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특파원 시선] 수교 50주년 맞는 '오랜 친구' 인도네시아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713)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특파원 시선] 수교 50주년 맞는 '오랜 친구' 인도네시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8-14 11:12 조회167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97770

본문

d2dc26e7df59170f8bd625fae088d129_1691986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지난 5월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태종 6년(1406년) 8월 11일 조와국 사신 진언상이라는 자가 전라도 군산 앞바다에 나타난다. 그는 공작과 타조, 앵무 등 진귀한 새와 침향, 용뇌, 후추 같은 선물을 들고 조선으로 오는 길이었다.

하지만 도중에 왜구의 공격을 받아 물건들을 빼앗겼고 함께 온 사람들도 잡히거나 숨져 40명만이 해안에 올라올 수 있었다. 이에 태종은 진언상에게 옷 등 물품을 하사한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조와국은 자바국, 즉 인도네시아를 뜻한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지금도 비행기로 7시간이 걸릴 만큼 먼 거리지만, 600년도 더 전에 양국이 이미 교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독립운동 현장이기도 했다.

 

일본군 소속으로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이억관은 한인 동료들과 1944년 12월 29일 '고려독립청년단'을 결성, 낮에는 일본군으로 활동하면서 밤에는 독립운동을 모색했다.

그러나 1945년 1월 청년단원 중 3명이 싱가포르 전출 명령을 받았고, 이를 거부하면서 들고 일어나 일본 군인과 군속 12명을 사살한다. 이 일로 단체가 발각됐고 단원들은 실형을 살다 해방 소식을 들었다.

대한민국이 설립된 이후에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발판을 만들어준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한국남방개발(코데코)은 1968년 2월 산림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3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투자 허가를 받아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진출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해외투자였고, 인도네시아로서도 처음 받아들인 외국인 투자 기업이었다.

코데코는 1979년 2차 오일쇼크로 한국의 원유 비축량이 바닥나던 때 인도네시아 원유를 국내에 들여와 숨통을 틔워주기도 했다.

 

 

d2dc26e7df59170f8bd625fae088d129_1691986
한글로 찌아찌아어 배우는 학생들

바우바우제1고등학교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역대 대통령들과의 인연도 깊다.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는 당시 우리보단 북한 김일성 주석과 가까웠다. 1965년 김일성이 김정일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했을 때 식물원의 한 난초에 관심을 보이자 수카르노는 '김일성화'라 명명하고 선물한다. 인도네시아 식물학자가 육종한 이 꽃은 학명도 '덴드로븀김일성란'이다. 수카르노의 딸인 메가와티는 이때 김정일과 의남매를 맺었는데, 이후 그는 대통령이 됐고, 2002년 평양과 서울로 오가며 남북 간 가교가 됐다.

첫 직선제 대통령이 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장인이 초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낸 워보니 전 대사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당시 연인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위해 자주 한국을 찾았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사용하고,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한국인(신태용 감독)이며, 한국의 요소수 대란 당시 인도네시아가 지원해 주는 등 양국의 끈끈한 인연은 차고 넘친다.

이런 오랜 인연이 있는 인도네시아와 내달 수교 50주년을 맞는다.

많은 이들은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매년 5%대 성장을 이어가는 인도네시아를 중국을 대체할 핵심 경제 파트너로 꼽는다. 그간 한국이 중국의 빠른 성장과 거대한 소비시장에 올라타 함께 성장했던 것처럼 이제 인도네시아에 그런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와 SK, LG, 롯데,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인도네시아를 핵심 생산 기지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며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많은 인도네시아인은 K팝과 K드라마, 한국 음식 등을 즐기며 한국을 사랑한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지금이 두 나라가 힘을 합칠 적기로 보인다. 과거의 우정을 기반으로 두 나라가 함께 더 높이 뛰어오르길 기대한다.

 

 

d2dc26e7df59170f8bd625fae088d129_1691986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배우 옹성우 팬사인회

2022년 12월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배우 옹성우 팬 사인회에서 인도네시아 팬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2,984건 11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04 베트남 빈패스트, 2026년까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 설립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4 216
2703 인도네시아, SNS서 상품 판매 금지키로…"틱톡 견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3 365
2702 인도네시아 정부, 이슬람식 '이사 알마시'→'예수'로 표기키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3 256
2701 인니 대통령, 롯데케미칼 석화단지 방문…"매우 중요한 사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2 294
2700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09.1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2 161
2699 인니 대통령, 쌀값 급등에 "정부재고 충분…저소득층 지원 강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2 146
2698 인도네시아, 한 달여만에 호주산 생우 수입 재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1 209
2697 엘니뇨로 인니 산불 계속…연무에 비행기 지연되기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1 275
2696 인도네시아, 태양광 발전 전력 싱가포르에 수출키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11 219
2695 인니, 괴상피부병 문제로 중단했던 호주산 생우 수입 재개할 듯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8 188
2694 미얀마 사태도 남중국해도 답보 상태로 끝난 아세안 정상회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8 135
2693 유엔 사무총장 "글로벌 금융 시스템 균열…개도국 지원 필요"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8 123
2692 호주·중국 총리 회담…"연내 베이징서 시진핑과 정상회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7 164
2691 해리스 부통령 "미국, 미얀마 사태 해결위해 압박 계속"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7 147
2690 남중국해 분쟁에 中 "신냉전 안돼"…필리핀 "당사국 주권문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7 130
2689 남중국해 갈등 속 아세안·中 정상회의…조코위 "국제법 지켜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6 165
2688 조코위 "한국은 아세안의 에너지·디지털 전환 주요 파트너"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6 217
2687 윤석열 대통령 부부, 인도네시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뉴시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6 241
2686 '아세안회의' 개최국 인니, 최악 대기질에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6 180
2685 아세안 의장국 순번서 '쿠데타 정권' 미얀마 배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6 139
2684 [르포] 아시아 정상들 맞는 자카르타, 테러방지·대기질 개선 안…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5 226
2683 캄보디아 총리 된 훈센 장남, 아세안 정상회의로 외교무대 데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5 146
2682 미얀마 사태·남중국해 갈등 속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5 128
2681 인도네시아 골든비자 도입…개인도 9억원 투자시 10년 체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4 391
2680 인니 외교부 "아세안·中, 3년내 남중국해 행동준칙 제정 합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4 150
2679 관광공사, 인니서 한국 여행 홍보전…"드라마 촬영지 관광 늘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4 161
2678 인도네시아, 미·일·호주 등과 대규모 다국적 군사훈련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1 186
2677 '대기질 최악' 인니…대통령이 "탈황시설 없는 공장 폐쇄" 경고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01 372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