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펌] 얼굴 좀 볼까?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1015)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펌] 얼굴 좀 볼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샤가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5.81) 작성일09-05-05 16:03 조회6,053회 댓글0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4643

본문

중학교 사회 시험도중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전주에 많이 아팠던 터라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급한 마음에 조마조마하며 잘 안보이는

팔에 컨닝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남들보다 유난히 털이 많은 저는 멀리서 보면 볼펜자국이 절대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죠. (나름 자랑입니다)

시험 전 날,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아주 심하다 싶을 정도로 컨닝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컨닝페이퍼는 문장단위로 절대로 쓰면 안됩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빼곡히 적어서도 안되구요.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자 한 자 따로 적어야 합니다. 저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저는 처음으로 컨닝이라는

것을 시도했습니다. 미꾸라지가 소금에서 수영을 하듯 뛰는 제 심장은 도저히 멈출줄 모르더라구요.

긴장되는 마음을 붙들고 드디어 시험시작. 눈에 보이는 단어들이 모두 제왼쪽 팔에 적혀있는 단어들이더라

구요. 저는 정말 흐뭇한 마음으로 왼쪽팔에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과도한 집중을 할 경우에는 선생님이 알아

차릴수 있기때문에 시간간격을 두고 컨닝페이퍼를 봐야 합니다. 그날 감독관 선생님께서는 유난히 까탈스럽

지 않은 선생님이셔서 컨닝하는 아이들을 겨냥한 눈초리를 주시지 않으셨어요. 정말 다행이였죠.

털로 컨닝글씨를 가릴 수 있었던 제 왼팔 덕택에 저는 무사히 시험을 잘 치를수가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수월히 시험을 끝낸 저는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행복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바로

잠들어버렸죠. 일주일 내내 끙끙 앓았던 저는 잠이 부족한 터라 많이 지친 상태였거든요.

머리를 왼쪽팔에 기댄체 저는 잠을 청했습니다. 몇분후 소란한 소리와 함께 저는 고개를 들었습니다.

시험지를 걷는 소리가 들렸고 맨 뒷줄에 앉았던 저는 시험지를 일시적으로 걷었습니다. 자신있게

선생님께 답안지를 내는 순간.

'거기 학생 잠깐만 얼굴좀 볼까?'하시더라구요

무슨 영문인지 몰랐던 저는

'네? 저 말씀하시는 거에요?'

라고 상냥히 대답했죠. 그러자 선생님의 한마디

'정소현 학생은 컨닝으로 간주되 이번 중간고사는 점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수가 없었어요. 아무리 하소연을 해도 선생님께서는 저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사실은 ........

너무 열중히 잔 나머지 저는 얼굴을 컨닝페이퍼쪽으로 돌리고 자서 얼굴에 모든 글씨들이 프린트되어

찍혀있더라구요. 왼쪽뺨에 선명히 글자들이 빼곡히 적혀있었습니다.

그 당시 자지만 않았더라면 100점을 받을 수 있었던 시험인데......그때만 생각하면 절로 한숨이 나오네요

컨닝이 발칵되고 그 당시 선생님께서 주신 성적표에는 사회과목만 0점으로 처리되어있더라구요.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2,579건 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79 일상 대사관 관계자님께- 꼼빠스신문 동해잘못 표기 댓글4 한겨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02 5113
2578 감동 당신 참 좋다 첨부파일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12 4609
2577 일상 너무 오랜만에 ^^* 댓글2 인니아지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23 4611
2576 일상 이런경우가... 미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24 5468
2575 일상 중이염 댓글3 크리스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09 5814
2574 답변글 일상 무궁화... 댓글3 첨부파일 창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22 6034
2573 일상 난 대체 몇등급 신랑감??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01 5587
2572 일상 군대에 간 아들이 어머니와 주고 받은 편지 댓글5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19 5386
2571 일상 아이고..내가 미쳐... 댓글5 카네이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23 5272
2570 일상 이놈의 나라는 핸드폰 위치 추적 안되나? TT 댓글7 그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03 11190
2569 감동 세월의 흐름 앞에서.. 댓글1 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29 5468
2568 일상 어긋난 대화 마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06 5797
2567 일상 주간 검색어 1위가 좀 그러네요 댓글2 부울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3-10 5896
2566 일상 2007년 개미와 베짱이 7탄 댓글1 여기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26 5347
2565 일상 기도!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17 5600
2564 감동 누가 내일이 없다 말하는가! 댓글1 필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1-24 4445
2563 일상 사랑하는 아들아! 댓글3 보타니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30 6718
2562 일상 안녕하세요 댓글4 첨부파일 쭈리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17 8876
2561 감동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댓글3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06 5528
2560 일상 Jl. Surabaya에 나가 보셨나요? 댓글2 junoodadd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29 6694
2559 감동 기념 사진 댓글9 Ba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12 6389
2558 일상 비행기 좌석 배치 이해도 댓글3 첨부파일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08 11537
2557 일상 해피추석! ^*^ 댓글2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9-24 4918
2556 일상 indoweb 서버가 어딨나 궁금해서~~~뒷조사해보니~~ 댓글1 sea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31 8180
2555 감동 삶의 아름다운 빛깔 댓글3 Att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08 5429
2554 일상 붉은 악마 경기장에서의 매너 댓글1 요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17 7801
2553 답변글 일상 무궁화 슈퍼 이용에 관하여... 댓글6 Jawafro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7-02 11223
2552 일상 풋살 경기장 다녀 왔습니다. 댓글2 백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6-12 664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