끄적끄적 낙서를 하던 소녀시절.
국어시간에 청마 유치환의 '행복'이란 시를 암송하며 꿈에 부풀었던 시절.
향기로운 추억과 함께 바람처럼 지나가버린 과거이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When i dream' 음악을 들으며 유치환의 시 '행복'을 다시 음미해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뜻한 연분도
한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산지골님의 댓글

산지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40.224 작성일

음식을 만들면서 찾아드는 행복의 파랑새를  느끼는 아띠님 참 부럽습니다.
전 이젠 그런 행복을 찾기가 수월치가 않네요.
이런 저런 핑계지만 육신의 편안함에 잃어버린 또 하나가 있음을....
아!! 저도 오늘 행복의 파랑새를 찾으러 가볼까여 ㅋㅋ

곰곰곰님의 댓글

곰곰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67.117 작성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

절로 행복해지는 귀절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띠 님,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댓글의 댓글

ㅇrㄸi님의 댓글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5.138 작성일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가페이죠?
참으로 실천하기가 어렵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해볼까요? ㅋㅋㅋ
곰곰곰님 고맙습니다. *^^*

히둡인다ㅎ님의 댓글

히둡인다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2.20 작성일

아띠님 글 너무 좋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매일 보는 모니터가 지금은 아주 오래된 친구 같이 다가 오네요..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댓글의 댓글

ㅇrㄸi님의 댓글

ㅇrㄸ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15.138 작성일

히둡인다님 감사해요.^*^
잘은 모르지만 님의 아이디도
아름다운 삶을 일컫나요? 아님 삶이 아름답다?
아이디에서 행복이 절로 납니다. *.*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253건 13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17 감동 자식이 뭔지 댓글3 trustsin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9 5140
1916 일상 당신의 남편은 이럴 때 애인을 갖고 싶어한다 댓글3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7 5859
1915 감동 그대/정두리 댓글2 솔리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8-10 7047
1914 감동 밤늦은 술집안, 댓글1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28 6241
1913 일상 오늘이 초복입니다. 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14 5102
1912 일상 군대..다녀와야 알수 있는것... 댓글2 첨부파일 일상야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7-07 4623
1911 기타 아침에 달걀 먹으면 종일 덜먹고 살빠져....... 댓글2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29 4155
1910 일상 바보가 천당서 띄우는 편지 댓글1 첨부파일 장동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8 5759
1909 일상 세상에 이런일이.... 댓글1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16 5193
1908 감동 ^^* 추억의 노래 모음 ^^* ..하루를 행복하게... 댓글6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9 5743
1907 감동 백 년이 지나도 시들지 않는 사랑 데니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6-03 4699
1906 기타 보기약(補氣藥), 보혈약(補血藥), 보양약(補陽藥), 보음약(補陰藥)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30 8723
1905 일상 절대 과속할수 없는 노르웨이 해안도로. 댓글2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20 6429
1904 일상 한국/일본 문맹율 95%(펀글)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12 5910
1903 일상 [펌] 얼굴 좀 볼까? 샤가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5 6044
1902 기타 양생법(養生法)- 잘 싸는 사람이 건강 하다 (대변)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7124
1901 기타 천연 피로회복제...'나나스' S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2 6253
1900 일상 오늘(5/1)이 노동자의 날이라고..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5-01 5487
1899 일상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상생(펀글) 댓글2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29 5253
1898 일상 좋아요2 복잡한 심경!! 댓글1 유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4-06 5465
1897 감동 이곳이 진짜 막장 - 태백탄광(퍼온글) 댓글1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24 6014
1896 일상 좋아요1 스쿠버 다이빙 소모임 운영자였던분 보세요. 댓글9 깨고락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08 6298
1895 일상 먹고산다는 거~ 댓글1 오리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26 5858
1894 일상 당신도 사이코패스? 댓글7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04 6162
1893 답변글 일상 법은 꼭 지켜야 합니다. 댓글6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21 5446
1892 감동 행운이 따르는 인생 명언들 댓글6 인니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1-07 4789
1891 일상 저기요 댓글6 djfkld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05 4622
1890 일상 꿩대신 닭(?) (사진수정)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8 5148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