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이젠 화가 나다 못해 어이가 없습니다.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211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이젠 화가 나다 못해 어이가 없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쿠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22.7) 작성일12-10-07 23:48 조회4,996회 댓글7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18581

본문



얼마 전에 야단법석 소모임에 구미 불산 가스 유출에 대한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만약 불산의 위험성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인도 보팔, 일본 후쿠시마, 경북 구미


이후 언론 보도와 함께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기사를 보니 이젠 화가 나다 못해 그냥 멍해지는 느낌입니다.

앞서 사고 직후 스스로 대피했던 주민들에게 다음날 오전에 구미시가 귀가하도록 했던 근거인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 측정 자료는
산성 유무 정도를 가늠하는 수소이온농도(pH) 페이퍼와 검지관 등을 이용한 '간이측정'이었다고 합니다.
불산이 어떤 물질인지 몰랐을 리 없는 국립환경과학원은 간이 측정만 한 것이고, 구미시는 간이 측정 결과만 보고 주민을 마을로 돌아오게 했다는 거죠...

게다가 사고가 나자 주민들에게 불산의 문제점을 정부나 구미시가 아니라 환경 단체 사람들이 했다고 합니다.
그 덕에 나이든 어르신들은 뭐가 뭔지도 모르고 한동안 오염된 농산물을 먹었다고 하고,
사고 발생 후인 지난 4일에는 한 외지인이 사고 현장에서 1㎞ 떨어진 대추밭에서 불산이 묻은 대추를 먹고 혀가 꼬이고 탈수 증세가 심해 입원 치료를 받고 기사
게다가 피해를 신고한 업체 중에는 사고 현장에서 2.25㎞나 떨어진 곳도 있어, 불산 누출 피해가 생각보다 광범위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
이건 사람이 죽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방조한 게 아니냐는 억한 심정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데도 정작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할 구미시장님은
피해 보상, 피해 시민에게 손해 입히는 일은 없을 거니 힘빠지는 소리 삼가하라는 훈계를 하셨나 보더군요.
피해 보상? 죽고 나서 무엇을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것인지...
이 분은 아직도 불산이 그냥 동치미 국물 마시면 낫는 일산화탄소 정도로 생각하시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http://i2.media.daumcdn.net/photo-media/201210/07/yonhap/20121007161609405.jpg




사족.
구미시장님 4대 민선 시장 선거에서 75.90%로, 5대 민선 시장 선거에서는 53.09%의 지지율로
구미시민의 절대적인 지지로 당선되신 분이신더군요...
구미시의 열린 시장실에서 박정희의 리더십이란 글에서
박정희는 반인반신(半人半神)의 초인이라 생각하며
박정희 리더십은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면이 있다고 주장하시더군요.

반인반신에 불가사의라...
지금까지 '장군님'을 이 솔방울로 수류탄을, 모래로 쌀을 만들었다는 것 믿는 북한이나 남한의 주사파들을 비웃어 왔는데...
그냥 할 말을 잊었습니다.


불산이 그 탁월한 반응성으로 대기에 흩어지면서 안정화 되어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있습니다.
이 예측이 맞기를 정말, 정말 바랍니다. 제 글이 설익은 지식을 줏어들은 호들갑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기대는 최선의 상황을 기대하더라도 대비는 최악을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말 누구의 바램처럼 동치미 국물만으로도 지금 사태가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sibang님의 댓글

sib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0.♡.52.159 작성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일...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ㅎㅎㅎ
대형사고 터져야 대책 마련하고...항상 반복 돼는 일이죠 .
전형적인 후진국 정치,행정업무....

항상 그래왔드시 TV,각종 언론 매채를 앞세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흐지부지 넘어 갑니다....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깰만큼 깨여서 다 압니다.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올바른 길 인지를 다 안다 이말입니다 ^^*

thmasshin님의 댓글

thmassh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66.145 작성일

예전에 저도 불산을 접해봤습니다...
방독면이 아닌 방진마스크 쓰고 뚜껑열었다가 숨이 막혀 죽는줄 알았습니다.가스발생이 심하더군요.실험실에서 실험하다가 친구가 손등에 한방울 튀였는데 살이 타들어가고 뼈속까지 다칠수 있다는 의사말을 들었습니다.
수년후 그친구의 손등에는 아직도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 무서운 불산이 분수처럼 쏫아져 유출 되었다니 안봐도 얼마나 위험한지 뻔하군요...  구미시의 환경과는 위험물 취급자의 교육과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주셔서 앞으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해 주세요.

쿠키님의 댓글

쿠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9.♡.152.19 작성일

어려움이 닥치면 싸움을 멈추고 힘을 모으자는 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동감 합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그게 아니라고, 그렇게 하면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역시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런 말은 권력을 쥔 자가 권력을 쥐지 못한 다수를 억압할 때 많이 사용되어 왔기에 그 진정성이 의심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신헌법을 국민투표에 붙일 때 했던 유신을 해야 통일이 된다는 선전이 그랬고 전두환이 국내 불만을 누를 때 한 말이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였습니다. (낙서장에서는 정치적 사견은 가급적 배제하고 말하려고 했는데 저에게 주홍글씨를 새겨주시니 마다하지는 않겠습니다.)

당장 피해 지역 주민 소개를 구미시가 결정했습니까? 지역 주민의 요청이 있고서야 구미시가 수용해서 이루어졌습니다. 피해지역 주민이 요청하기 전까지 구미시는 무엇을 했죠? 피해상황을 둘러보고 피해 조사와 보상 문제를 논의했다는데, 아니 불 난 집에서 사람을 먼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다친 사람을 병원에 보내는 것이 먼저지, 잔불이 남아 다시 불이 날지도 모를 집에 사람들을 도로 밀어넣고는 불이 어디서 났는지,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보상비는 어떻게 지급할 건지 이거 논의하는 게 먼저랍니까? 지금은 보상 문제가 먼저가 아니라 더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게 우선 아닙니까? 나름 노력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한 거 아닌가요?

유리도 녹이는 게 불산입니다. 그라목손 마시고 산 사람이 있는 줄 아십니까? 호흡기로 흡수가 되면 그라목손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 불산입니다. 그런 곳에 소방관과 공무원을 대책 없이 밀어 넣고는....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늦은 대처에 대해 먼저 백배 사죄를 해도 모자랄텐데 고작 한다는 소리가 힘 빠지는 소리 하지마라면서 보상 운운하면서 는 작태를 보면 .... 휴..... 적어도 페이스 북에 저 글을 올릴 때까지, 구미시장은 자신의 도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말미에 왜 관계없는 박정희를 끌어들이냐고 하시면서 저의 정치적 성향과 연계를 하셨는데요... 지금 이 글에서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어떤 의미로던 역사의 한 장에 실릴 사람에 대한 구미 시장의 '몰상식한 태도'에 관한 것이었지, 박정희에 대한 정치적 평가가 아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북한의 우상화가 정상적입니까? 그런데 남한 땅에서 그와 유사한 우상화 발언을 버젓이 하는 사람이 지금 구미시장이다 보니, 그래서 페이스북에 저런 글이나 올리는 건가 싶어 어이가 없단 뜻이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상식을 이야기 하려고 했지 정치적 호오를 이야기 하려고 한 게 아니었습니다.

구미시가 정치적 스탠스가 무엇이던, 어떤 선택을 해왔던, 그리고 제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 건 일단 사람이 살고 봐야는 것 아닙니까? 제 정치적 입장과는 별개로 지금 구미 사태 초기에 너무 쉽게 생각하고 안일한 대응을 했던 게 아닌가 싶어 갑갑한 마음에 올렸던 글이었습니다. 만약 그런 식의 말을 조금이라도 걸치려 했으면 낙서장이 아니라 소모임 야단법석 게시판에 올렸을 것입니다. 여기에 저의 정치적 스탠스를 물리시는 건 좀 섭섭합니다.

비엔베니도님의 댓글

비엔베니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9.♡.138.9 작성일

저 글 자체가 뭐가 잘못된거죠? ㅎ 어려움이 닥치면 하던 싸움도 멈추고 힘을 모으자는 글이 오히려 와 닿는데요. 불산에 대한 사고가 사실 첨인지라 대응면에서 한심스럽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 구미시장이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나름 노력하고 있는거 같은데 거기에 대고 비판만 해댈건 아니죠. 물론 저 지역 국회의원인 김태환 의원은 골프치고 잘 놀더군요. 그런 인간은 정말 국회의원을 박탈시키던지 해야하지만..어째뜬 저 구미 시장에 발언자체는 틀린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 구미시장의 불산사고에 대한 부절적한 대응을 언급하면서 전혀 관계 없는 박정희 전 대통령 대한 언급까지는 아니라고 보네요. 뭐 글쓴분이 범야권 지지자라서 그렇게까지 연결해서 생각 할 수는 있겠네요.

고구마구마님의 댓글

고구마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170.39 작성일

요 몇년 사이 정말 간디의 7대 죄악이란게 뭔지 절감하네요....

철학 없는 정치. 도덕 없는 경제.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윤리 없는 쾌락. 헌신 없는 종교.

요새 우리나라 사회를 꼭집어 말하는거 같아요.....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6건 1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28 일상 솔섬.. 그 아름다운 곳을 아시나요? 댓글3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06 4188
5927 기타 공항직원이 비행기 화물칸 승객 수하물을 뒤지는 동영상 댓글1 명랑쾌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18 8621
5926 일상 인도네시아 2달차에... 댓글3 ddd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25 6169
5925 일상 블랙베리 폭탄 요금 댓글18 lizz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09 7731
5924 기타 햄버거 변천사.jpg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11 3671
5923 일상 한인뉴스-'일본을 어찌할꼬 '칼럼을 읽고 댓글5 푸르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25 5533
5922 노하우/팁 뉴질랜드에서 저렴하게 알찬 여행 하는법 댓글2 NZ홍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08 2673
5921 일상 오랜만의 1등 시상대 ㅋ 댓글4 첨부파일 박일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5 4758
5920 일상 한국인의 김밥! 정말 당신은 자신 하나요???...만들어 봅시다 맛있… 댓글6 꿈꾸는다락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23 5241
5919 일상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도 웃으면서 건강한 하루 되세요. 댓글1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30 4726
5918 일상 아직도 댓글2 첨부파일 송오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10 2878
5917 일상 부동산 정보에 대하여 댓글3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0 5884
5916 유머 미세먼지 원인이 중국임을 명백히 밝힌 자료 mvp7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02 2939
5915 일상 어머나 !!!! 오이가.... 댓글4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19 5001
5914 일상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계속하니 나오네요. ㅎㅎㅎ 댓글2 수방촌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27 4602
5913 일상 우리도 이렇게 한번 살아봐요..... 방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30 4725
5912 일상 일본 16강 가네요~ 댓글3 fly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29 3391
5911 일상 좋아요2 20대 친목 모임 댓글35 그린스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28 6749
5910 유머 축구경기장에 나타난 고양이 레전드 레클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12 4755
5909 일상 사람을 쓴다는 것의 어려움 댓글3 모니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12 5194
5908 일상 약정 남은 갤럭시 탭(구형)과 아이폰은 인도네시아에서 사용 힘든가요? 댓글5 홀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24 7021
5907 노하우/팁 업소용음식물처리기,업소용음식물분쇄기렌탈 업소용음식물처리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26 2389
5906 일상 SMTOWN LIVE in TOKYO SPECIAL EDITION ILOVEKORE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02 4153
5905 일상 마음을 바꾸는 발원문 댓글3 pempe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11 3837
5904 기타 자기야나교통사고났는데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04 3354
5903 일상 연속으로 터지는 군요 댓글5 첨부파일 쭈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7 4372
5902 기타 그거택시아니야 댓글1 독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02 4404
5901 일상 오늘 간만에 터졌습니다...ㅎㅎㅎ Karl가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08 399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