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낙서장~ > 아내가 보낸 메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66)
  • 최신글

LOGIN

1.궁금한 사항은 "궁금해요"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단순 내용 펌은 삭제 처리합니다. 본인의 의견을 적어주세요.

일상 | 아내가 보낸 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81.170) 작성일09-03-21 07:26 조회4,812회 댓글2건
  • 검색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love/bbs/tb.php/memo/4452

본문

아내로 부터 이런 메일이 왔네요. ^^;

추천 많이 해주세요. ^^
=====================================================
제목 : 아버지의 역할도 중요하다
  건훈이가 영국으로 유학간 다음 남편에게는 하나의 다른 습관이 생겼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전에 아이방에 갔다 나오기에 아이 생각이 나서 그런가보다 하고 모르는 척 했는데, 어느날 우연히 보았더니 둘리 인형과 하트베어 인형을 침대에 눕혀주고 있었다. 그 인형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던 인형들이었다. 매일 어린 아들 재우듯 그렇게 침대에 인형들을 뉘였을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했다. 그 뒤로 나는 날마다 아이 방에 가서 남편이 침대에 눕혀놓은 인형들을 제 위치에 올려놓은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아빠의 이런 마음을 아이는 알까?
남편은 전형적인 한국 남자다. 가족을 많이 사랑하면서도 표현하는데 서툴러서 마음과는 달리 아이에게 엄한 꾸중과 잔소리로 원성을 많이 샀다. 아이가 머리모양을 바꾸거나 튀는 옷을 입으면 남편은 영락없이 잔소리를 퍼붓곤 했다.
"공부하는 학생이 머리가 그게 뭐냐?
"옷은 왜 그렇게 입었니? 얌전하게 입어라"
아빠로부터 그런 말을 듣는 아이는 기분이 좋을리 없다. 당연히 입이 한자나 나오고 표정이 어두어진 다.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로서 참으로 안타깝다. 자식 사랑하는 마음을 왜 그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할까 왜 사랑한다는 말에 인색할까 하고 말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남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무뚝뚝하고 아이들에게 오해나 사고 말이다. 하지만 자식이 철들어 아버지 속을 알아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먼 미래의 일이다. 건훈이도 이제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버지를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약간의 시간과 진통이 필요했다.

요즘 젊은 아빠들 중에는 아이들과 잘 놀아주기도 하고 대화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지만 대부분의 아빠들은 마음은 있어도 밖에서 돈 벌어 오느라 해야할 일이 워낙 많으니 가족들과 집에서 밥 한끼 먹는것도 쉽지가 않다. 자연히 아이들 교육은 집에서 엄마가 혼자 감당해야할 몫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아이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는 유소년기에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아들이건 딸이건 중,고등학생만 되어도 아빠와 대화의 끈이 이어지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자녀 교육에 있어 아빠는 엄마 못지 않게 중요하다. 시간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육아 기술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아빠의 몫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남편에게 아이 아빠로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건훈이가 어렸을 때 부터 날마다 잠자기 전에 머리맞에서 동화책을 읽어 준 것이다. 남편은 밤 늦게 퇴근해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에게 책 읽어 주는 것을 빠뜨리지 않았다. 아이는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눈을 반짝이며 잘 들었다. 아이가 책이란 것이 무척 재미있구나 하고 알았던 것은 아마 이때가 처음일 것이다. 그러니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아빠의 역할이 매우 컷다.

다음으로는 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오랫동안 대기업에서 근무한 남편은 집에 와서도 공부하는 게 습관처럼 굳어졌다. 회사 진급시험 준비하는 날도 많았고, 영어나 중국어 같은 외국어 공부도 해야 했기 때문에 집에 와서 TV 켜는 일이 거의 없었다. 어떤 집은 아빠들이 TV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아빠가 집에 오기만 하면 사람이 있건 없건 늘 TV를 켜 놓는다고 하는데, 남편은 그럴 틈이 없었다. 남편이 그렇게 공부를 해서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아빠가 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만해도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엄마의 말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작가 박동주 글 中 -

좋아요 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 검색
  • 목록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 Total 77건 1 페이지
  • RSS
주절주절 낙서장~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7 공지 [인도웹]2022년 9월 30일 서버점검 공지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29 2283
76 노하우/팁 좋아요1 생활 용품을 이용한 간단한 생활의 팁 댓글1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09 3382
75 푸념 POKEMON.CO.ID 어제 날짜로 등록되어있네요. ^^;;;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17 3466
74 일상 퍼시픽 플레이스 몰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댓글1 첨부파일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19 3560
73 일상 대한체육회 후원의 밤 행사장에 안경을 두고 가신 분 연락주세요.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25 3713
72 일상 좋아요1 마지막 잎새를 두고 (思山 이태복) 첨부파일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05 3741
71 일상 잠시 쉬어가세요. - 남과 여.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05 3812
70 기타 한국인을 위한 한글판 MERS주의 홍보 - SOS Internatio… 댓글2 첨부파일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23 3867
69 일상 다시 심기일전해야하는 주말의 오전입니다.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11 3966
68 유머 오늘도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댓글1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01 4314
67 기타 여름철 ‘나만의 제습 노하우’!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09 4373
66 일상 재 인도네시아 골프 대회 왕중왕 전 및 전국 체육 대회 출전 선수 선…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11 4595
65 일상 "사람을 찾습니다!!!"의 글은 임시 보관함 게시판으로 이동하였습니…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11 4595
64 일상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5월 발리 특가 20만원!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09 4648
63 일상 2012년의 남은 공휴일 총정리합니다! 댓글3 첨부파일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26 4708
62 일상 2017년 정유년 (丁酉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31 4741
61 감동 세월호 참사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댓글2 첨부파일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24 4748
열람중 일상 좋아요2 아내가 보낸 메일...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3-21 4813
59 감동 [강추] 여러번 보셔도 좋을 영상입니다.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14 4872
58 일상 박 주영선수 드디어... 댓글5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23 4873
57 일상 은행 강도 이야기와 황당한 해석!ㅎ - 퍼온글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2 4902
56 일상 좋아요2 자카르타 물가 싸지 만은 않습니다. 댓글1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09 4984
55 일상 10월 3일 데모 실시간 중계 - METRO TV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3 5055
54 푸념 좋아요2 새벽에 있었던 아시아나 항공 회항을 경험하며... 댓글1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08 5111
53 일상 오늘이 말복 & 입추래요... ~ 맛난 삼계탕 잊지마세요. ^^ 댓글2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07 5135
52 감동 필사모 보고서 2 관련의 글 댓글5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2-27 5151
51 일상 소행성 탓?…러시아 운석 폭탄 '수백명 부상' - 출처 노컷뉴스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16 5173
50 일상 2012년 1월 2일 떡만두국 같이 드실 분... 댓글6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19 5225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