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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D2O2(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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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쇼팽2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4.131) 작성일12-09-20 12:01 조회4,21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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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18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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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모레 칠순인 지인께서 보내 준 글...재미있네요..


죄송스럽게 오늘의 주제는 화장실입니다.
몇년 전에 D2O2에 대한 글을 썼을 때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린이들 책도 <똥 이야기><누가 내 머리에 똥 ?어?> 등과 같이 D2O2 이야기가 들어가면 베스트 셀러가 됩니다.
똥분(糞)자를 자세히 보면 米와 異의 조합입니다. 쌀이 변한 것이 D2O2지요.
별다를 것이 없는데 아이들은 왜 좋아하는지... 그런데 철이 드니 D2O2가 왜 싫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식분증(똥을 먹는 습관)이 있는 동물 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국민개 똥개.
혈통이 좋은 개도 똥을 가끔 먹습니다. 영양이 부족하거나 먹을 것이 없으면 본능적으로 먹습니다.

토끼를 한번 길러 보셨나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새벽에~~"
새벽에 일어나 토끼가 먹는 것은 옹달샘이 아니라 자신의 '똥'입니다. 토끼는 두 가지 똥을 쌉니다. 묽은 똥과 동글동글한 굳은 검은 똥.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셀룰로이스(cellulose) 많아서 소화가 한번에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토끼는 새벽에 일어나 한번 묽은 똥을 싸서 그것을 다시 먹습니다. 그래야 검은 똥을 눌 수있습니다.

그러나 똥개도 토끼도 자기와 가족의 똥은 먹지만 남의 똥은 먹지 않습니다!
남의 똥이 더러운 것은 동물들도 알고있습니다.
정치와 사회에 남의 똥 먹다가 경찰차 출동하고 수갑 차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른이 되었으니 남의 똥이 더러운 것을 알고 있을텐데....

자 이제 화장실 이야기 시작해 볼까요?

허리우드 영화에서 단골로 나오는 것이 화장실에서의 격투나 살해장면입니다.
그래서 왠지 미국에 출장을 가면 화장실이 무섭습니다.
이젠 화장실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좀 특이했던 곳은 독일의 화장실이었습니다.
제가 가본 곳에는 남여가 공용으로 이용하는 화장실이었습니다.
소변기가 없고 남성이 볼일을 보고 있으면 화장실 문에 남자가 있다고 표시되고
여성이 안에 있으면 출입문에 여성이라고 표시가 됩니다. 남성도 무조건 앉아서 볼일을 보게 되어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이상했습니다.

화장실의 종류에는 '푸세식'과 '수세식'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도 대부분의 초등학교 화장실은 '푸세식'이었습니다.
푸세식도 오리지널 네모 구멍만 있는 푸세식이 있었고 양변기를 응용한 푸세식이 있었는데 이것을 '와변기'라고도 합니다.
초등학교 때에 변소는 더러운 곳이면서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불도 희미하고....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황당해 했던 것이 나무로 네모랗게 만든 '푸세식 변소'였다고 합니다.
물론 아래에는 돼지가 열심히 움직이면서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어느 날 선교사 한 명이 빠질까 봐 조심조심 푸세식 변소에서 볼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볼 일을 보고 일어서다가 그만 발을 잘못 디뎌서 안으로 빠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운동신경이 빠른 선교사는 잽싸게 십자가처럼 두 팔을 펴서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손을 모아 신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 순간......
이것이 푸세식 때에 가장 재미있다고 웃으며 했던 초딩 수준의 유머였습니다.

남자 화장실에서 작은 볼일을 볼 때면 가끔 옆에 교장선생님이나 나이가 지긋한 선생님들께서 같이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갑자기 큰 소리로 ‘애햄’하고 소리를 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나, 선생님이다’는 표시를 하는 것이거나, 위엄이 있는 척을 하시나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여성들이 호르몬의 영향과 노화가 시작되면서 요실금으로 고생하듯이 남자들의 경우에는 나이가 많아지면 운동부족과 지방이 많아지면서
전립선이 좁아지기 때문에, 작은 볼일을 볼 때는 요도가 좁아져서 배출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짧고 큰 소리를 내서 배와 방광에 순간 압력을 가하여 쉽게 배뇨하기 위한 반사적 행동인 것이지요.
일종의 전립선 비대증의 초기 증상입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남성 중에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40%가량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골프를 많이 하지만 골프만으로는 이런 것을 예방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좀더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수세식은 소변기와 양변기가 있습니다.
여성들은 잘 모르실 테지만 남성용 소변기 앞에는 보통 '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한 발짝만 앞으로 오세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한걸음 더
한 걸음 앞으로 적극적인 자세가 당신의 인생을 바꿉니다.
와 같은 문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중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는 .
일본 화장실의 '男が 流していけないものは ?だけでは ないでしょ!'로 된 문구를 그대로 들여온 말입니다.
여기에 '한 발짝만 앞으로 오세요'만 덧붙였습니다.

소변기를 청소해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찜찜한지 알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변기에 누렇게 묵은 때를 벗기기 위해 싱크대에 있던 '철 수세미'를 이용하여
닦어 보았습니다. 이런. 그날 와이프에게 많이 혼났습니다.
누런 때만 벗겨지는 것이 아니라 하얀 도기도 회색으로 scratch가 나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양변기에는 '물통'과 '몸통'이 분리 된 것과 일체형이 있었습니다.
물통이 따로 없이 물의 수압으로 작동하는 쭈그려 앉는 수세식 변기를 '화변기(和便器)'라고 합니다.
일체형으로 된 의자처럼 앉는 변기를 '좌변기'라고 합니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숙취가 심할 때 사라져 부여 잡고 있으면 잠시 위안이 되던 바로 그것입니다.

좌변기는 물을 많이 쓰기 때문에 다양한 절수형 변기들이 있습니다.
그런 좌변기들에는 레버'에 '대소'라고 표시된 것도 있습니다. 어감상 전 그것을 '강약'으로 바꿨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라는 에세이집을 읽다가 보니 그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
사람 생각은 참 비슷하구나! 와우~~


변기에서 볼일을 본후 레버를 누른 후에 한 순간에 변기 안의 내용물들이 사라지고 나면 물이 차는 데
항상 동일한 높이까지 차 오릅니다.
유체역학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은 이것이 강한 수압에 의해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기의 아래를 보면 S자 형태의 관(사이펀)이 있는데 이것을 사용하여 '사이펀(Siphon)의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여기서 어렵게 수식을 들먹여 설명하기는 어렵고 조선의 거상 '임상옥'이 즐겨 이용했다는 계영배(戒盈杯, 넘침을 경계하는 잔)도
같은 원리입니다.
'계영배'는 잔의 70%까지만 술을 채웠을 때는 변화가 없는 데 조금이라도 70%를 넘기면
잔의 가운데 있는 관을 통해 그나마 있던 70%의 술도 아래로 빠져버려 잔이 비워지는 것입니다.
좌변기도 이와 같이 사이펀을 통해 한꺼번에 내려갔다가 일정 높이만큼 항상 물의 높이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계영배'나 '사이펀의 원리'는 '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세상의 이치를 말해줍니다.

내가 똑똑하면 남도 똑똑.
그러니 자신이 좀 똑똑하다고 사람을 함부로 무시말고 존경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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