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피해자가 범죄자로"..인도네시아, 사실적시 명예훼손 논란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441)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피해자가 범죄자로"..인도네시아, 사실적시 명예훼손 논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3-02 11:05 조회1,003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84294

본문

조코위 "국민 정의감 충족시켜야"..경찰청 "처벌보다 조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국에서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합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도 같은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AKR20210302080800104_04_i_P4_20210302114

성희롱 피해자임에도 징역형 받은 바이크 누릴(가운데) [EPA=연합뉴스]


2일 일간 콤파스, 외신 등에 따르면 2008년 제정된 인도네시아의 전자정보거래법(UU ITE) 내용 가운데 온라인상 명예훼손, 신성모독, 혐오 발언 등 처벌 조항은 해석의 폭이 넓어 오랫동안 논란이 됐다.


특히 사실을 적시해도 처벌이 되기 때문에 피해자를 오히려 범죄자로 둔갑시킨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가령, 인도네시아 롬복섬 고등학교에서 행정직으로 일하던 여성 바이크 누릴이 교장의 성희롱 내용을 녹음해 남편과 교사들에게 들려줬다가 온라인에 퍼지자 전자정보거래법 위반 혐의로 2019년 징역 6개월을 확정받았다.


국제적 비판이 일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의회에 사면을 요청해 풀려난 누릴은 "다른 어떤 사람도 나 같은 경험을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AKR20210302080800104_05_i_P4_20210302114

인도네시아 여성교도소 소독 장면 [EPA=연합뉴스]


지난달 8일에는 수마트라섬 아체주에서 이스마 카이라(33)라는 여성이 토지 분쟁으로 부모님이 마을 이장과 다투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전자정보거래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스마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장이 그의 어머니를 때리려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스마는 감옥에 수감되면서 생후 6개월 된 아기도 젖을 먹이기 위해 같이 데려갔다.


가뜩이나 전자정보거래법의 모호성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 갓난아기까지 같이 수감 생활을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비난이 빗발쳤다.


발리에 사는 록가수 제린스(Jerinx)는 임신부 대상 코로나 검사를 비꼬며 "인도네시아 의료협회(IDI)와 병원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수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전자정보거래법 위반 혐의로 징역 14개월을 선고받았다.


인권단체들은 인도네시아의 전자정보거래법이 정부나 권력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막고, 피해자들을 탄압하는 데 악용된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AKR20210302080800104_01_i_P4_20210302114

'코로나 검사 비판' 인도네시아 록가수 징역 14개월 [발리포스트·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들어 전자정보거래법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자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달 "이 법이 가능한 한 공정하게 시행돼야 하고 국민의 정의감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치법률안보조정부는 지난달 22일 전자정보거래법 연구팀을 출범하고, 바이크 누릴을 초청해 그의 피해 사례를 듣는 간담회도 열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전자정보거래법 고소 사건 처리에 있어서 곧바로 처벌하기보다는 조정을 우선하도록 하고, 처벌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경고하는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가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에 대해 재판관 5(합헌)대4(일부 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리자 성폭력·학교폭력 등 공익을 위한 폭로도 처벌받아야 하느냐며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 http://naver.me/5Z0ueyli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2,976건 1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976 인니 진출 韓기업들 "당국에 한 목소리 내자"…'팀 코리아' 결… 새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9 150
2975 인니 찾은 中왕이 "美, 가자 휴전 지지해야"…인니 "같은 입장…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8 62
2974 인니 술라웨시 루앙화산 분화…'최고수준' 경보에 쓰나미 우려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8 111
2973 인니, 루피아 가치 하락에 적극 개입 강조…"시장과 함께 한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8 100
2972 인니 찾은 팀 쿡, 조코위 만나 "애플 공장 건설 검토"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8 79
2971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4.04.16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7 53
2970 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한국인 감독 영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6 126
2969 동남아도 중동 평화 촉구…'사태 악화' 비판 대상은 엇갈려(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6 48
2968 인니 술라웨시섬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19명 사망 2명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6 83
2967 [특파원 시선]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中·日 방문하며 한국…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6 114
2966 인니 "국내 생산 전자제품 써라"…TV·세탁기 등 수입 규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1 204
2965 인니 새 수입규제로 원자재 조달 '불똥'…각국 기업 생산차질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0 216
2964 인니서 르바란 연휴 귀성 중 버스끼리 충돌…12명 사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10 175
2963 SNS서 지역주민에 "새우 뇌"…인니 환경운동가 실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7 201
2962 엔비디아, 인니에 3천억원 투자…'조코위 고향'에 AI 센터 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5 254
2961 엘니뇨에 인니도 뎅기열 '비상'…사망자 작년대비 3배로 급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5 157
2960 인니 대통령당선인 中이어 日방문…기시다와 남중국해 정세 논의(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4 117
2959 인니 당국, 차량 경적 소리 '텔롤렛' 금지... 다섯살 소년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3 275
2958 인니, 프랑스산 라팔전투기 이어 2천t급 잠수함 2척 주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3 160
2957 남중국해서 '美日필리핀 협공'에 포위될라…인니에 공들이는 中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2 98
2956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시진핑에 "中, 국방협력 핵심 파트너…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2 157
2955 인니 대선 승리 프라보워, 중국 이어 일본 방문…"정상급 대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1 199
2954 교황, 9월 세계 최대 무슬림국 인니 방문…35년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1 150
2953 인니 자카르타 인근 군 탄약창고서 폭발사고…사상자는 없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4-01 142
2952 인니 자카르타, 수도 이전 후엔 '경제 특별구'로 지위 변경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8 194
2951 뉴질랜드서부터 인도까지…94세 재일교포도 '자랑스러운 한 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8 161
2950 인니 해안서 로힝야 난민 시신 11구 수습…"침몰선 탑승 추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90
2949 파푸아반군 고문 영상에 인니 '발칵'…군인 13명 체포·사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26 23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