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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사랑 3 -娑婆世界(사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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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회11,42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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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sabar ! - 참아라, 묵묵히 기다려라

불가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貪 瞋 痴 (탐진치)의 세가지 독을 누르고 참아내야 할 세상이라 하여
사바세계라 부르지요.
농사일을 하면서 무던히도 가슴에 새겨야 했던 말입니다.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인 Saha(인내)가 중국에서 음역하게 된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바가 되었지요.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면서 자주 접할 수 밖에 없는 Sabar 역시 산스크리트에서 따 온 단어로써 우리 말과 발음이나 뜻이 같다는 것을 알고난 후, 더 마음에 와 닿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배추가 드디어 출하 되었습니다.
무모(?)하게도 소비자 가격을 8,000 루피아에 정해놓고 유통망을 구축하는것 역시 Sabar 가 필요했습니다.

남부 자카르타 : 한일 마트, 뉴 서울 (현재 시범판매중)
끌라빠 가딩 :  한양 수퍼, 찌까랑 : 아시아 마트, 찌부불 : 월드 마트, 반둥 : 코리아 마트 (20일 부터)

일반적인 유통마진보다 낮음에도 뜻을 같이해 주어 감사합니다.

무모(?)한 일을 시도하고 있지만 꼭 이루어 지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Sabar 도 필요하지만 '분노하자'는 어느 교민의 말처럼 행동이 필요한 것이지요.
'폭력이 법보다 정의로울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분노에도 힘이 필요합니다. 이제 맛 있는 김치 드시고 힘들 내시기 바랍니다.

고국의 친구가 보내 준 시를 소개합니다.
먹기 살기도 바쁜대... 누우런 말을 읊조리는 남자보다도  이런 남자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 남자를 위하여'
- 문 정희

요새는 왜 사나이를 만나기가 힘이 들지
싱싱하게 몸부림치는 가물치 같은...

온 몸으로 던져오는 파도를
몰래 숨어 헤쳐가는
누우렇고 나약한 잡것들 만 눈에 띌 까?
어슬렁거리는 초라한 잡종들 뿐,
눈부신 야생마는 만나기가 어렵지.
제도권 선동가들이 저지른 일 중에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세상에서 멋진 잡놈들을 추방한 것이 아닐까?
핑계대기 쉬운 말로 산업사회 탓인가...

그들의 빛나는 이빨을 뽑아내고
그들의 거친 머리칼을 솎아내고
그들의 발에 제지의 쇠고리를 채운것은 누구일까?

그건 너무 슬픈 일이야
여자들은 누구나 마음속 깊이
야성의 사나이를 만나고 싶어 하는걸...
갈증처럼 바람둥이에 휘말려
한 평생을 던져 버리고 싶은걸...

안토니우스, 시저 그리고 안록산에게 무너진 현종을 봐,
그뿐인가,
나폴레옹 너는 무에며 심지어 돈 쥬앙, 변 학도...
그 끝없는 식욕을
여자들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니?

그런대 어쩌란 말이야
요새는 비겁하게 치마속으로 손을 들이미는
때 묻고 약아빠진 잡것 들은 많은대...

불 꽃을 찾아
온 사막을 헤매이며
검은 눈썹을  태우는
진짜 멋지고 당당한 잡놈은 멸종 위기네

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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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바람2님의 댓글

바람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배추 김치 한가지로도 이렇게 심오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면서 주위 분들을 가슴 따듯하게 만들수 있다는 것, 참 고마운 일을 하십니다.

악동스님의 댓글

악동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고한 학 처럼 품위 지키며 살아가려 햇는데 세월의 무게에 짖눌려 어느샌가
잡것이 되어잇는 내 자신을 보내요.ㅜㅜ
백하님 김치맛 언제쯤 보여 주시렵니까?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

댓글의 댓글

백하님의 댓글

백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바빠 지난 토요일 몇 포기 뽑아 김치를 담가 보았습니다.
월요일(4월 16일)점심시간에 지인들을 초대하여 김치를 싸들고 근처 식당에 갔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김치부터 먹어보던 지인들,
'앞으로 안주 시킬것 없이 이 김치 만으로 쏘주 마셔도 되겠습니다'
'아주머니 김치 담그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밥 도둑 되겠는대요' '......'

그때 옆 손님(아주머니)이 이 김치를 먹어보더니, 한국에서 가져왔느냐고 물어 보더군요.
아니라고, 우리도 남부자카르타에서 김치맛이 으뜸이라는 마트에서 김치를 사서 먹었는대,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추와 전혀 다른 품종이라 마트 맛과 다른겝니다.

함께 우리가 가지고 간 김치 맛을 보던 식당주인 왈,
'이 아주머니가 바로 그 마트에 매일 김치를 담가 납품하는 분인대...'

상상이 되시죠, 다음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여기까지 입니다.
4월 23일 부터, 김치 맛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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