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딸 과 노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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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23.20) 작성일09-08-31 07:46 조회3,924회 댓글3건본문
학교에서 돌아온 딸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며 병원에 다녀 오겠다고 하여 만원을 주면서 다녀 오라고
하였다.
한참 후에 딸 아이가 들어오는데 야채를 비닐봉투에 하나 가득 들고 들어왔다.
무었이냐고 물으니 병원에서 나와 약국 가는길에 비가 오는데 할머니 한분이 파,깻입...등을 파시고 있었단다.
시골에 할머니 생각이 나서 쳐다보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비도 오는데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하시면서 이것만
팔면 집에 갈텐데 하시길레 주머니 돈을 모두 털어 사왔단다.
그럼 약은?
야채 사고 나니까 돈이 500원밖에 남지 않아서 처방전만 들고 집으로 온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돈을 주고 가서 약을 사오라고 했더니 혼자 가기 싫다고 함께 가자고 한다.
오랜만에 딸과 함께 데이트도 할겸 손 잡고 둘이 약국을 가는데...
좀전에 딸아이가 야채를 팔아준 할머니가 딸아이가 사온 양만큼의 채소를 바구니에 똑 같이 담아놓고
팔고 계시는 것이다.
딸 아이가 말하기를 저 할머니 분명히 이것만 팔면 집에 갈 수 있다고 하여 팔아 드린건데 이상하다....
나는 할말이 없어 잠시 머리가 멍 해지더군요...
어떻게 말해야 딸아이를 이해 시킬 수 있을까....?
아름아(우리 딸 이름)저 할머니 것은 다 팔았는데 옆에 할머니 것 함께 팔아 주실려고 아직도 계신거야..
좋은 할머니 같은데....//그리고 아름이 마음이 너무 예뻐서 아빠는 딸이 너무 고마워...
그리고 귓속말로 딸에게 말했다...
아름아~~!!이건 정말 비밀인데...
아빠는 아름이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댓글목록
리스키님의 댓글
리스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168.201 작성일어째든 이연님 딸아이 착하게 잘 키우셨네요. 이후에도 그런 마음씀씀이가 어른들 때문에 변치않고 바르게 클것입니다.
이연님의 댓글
이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0.♡.223.20 작성일9500원은 아니고 병원비 내고 남은돈 중에서 일부라서 3,500원 정도 사온 것 같습니다.
오리온님의 댓글
오리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5.♡.244.242 작성일
9500원어치 야채면...
양이 엄청났을 터인데...........................
참..........이야기가~... 심정을 복잡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