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자카르타 유일 독도 벽화 "일본 탓에 '우리 땅'이라 못 써"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404)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자카르타 유일 독도 벽화 "일본 탓에 '우리 땅'이라 못 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7-02 07:47 조회1,367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77232

본문

도심 CNG충전소에 너비 30m, 길이 4m 독도 벽화
일본 압박으로 '아름다운 섬 독도'라고만 적어
안만오 충전소 대표, 인니에 CNG버스 최초 보급


b909be2e-b407-4c73-909d-3377cb2d548d.jpg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 맘팡 지역 CNG충전소에 그려진 독도 벽화.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도 독도가 있다. 너비 약 30m, 높이 4m 거대한 벽에는 각기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세 가지 독도가 넘실대는 짙푸른 동해와 함께 그려져 있다. 세월에 바래 곳곳이 상처투성이지만 동도와 서도의 웅장한 자태는 여전히 시선을 잡아 끈다.

99f36ac4-7322-4bcf-b5ac-1dd0579ff482.jpg

독도 벽화가 그려진  자카르타 맘팡CNG충전소에서 택시 기사들이 가스를 충전하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자카르타에서, 어쩌면 인도네시아 전체에서 유일한 독도 벽화는 남부자카르타 도심 맘팡 지역 한 압축천연가스(CNG)충전소에 있다. CNG를 채우려는 택시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옆면 벽 전체가 독도와 동해로 채워져 있다. 2012년부터 같은 자리에 존재했지만 택시 기사들은 대개 독도가 어느 나라 섬인지 알지 못했다. "대한민국 땅"이라고 알려준 뒤에야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그럴 것이 흔히 독도를 가리키는 표어 '독도는 우리(대한민국) 땅' 대신 '아름다운 섬 독도(Beautiful Island Dok Do)'라고만 적혀 있다. 벽화의 주인을 만난 뒤 의문이 풀렸다.

c7cfd49f-1b39-4da5-8c19-b9be5934ca3b.jpg

안만오 맘팡CNG충전소 대표가 독도 벽화 앞에 섰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안만오(57) 맘팡CNG충전소 대표는 "원래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고 적으려고 했으나 벽화 자체를 반대하는 민원이 이상한 경로로 하도 많이 들어와서 욕심을 접고 부드럽게라도 현지인에게 독도를 알리자는 취지로 현재 문구를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원은 현지인을 통해 들어왔지만 사실은 모두 일본 쪽 압박"이라고 했다.

충전소 벽에 안 대표가 굳이 독도 벽화를 그린 까닭이 있다. 그는 "1992년 주재원으로 온 뒤 인도네시아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부딪힌 일본의 위세 때문"이라고 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와 1958년 외교 관계를 맺었다. 1973년 인도네시아와 수교한 우리나라보다 현지 진출이 최소 15년이나 빨랐다는 얘기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9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일본 자동차의 아성(牙城)'이다. 대형 프로젝트에 일본 입김이 개입해 우리 기업이 낭패를 봤다는 얘기가 종종 들릴 정도다.

abc0ff38-90a1-4e1c-ba34-04d7da642e7a.jpg

독도 벽화가 그려진 자카르타 맘팡CNG충전소에서 택시 기사들이 가스를 충전하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안 대표는 "충전소를 시작할 즈음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행태가 너무 심해져서 방법을 고민하다가 지인에게 받은 독도 사진들을 벽에 그릴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인에게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하는데 문구를 바꾼 게 늘 아쉽다"고 덧붙였다. "가끔 교민들이 주유하러 왔다가 벽화의 사연을 직원들에게 묻기도 하고, 북한 대사관 직원들도 관심을 보이다가 단골손님이 됐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인도네시아에 최초로 CNG버스를 보급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에서 CNG버스 도입 등 대중교통 전환기가 온 걸 염두에 두고 대우버스에서 본보기 두 대를 들여와 여기 사양에 맞춰 개조한 뒤 트랜스자카르타(자카르타 시내버스 회사)에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CNG버스를 현지에 500대 넘게 팔았다. 현재 트랜스자카르타의 버스 종류는 CNG가 절반, 디젤이 절반 정도다. 안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버스 도입 방침에 따라 전기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8c72699a-a144-499b-8bf5-49ecd040b671.jpg

수라바야국립대 학생들이 지난해 9월 6일 '트코 낭 자와(Teko Nang Jawaㆍ한국 친구 자바에 오다)' 행사의 하나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마련한 퀴즈 대회에서 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질문은 '한국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섬은 독도이다'다. 수라바야=고찬유 특파원

최근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1905년 이전부터 일본인이 독도에서 조업했다는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또다시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색이 바래고 여기저기 떨어져 나가 새로 칠을 하고 싶으나 또 말들이 나올까 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속상해 했다. 그렇게 독도는 자카르타 도심에 10년 가까이 떠 있다.








출처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06301153000161?did=NA

좋아요 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2,979건 6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39 인니 제련소 폭발 사고에 노동자들, '업무환경 개선' 요구 시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7 215
2838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2.27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7 125
2837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폭발…13명 숨지고 38명 부상(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6 309
2836 로힝야 난민 185명 태운 배 조난…유엔 "긴급 구조 촉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6 113
2835 밀입국 아동들을 성인 교도소에…호주 정부, 240억원 보상합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3 194
2834 인니, 코로나 확산 속 연말연시 1억명 이동…보건당국 '긴장'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2 175
2833 인니의료단체 "이스라엘, 가자병원 군기지로 사용…WHO조사해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1 110
2832 '지지율 70%대' 인니 조코위, 모교선 "부끄러운 동문" 비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1 261
2831 한글 도입 15년 인니 찌아찌아족…"전통언어 보존위한 특별도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20 285
2830 우리금융, 인니 금감원 심사탈락 법인장 재선임 추진 논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9 408
2829 인도네시아서 버스가 가드레일 들이받아 뒤집혀…12명 사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8 250
2828 인도네시아서 버스가 가드레일 들이받아 뒤집혀…12명 사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6 222
2827 인도네시아 수도권서 9일새 63차례 지진…"가옥 100채 파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5 259
2826 2억7천만 인니에 외국인은 35만명뿐…"200만명으로 늘리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5 346
2825 인니, '투자약속' 수입전기차에 세제혜택…현지생산 현대차 난색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4 180
2824 "로힝야 난민 부담 나누자"…인니, 국제사회에 도움 요청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4 97
2823 태국·인니 등 동남아서 코로나 재확산…"마스크·백신 권고"(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4 136
2822 틱톡, 인니서 온라인 쇼핑사업 재개…이커머스 토코피디아 인수(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2 168
2821 전문가 "北해커, 경험 적은 아세안 공격 우려…정보 협력 중요"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2 68
2820 인니 최고부자에 '71조원' 프라조고…'에너지 상장' 재산 10…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1 292
2819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2.1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1 72
2818 로힝야 난민 300여명 또 인니 도착…지방정부, 대피소 제공 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1 88
2817 찌까랑에 민간 직업기술훈련센터 개소 댓글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10 1452
2816 인니 마라피 화산 폭발 사망자 23명으로 늘어(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7 205
2815 인니 마라피 화산 폭발 사망자 22명으로 늘어…1명 실종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6 141
2814 인니 전문가 "러시아 떠난 동남아 방산시장, 한국에 기회" 댓글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6 175
2813 인니서도 유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돌아…"중국발 여행자 주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5 216
2812 8년간 활동 안광일 주인니 북한대사 귀임 의사 밝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2-05 223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