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코로나 땜에 마늘 파는 유명 무용가 "뇌졸중 남편, 딸 굶지 않아 감사"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523)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코로나 땜에 마늘 파는 유명 무용가 "뇌졸중 남편, 딸 굶지 않아 감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7-14 10:16 조회1,444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77548

본문

35년 경력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가 수르야니 아충씨
코로나19로 특히 형편 어려워진 예술가들 삶 대변

0000515472_001_20200714100916330.jpg?typ

수르야니 아충(48)씨는 인도네시아의 유명 무용가다. 13세 때부터 춤을 배워 말레이 춤과 다른 7개 부족 춤을 터득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민속촌인 자카르타의 타만미니인도네시아인다(TMII)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해외 순회 공연도 다녔고, 올해 3월만 해도 인도네시아 명문 국립인도네시아대(UI)에서 열린 전통무용대회 심사위원도 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아충씨의 평탄한 삶을 앗아갔다. 그는 몇 달 전부터 동부 자카르타의 집 문간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마늘을 까고 양파를 벗긴다. 고즈넉한 춤사위를 펼쳤을 손가락으로 깐 마늘을 플라스틱 통에 담는다. 온라인에서 팔기 위해 손수 포장도 한다. 그는 "양파 가격이 올라간다고 하니 기쁘다, 양파를 팔다 보니 양파 값에 민감해졌다"고 웃었다. 최근 콤파스가 소개한 아충씨 사연이다.

0000515472_002_20200714100916361.jpg?typ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아충씨는 무용 일을 서서히 잃어갔다. 고정 수입을 보장하던 TMII도 문을 닫았다.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했다. 그는 "남편은 뇌졸중을 앓고 있고 중학교에 입학할 딸도 있어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팔아 돈을 조금 벌기도 했지만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던 사기꾼에게 300만루피아(25만원)를 잃기도 했다. 그 돈은 어지간한 현지 노동자들의 한 달치 벌이다.

재기를 위해 택한 물품이 마늘과 양파다. 그는 "양파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이번에 알게 된 것도 값진 경험"이라며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만큼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수천만 루피아를 사례비로 받는 무용 일과 달리 마늘 장사는 큰 돈이 되지 않는다. 그는 "마늘과 양파를 일부러 비싸게 팔지 않는다"라며 "가족들이 굶지 않고 사는 것만 해도 충분히 감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충씨는 자신처럼 형편이 어려워진 동료 무용가들도 함께 불러 마늘과 양파를 팔고 있다.

0000515472_003_20200714100916395.jpg?typ

인도네시아예술연합회(KSI)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공연과 전시는 최소 134건이 넘는다. 예술 노동자 3만8,000여명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5월에 나온 걸 감안하면 현재는 더 많은 예술 노동자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예술 노동자들에게 온라인 공연 유도, 지원금 지급 등을 하고 있지만 실제 혜택을 받은 예술 노동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충씨도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불평만 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죠. 그래도 예술가들이 정말 힘든 때라 정부 대책이 절실합니다. 마늘을 팔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알함둘릴라(신께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469&aid=0000515472


좋아요 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2,953건 6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13 8년간 활동 안광일 주인니 북한대사 귀임 의사 밝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5 217
2812 인도네시아에서 무제한 K-콘텐츠를?‥불법 IPTV 덜미 (202…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5 223
2811 인도네시아 마라피 화산 폭발로 등산객 11명 사망…12명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4 231
2810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2.04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4 95
2809 인니, 치르본 석탄발전 2035년 조기폐쇄…ADB와 '7년 단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4 160
2808 유엔난민기구 "로힝야 난민 400명 태운 배 2대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4 104
2807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서 폭우에 산사태…12명 실종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4 194
2806 인니 내년 국방예산 5조5천억원 늘려…KF-21 연체금 낼까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4 132
2805 "아세안 비전 실현에 기여 희망"…한·아세안의 날 기념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4 114
2804 [이·팔 전쟁] 인니 친이스라엘 불매운동에 "가짜뉴스로 관계없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1 148
2803 인니 방산전문가 "한국에 KF-21 분담금 납부하고 협력 넓혀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30 180
2802 코끼리부터 코뿔소까지…인니서 멸종위기종 새끼 잇따라 태어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9 177
2801 현대차, 인니 상용 전기차 시장 공략…플랫폼 부품 공급 계약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8 207
2800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1.27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7 108
2799 인도네시아 엠폭스 환자 첫 사망…"실제 감염자 1천명 넘을 듯"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7 286
2798 기후활동가들 카약 시위에 호주 최대 석탄수출항 운영 파행(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6 147
2797 기후활동가들 카약 시위에 호주 최대 석탄수출항 운영 파행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6 83
2796 인니·방글라, 불법 인니행 로힝야 난민 해상 단속 강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6 85
2795 "뎅기열 확산 막자"…인니 발리, '불임 모기' 대규모 투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4 172
2794 인니 중앙은행, 금리 6.0%로 동결…"물가 통제 충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4 175
2793 장관 금품 뜯은 인니 부패척결위원장, 부패 혐의로 경찰 조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4 188
2792 인니 동부 할마헤라섬 앞바다서 규모 6.6 강진…1명 사망(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2 267
2791 "로힝야 난민 거부 말라"…인니 인권·무슬림 단체, 정부 압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2 210
2790 인도네시아어, 유네스코 총회 10번째 공식 언어로 선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2 183
2789 [이·팔 전쟁] 인니, 자국 가자 병원 이스라엘 공격에 "강력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1 139
2788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1.20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0 124
2787 인니, 밀려드는 로힝야 '보트 난민'에 당혹…한주새 900명 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20 140
2786 [특파원 시선] 자국 투자 가로막는 인도네시아 정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19 267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