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인니의 ‘소록도 천사’ “아사 위기 한센인 도와달라”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359)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인니의 ‘소록도 천사’ “아사 위기 한센인 도와달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23 12:51 조회1,473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75828

본문

2040657221_1587620990.3683.png

최영미(오른쪽)씨가 지난해 11월 한센인 집단촌 시타날라의 마을회관 마당에서 한센인의 상처 부위를 소독한 뒤 붕대로 싸고 있다. 탕에랑=고찬유 특파원



“선생님 안녕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슴바코(9가지 생필품)가 부족하게 됐습니다. 길이 폐쇄됐지만 약은 잘 받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선생님이 다시 활동할 수 있게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인도네시아 한센인이 최영미(49)씨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다. 여러 명이 비슷한 메시지를 보냈다. 최씨 부부는 2017년 8월부터 인도네시아의 한센인 집단촌인 탕에랑(탕거랑)의 시타날라 마을에서 매달 두 차례씩 환부 소독 등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붕대며 연고며 약품은 대부분 자비로 충당했다. 지난해에는 한센인 자녀들을 위해 공부방도 열었다. 최씨 부부가 챙기는 한센인은 진료기록지상 899명으로 마을 전체 한센인 수(900여명)와 맞먹는다. 인도네시아의 ‘소록도 천사’라 불린다. (한국일보 2019년 11월 14일 19면 참조)

2040657221_1587621022.8205.png

시타날라 마을회관 마당에서 간이 혈당 검사를 받고 있는 한 한센인. 탕에랑=고찬유 특파원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5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봉사는 끊긴 상태다. 최씨는 “한번도 멈추지 않았던 치료와 진료를 코로나19 때문에 할 수 없게 됐고 3월부터는 소독약품만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센인들은 상처 부위를 주기적으로 소독해주지 않으면 살이 썩어 들어간다.

무엇보다 한센인들은 매 끼니를 때울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일이 끊겨 공사장 막노동을 못하는 가장, 삯바느질로 먹고 사는데 그마저 일이 없어 아이들을 굶기는 엄마 등 대부분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다. 최씨는 “손발이 불편해 구걸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은 지나다니는 차량이 현저히 줄어 더 이상 거리에 나갈 수 없고, 구걸하며 어렵게 키운 자녀들은 인근 상가나 식당이 문을 닫자 자동적으로 실업자가 됐다”고 전했다.


2040657221_1587621064.3734.png

한센인 수펜디씨가 지난해 11월 시타날라 마을 자신의 집에서 아내 수하르티씨의 의족을 보여주고 있다. 탕에랑=고찬유 특파원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은 최씨에게 생필품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빈민층에게 매달 60만루피아(4만8,000원)씩 석 달간 현금 지급과 슴바코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 이들은 받지 못하고 있다. 슴바코는 쌀, 옥수수, 우유, 계란, 설탕, 소금, 고기, 식용유, 등유 등 9가지 생필품을 가리킨다.

최씨는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가 벌써 두 달째로 접어들면서 사회적 약자 중에 약자인 한센인들이 아사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최씨는 한센인에게 나눠줄 쌀과 라면 등을 구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현지 한인 소매업체 하나마켓에서 1,000만루피아(80만원)를 지원한 바 있다.

최씨는 “우리나라가 외국인 선교사의 헌신으로 한센병이 치유되고 한센인들의 삶이 변화한 것처럼, 함께 모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인도네시아 한센인들의 디딤돌로 쓰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후원계좌: BCA 210 1317 368 CHOI YOUNG MI(인도네시아), 우리은행 1002 541 148581 최영미(한국)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469&aid=0000490178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2,953건 8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57 인도네시아서 이민국 직원 추락사에 한인 남성 용의자 체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30 644
2756 인니 법원, 필로폰 319㎏ 밀수 이란인 마약상 8명에 사형 선…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30 248
2755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팜유 섞은 항공유로 첫 상업비행 성공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30 201
2754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0.30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30 150
2753 폭우로 농작물 썩어…인니 파푸아 산악지역, 기근 속 23명 사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7 225
2752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엠폭스 환자 보름새 12명 나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7 304
2751 인니 대선경쟁 시작…3수 국방장관, 조코위 장남덕에 대권잡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6 241
2750 "십자가, 전봇대로 재사용해야"…인니 남성, 종교모욕으로 체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5 295
2749 "고모부 헌재 소장이 대통령 아들인 조카의 대선 출마길 열어" 댓글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5 459
2748 조코위, 루피아 약세에 직접 시장 달래…"경제 여전히 안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4 230
2747 BoA House View_4Q2023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3 239
2746 UOB House View_4Q2023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3 180
2745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0.23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3 158
2744 엘니뇨→건기 장기화…인니, 도시 인근 쓰레기 매립지 잇단 화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3 223
2743 조코위 인니 대통령 장남, 부통령 출마…'정치 왕조 구축' 논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3 182
2742 인니, 금리 6%로 0.25%p '깜짝 인상'…"루피아 하락 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3 199
2741 [이·팔 전쟁] 아세안·걸프협력회의 정상들 "민간인 공격 규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3 102
2740 "지명 표기 분쟁, 정체성 담긴 이름 병기하는 게 평화의 길"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0 130
2739 인니, 금리 6%로 0.25%p '깜짝 인상'…"루피아 하락 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20 195
2738 한미일 북핵수석협의…美 "러, 무기 대가로 북에 무엇줄지 우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18 173
2737 인니 헌재, 조코위 아들 부통령 출마 '우회로' 만들어(종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17 216
2736 인도네시아, 가뭄에 쌀 생산량 급감…1년새 수입 6배 늘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17 155
2735 인니 피선거권 연령 40세 유지…조코위 장남 부통령 출마 불발 댓글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16 214
2734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0.16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16 109
2733 인니 전농업부 장관 부패 혐의로 체포…정치적 보복 의혹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13 310
2732 GS칼텍스-포스코인터, 인도네시아에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건설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12 314
2731 신한인도네시아 주간 환율 동향_2023.10.10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10 241
2730 "산불 연무 국경 넘어 vs 사실 아냐"…말레이-인니 '티격태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0-06 240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