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진법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121)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진법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07.165) 작성일12-03-06 14:31 조회4,513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15627

본문

cjun0828  Princeton University

e739420e2a944bf8af561b6ed09f60d9-6231.jp


현재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진법은 10진법이다.
컴퓨터는 2진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구소련이 컴퓨터를 개발하면서는 3진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미국이 개발한 2진법 컴퓨터에 밀려 결국 세상에 빛을 보지는 못한 모양이다. 그 외에도 영미단위계 중 하나인 Yard는 3feet를 말하는 것이니, 3진법의 흔적이 있습니다.  4진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DNA가 4진법이라고 한다. A, C, G & T로 표기되는 네 가지 다른 요소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5진법이 사용된 흔적이 있을까? 아래에 구슬 4개가 달리고 윗줄에 하나씩 알이 달린 주판이 5진법이며, 반장 선거하면 개표시에 사용했던 ‘바를 정’(正)자 표기도 전형적인 5진법이다. 6진법은?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넓이 단위인 ‘평’이 가로-세로 6자라고 합니다. ‘자’는30센티미터가 약간 넘는데, 영미 단위인 ‘피트’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7진법에는 달력에 있다. 요일이 7일마다 반복되니 7진법이다. 평년은 365일까지 있어 7로 나누어지는 가까운 숫자는 350+14=364다. 일년동안 모든 요일이 돌고나면 항상 하루가 남는 것이다.  그래서 201111일은 토요일인데, 2012년 11일은 하루가 밀려 일요일이 되었다. 만약 윤년이 오면 그 다음 해 같은 날은 요일이 두 개 밀리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과 공휴일이 해마다 하루씩 밀린 요일로 돌아온다는 것을 기억하자.

8진법, 9진법의 예는 찾지 못했다. 아마도 흔치 않을 것이다. 제일 많은 것은 역시 10진법, 인간의 손가락이 10개이다 보니 셈을 하기에 가장 좋다. 그 다음이 12진법, 16진법, 20진법, 24진법, 60진법 등이 있다. 16진법의 흔적은 프랑스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불어는 1부터 16까지는 고유한 철자를 가진다. 하지만 17부터는 10에 7을 더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열개씩 셀 때는 10, 20, 30, 40, 50, 60까지 고유한 단어가 있지만 70은  60에 10을 더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그러니 불어에는 16진법과 60진법의 흔적이 동시에 있는 것이다.  20진법은 아마도 손가락과 발가락을 더하면 20개인 탓에 생겨났을 것이다. 오징어 ‘한 축’, 달걀 한 꾸러미가 20마리다.

오늘 여기에서 좀 더 집중적으로 생각해보려는 진법은 12진법이다. 동양에서는 12지가 있고 서양의 dozen 이 12개로 이루어진다. 현재 가장 중요하게 12진법이 사용되는 곳은 12개월과 12시간이다. 왜 12진법이 사용되었을까? 여러가지 학설이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여러 숫자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2는 2, 3, 4, 6으로 나누어진다. 굉장히 중요한 것은 3으로도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10은 겨우 2, 5로만 나누어진다. 옛날에 추수를 하거나 사냥을 하거나 총 수확을 서로 공평하게 나누는 제도는 진법을 통하여 쉽게 구현되었을 것이다. 12는 나눔에 있어 아주 좋은 숫자다. 예를 들어 보자, 피자 한 판을 시켜 10조각으로 나누었다면, 친구 여러 명끼리 나눠 먹기가 쉽지 않다. 오직 2명이나 5명이 모였을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12조각으로 나누어 두었다면, 2명, 3명, 4명, 6명이 모여도 공평하게 나누어 먹을 수 있다. (12는 5로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결점이 있다.) 숫자 12가 나누기에 적합하여 우리는 12개월로 이루어진 1년을 여러 종류로 나누어 생활에 활용한다. 2로 나누어서 우리는 일년을 상반기-하반기로 부른다. 어떤 대학들은 학사력을 3으로 나누어Trimester 제도로 운영된다. 그리고 4로 나누어 우리는 1-4분기, 2-4분기 등으로 업무나 실적을 나누어 계산한다. 춘하추동의 계절도 일년을 4로 나눈 것이다. 물론 6으로 나누어 2달에 한 번씩 격월제로 어떤 일을 하기도 한다. 12는 홀수인 3과 짝수인 4로 동시에 나누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런데 원래 서양 달력은 1년이 10개월 이었다고 한다. 중간에 7월과 8월이 들어가서 12개월로 늘어났고, 율리우스 캐샤르(시져)와 아우구스투스를 기념하여 7월과 8월의 이름을 July & August로 개명했다고 한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이야기지만, 원래가 10개월이었다는 증거가 있다. 우리가 10월이라고 하는 October의 Octo-는 8을 나타내는 접두사다. 다리가 8개여서 문어를 Octopus라고 한다. 12월은 December인데, dec-은 10을 나타내는 접두어다. 그래서 10년을 decade라고 한다. 즉, 7월부터는 다 두 달씩 밀려서 8월이 10월이 되고, 10월이 12월이 된 것이다.  

24진법(하루 시간)이나 60진법(분, 초)은 12진법에 다른 숫자를 곱한, 12진법의 아류에 속한다. 특히 60진법은 12에 5을 곱하여 12진법에서는 불가한, 5로 나누어지게 한 진법이다. 옛날 함부라비 왕은 하루 종일 타는 촛불을 만들어 1/3이 탈 때까지는 백성들이 자고, 다른 1/3동안은 일하고, 마지막 남은 1/3은 쉬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3으로 나누어지는 하루 시간을 구성하려면 12시간이나 24시간 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군대에서는 24시간제를 사용하여 오후 3시를 15시라고 하지만, 일반인들은 그냥 오후 3시라고 말한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민간인들도 전부 24시간제로 말한다. 24시간제가 편한 경우는 시차계산의 경우다. 12시간으로 표시되는 일반 눈금으로 표시된 시차시계들을 많이 보았는데, 시차를 이해하기에 아주 불편하다. 예를 들면 서울이 시계로 8시를 가리키고 있고, 다른 도시가 10시를 가리키고 있다면, 그 도시가 오전 10시인지, 오후 10시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차를 표시하는 시계들은 반드시 24시간을 숫자로 표시하는 디지털 시계를 걸어두어야 할 것이다.

숫자와 진법은 언어보다도 더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일 것이다. 지금이 몇 시인지, 돈이 얼마 남았는지, 도착하려면 얼마의 거리를 더 달려야 하는지, 지금 내 몸무게와 협압은 얼마인지,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대학의  커트라인은 얼마인지, 지난 주에 산 주식은 지금 얼마나 올랐는지, 출근 복장을 위해 내일 아침 온도는 얼마가 될 예정인지를 알고 싶은데, 이 모든 것이 전부 숫자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지겨운 숫자에 정을 좀 붙이려고 노력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퍼온 글>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6,237건 12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29 유머 어느 장례식장의 마케팅 제임스2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5-29 4127
5928 일상 하늘투어 사장님..감사^^ 댓글2 dsymybs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1 4411
5927 노하우/팁 [퍼온글]100살까지 건강하게 사는방법-박상철 전남대학교 석좌 교수님 박만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13 13659
5926 일상 나이를 나타내는 漢字語 댓글4 mal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25 4948
5925 일상 하루 '땅콩 20알'로 당뇨 및 심장병을 예방해보세요 댓글1 사도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8 3742
5924 일상 한국 대사관 방문에 있던 일....... 댓글14 톤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01 6004
5923 기타 한국계 美 연방 하원의원 또 탄생했다 이장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1 8712
5922 일상 무궁화 마트 유통기한이 어떻게 되는건지요? 댓글40 in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07 6593
5921 기타 인니 비즈니스를 위한 네이버 카페 소개 memi20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06 5965
5920 일상 인도웹쉼터 댓글2 순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23 3313
5919 노하우/팁 학부모 | 2월에 명문대 튜터와 1:1 강의가 무료라고? gongma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09 12512
5918 일상 인도네시아에서 살아가기.... 댓글9 날개단호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05 4207
5917 감동 행복을 주는 글 이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4-20 12032
5916 일상 재외 파견직원의 처우 문제 등... 댓글9 바라매아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18 8224
5915 일상 1차 접종자에도 '인센티브' 준다..정부 "1차만으로도 상당한 효과" 김성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5-25 9869
5914 일상 6일휴일 끌라파가딩 테니스벙개 하실분? FrizFrele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05 3939
5913 기타 재외국민 3년 특례 입시 면접 Q&A 완벽 정리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19 12727
5912 일상 고깃값 30% 내린 '착한 식당', 인하 방법은? 기사 발췌 댓글2 Dong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19 4043
5911 일상 온몸에 은칠한 인도네시아 '실버맨'‥왜 거리로 나섰나? 감정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29 5304
5910 일상 12 가지 띠의 모든것 그렇다면 나는? 댓글2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27 4935
5909 노하우/팁 등산 초로를 위한 팁!! 김성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26 13155
5908 일상 아름다운거짓 디까르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05 3279
5907 노하우/팁 인도네시아 입국 격리호텔 리스트(2112월 7일자) 첨부파일 킹왕짱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16 8885
5906 일상 커피 공부하실분..여기 클릭.. 댓글3 첨부파일 일분동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13 6139
5905 일상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후기 12년 특례 입시 완벽 정복 iik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03 11582
5904 일상 끌빠 청기와 에스컬레이트 앞에서 담배 피운 아저씨 보셔요!! 댓글27 ondal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22 7877
5903 일상 크바요란 매매나 렌트하고 싶습니다 알리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4-03 13157
5902 일상 싱글침대요.... oy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03 293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