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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당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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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odneighbo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20.250) 작성일10-09-18 19:28 조회6,04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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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당신을 위해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나희덕의 시 ‘천장호’ 전문 -

 

겨울 호수를 본 적이 있습니다.

꽝 꽝 얼어

사람 몇이 올라타도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호수는

바람만 살살 불어도 물결을 흔들어주고

숲속 나무 푸른 그림자도 드려주고

조각배 길이라도 부드럽게 열어주건만

차가운 냉기만 얼어있던 자리

 

그 겨울 호수가

아픔을 품고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크게 웃지도 않고

흐느껴 울지도 않는

인형 같은 당신 안의 그 딱딱함이

아픔 때문임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부디

겨울의 언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처럼

차가운 당신에게 던져본 나의 돌들이

풀린 당신의 강물 바닥에 닿게 될 날을 위해

기도합니다.

yk 

*** 참빛교회 홈페이지에서 http://chambitjkt.org/jasin/request_name/SAL1/cntr/view/document_id/91/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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