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르포] "인니 민주주의 자랑스럽다"…유권자 2억명 초대형선거로 '들썩'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07)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르포] "인니 민주주의 자랑스럽다"…유권자 2억명 초대형선거로 '들썩'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2-14 23:33 조회92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500386

본문

대선·총선·지방의회 선거 하루에 치러…책상 크기 투표용지에 후보 수백명

중복투표 방지 잉크 찍은 손가락 들고 셀피…"누구 찍었는지는 비밀"

 

0fd963e75bcead7191c5427ce015b60f_1707928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투표소의 시민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남부의 한 투표소에서 14일 시민들이 투표한 뒤 중복 투표 방지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2.14. laecorp@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구 기준 '세계 3위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에서 14일(현지시간) '초대형 정치 축제'가 펼쳐졌다.

 

2억500만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이날 새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역 의회 의원을 뽑으려 앞다퉈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향했다.

 

투표소가 차려진 수도 자카르타 남부 플라 맘팡 14 초등학교 앞에도 이날 오전 9시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다.

 

투표장에서 만난 회사원 아니프 라지바(20)씨는 올해 처음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다며 "대통령을 직접 뽑는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찍었는지는 비밀이라면서도 "내가 찍은 후보가 꼭 당선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날 뽑는 선출직만 2만명이 넘는다. 입후보자 수 약 26만명에 투표관리원 수만 무려 570만명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약 한 달간 총선 투표가 진행되는 '인구 대국' 인도나 사전 투표가 있는 다른 민주국가와 달리 인도네시아는 단 하루 만에 이들 주요 선거를 모두 치른다. 해외 언론은 인도네시아의 이번 정치 이벤트를 '세계 최대 1일 선거'라고 부른다.

 

0fd963e75bcead7191c5427ce015b60f_1707928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투표소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남부의 플라 맘팡 14 초등학교에 설치된 기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2024.2.14. laecorp@yna.co.kr

 

선거를 마친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검은색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얼굴 가까이 들고 셀피를 찍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투표를 끝낸 사람은 며칠 동안 지워지지 않는 특수 잉크가 들어있는 통에 손가락을 담가 표식을 남긴다.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서다.

 

주부 다니아르(40)씨는 "인도네시아 시민이라면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10년간 인도네시아를 이끈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뒤를 누가 잇느냐다.

 

국방부 장관인 기호 2번 프라보워 수비안토(72)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기호 1번 아니스 바스웨단(54) 후보와 기호 3번 간자르 프라노워(55) 후보가 프라보워의 뒤를 쫓고 있다.

 

0fd963e75bcead7191c5427ce015b60f_1707928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투표를 마친 주민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남부의 플라 맘팡 14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중복 방지 특수 잉크가 묻은 손가락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2.14. laecorp@yna.co.kr

 

유권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동차 운전기사인 주나이디(47)씨는 "간자르 후보를 지지한다"며 "나는 부정한 사람이 싫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미 부패했고, 그의 지지를 받는 프라보워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을 바꿔가며 자기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프라보워의 러닝메이트로 만들었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은 40세 이상만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에 출마할 수 있도록 제한하지만, 지난해 조코위 대통령의 매제가 소장으로 있던 헌법재판소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사람은 연령 제한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헌법 소원 청구를 인용해 30대인 수라카르타 시장 기브란의 출마 길을 열어줬다.

 

또 조코위 대통령은 유세 기간 내내 프라보워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학계와 대학생, 시민단체는 이를 지적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주부 파라(48)씨는 "조코위 대통령을 좋아하기 때문에 프라보워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며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10년 동안 인도네시아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0fd963e75bcead7191c5427ce015b60f_1707928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투표소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남부의 플라 맘팡 14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리며 후보 명단을 살펴보고 있다. 2024.2.14. laecorp@yna.co.kr

 

투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벽에 붙은 후보자 명단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누구를 찍어야 하나 신중히 살펴봤다. 이날 선거에서 플라 맘팡 지역 유권자가 검토해야 하는 후보는 200명이 넘는다.

 

회사원 아궁 아민(45)씨는 연로한 아버지를 모시고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투표를 도와드려야 했다며 "책상만 한 투표용지를 보니 누가 누군지 몰라 이름을 읽는 데만도 한참이 걸렸다. 대통령 후보를 빼면 다들 처음 보는 사람이어서 아무나 찍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 하원의원으로 출마한 한인 김종성 변호사에 대한 인지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였다.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다가가자 몇몇 유권자는 "오랑 꼬레아 총숭 킴"(한국인 김종성)을 외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인 골카르당 소속으로 이번 하원의원 선거에서 자카르타 2선거구에 출마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되면 외국인으로 인도네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 중 첫 국회의원이 된다.

 

회사원 이브라힘씨는 "온 거리에 방킴(김 형이라는 의미로 김 후보의 별명) 사진이 붙어있어 자카르타 사람 모두가 그를 안다"며 "골카르당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를 찍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0fd963e75bcead7191c5427ce015b60f_1707928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투표하는 주민.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남부의 플라 맘팡 14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가 중복 방지 특수 잉크에 손가락을 담그고 있다. 2024.2.14. laecorp@yna.co.kr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40214086300104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2,984건 2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56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시진핑에 "中, 국방협력 핵심 파트너…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2 169
2955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중국 이어 일본 방문…"정상급 대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1 214
2954 교황, 9월 세계 최대 무슬림국 인니 방문…35년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1 169
2953 인니 자카르타 인근 군 탄약창고서 폭발사고…사상자는 없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1 145
2952 인니 자카르타, 수도 이전 후엔 '경제 특별구'로 지위 변경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8 203
2951 뉴질랜드서부터 인도까지…94세 재일교포도 '자랑스러운 한 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8 169
2950 인니 해안서 로힝야 난민 시신 11구 수습…"침몰선 탑승 추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97
2949 파푸아반군 고문 영상에 인니 '발칵'…군인 13명 체포·사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249
2948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3.25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5 86
2947 인니 앞바다 규모 6.5 강진에 건물 140여채 파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5 209
2946 로힝야 난민 바다서 수십명 실종인데…인니, 이틀만에 수색 중단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5 92
2945 한·아세안, 10월 정상회의 때 관계 격상 추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111
2944 인니, 표류하던 로힝야 난민 69명 구조…수십명 여전히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81
2943 "인니 대선은 부정선거"…낙선 후보들 불복, 헌재 제소키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173
2942 인니 선관위 "프라보워 대선승리…득표율 59%"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76
2941 로힝야 난민 수십명 태운 목선, 인니 앞바다서 전복돼 대거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2 71
2940 통영 어선 전복에 사망한 인니인 유해 운구…"실종자 수색 속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8 258
2939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3.13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3 131
2938 "곧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데"…안타까운 통영 어선 전복사고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3 356
2937 '메가 효과' 정관장, 인도네시아 배구 올스타팀과 친선경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3 176
2936 동부자와주 태권도협회에서 개최한 인도네시아 국가태권도협회 행사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2 145
2935 *품목정정* 3월 10일부터 인도네시아 입국자 생필품 5가지와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2 273
2934 인니 수마트라섬 홍수·산사태에 10명 사망…수만명 대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10 193
2933 인니 바틱에어 기장·부기장, 비행 중 동시에 졸아…항로 이탈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9 294
2932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KF-21 갈등 원만한 해결 기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7 318
2931 호주-아세안 정상, 中겨냥 "남중국해서 안정위협 행동 자제해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7 143
2930 2024년 한인야구단 IKBO 리그전 개막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6 186
2929 'KB 인니 은행' KB부코핀, 브랜드·로고 'KB뱅크'로 새단…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05 201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