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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인니 사람들에 대한 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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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미그라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6-15 10:03 조회9,43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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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사람들 정말 순박하죠..
이슬람 종교 자체를 놓고 봐도 참 순수하고 착한 종교란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런 순수성이 자본주의, 물질주의와 만나면서..인간의 악한 본성을 자극하여
현재의 이런 부정적인 면들을 많이 나타내는게 아닌가 합니다..
 
전 처음 여기와서 싫었던것이 이유없이 어느건물이든 주차하면,
공인된 주차기관이 아닌데 현지인에게 주차비조로 돈 1천루피아(지금은 2천)씩 내야한다는것,
택시 타면 거스름돈 슬쩍 해버리는 근성,
아파트 Satpam이나 관리인들의 팁바라는 근성 등등..
(팁 안주면..아는척도 안하는 놈들...5천루피아라도 찔러주면..방긋한 거짓 웃음에, 차문까지 열어주는 과도한 서비스)
이런것들이 도저히 이해할수 없고 화가나는 것들이었습니다.
돈을 낸다면 그에 상응하는 어떤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그냥..공짜만 바라는 거지 근성들...
 
초기 이런것들이 이해안되어 화를 내고 싸우고 했던 저였는데,,,
현지인 친구를 보고..좀 이해가 되더라구요...
 
친구가 저희 아파트에 저 태우러 왔었는데, 나가는 길에..
저 앞 입구에 주차카드 주고 받는 satpam한테 돈을 2천루피아를 주더라구요..
 
아무런 줄 이유도 없고, 더구나 자기 아파트도 아니고..여기 또 올지도 모르는데,
왜 주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 Kasihan... 더운데 고생하지 않냐고..."
그냥..이유없이 주는 겁니다..이런거 저런거 이유따지지 않고..그냥..불쌍하니까..
그사람보단 자기가 형편이 나으니까..
자기네 종교 이슬람에서는 항상 주위 사람을 도와주라고..
그러면 나중에 내가 힘들때 나도 도움을 받을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제 자신이 좀 부끄러워 지더라구요...
난 왜 순수하게 이런저런 이유 따지지 않고..같은 인간으로써 순수한 시선으로 그들을 보면,
그냥..베풀수도 있는 건데..우리돈 100원 200원으로 이렇게 짜증을 냈었나 싶은게...
 
그 뒤로는 택시비 안 거슬러 준다고 짜증내지도 않고..그냥..불쌍한 사람들..선행한다는 생각으로..그냥 줍니다..
그러고 나니 제맘이 편해지더라구요...
 
물론 이런 이슬람 문화가 공짜만 바라고 돈있는자들이 없는자들에게 베풀어주기만을 바라고,
노력도 안하고, 거리에서 낮잠을 자더라도 일거리 구할려고 노력하지 않는 수많은 실업자들, 거지들을 양산하겠지요..
 
하지만..정말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순수한 맘으로 보면..
정말 착한 사람들입니다..본성은..
하지만 이들이 한없이 착해질려면...자급자족했었던 옛날 옛적이었을때만 가능하지 않나 합니다.
돈이 최고가 되어버린 이런 물질적인 사회에서는 순수한 종교가 변질되어 버려
수많은 부정적 결과를 가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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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Augustine님의 댓글

Augusti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때 선진국 미국이 특히 우리를 그렇게 보지 않았나요.
적어도 우리 부모님 세대인데.
그러나 우리는 적어도 부끄러움을 알기에 장기간 그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어디나 뒤로 바라는 것이 많든 적든 모든 사람의 마음에 있습니다.
얼마나 마음의 풍요나 여유가 있으냐에 따라 그런 혹시나 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이 그렇습니다. 더구나 시스템이 감시하기때문에 더 그러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태권V님의 댓글

태권V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생각 좋은 말씀 이시네요...^^;

길거리에 간단 아이를 안고(업고?) 구걸 하는 처자들을 보면서...무지 욕을 하곤 했습니다.
이 도로에서 차량의 매연이나 먼지들이 그 간난아이들에게...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하면서
정말 어떤 때에는 생후 3개월 정도 밖에 안된 아기들도 길에 끌려 나온것을 보고...정말 미치겠더군요
저 또한 아이들은 둔 아빠로써...정말 글로 표현 하지 못할 정도의...울화가...

그게 그 사람의 아이이던지...또는 누가 그러던데...아이만 빌려서 구걸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누구의 아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아이들이 길거리까지 나온다는데 너무 슬픈 현실 이였습니다.

가끔 차 문을 열고 " 너 미친거 아니야 어디 간난아이를 데리고 와서 이 미친짓이냐 " 하고 욕도 해주었지만...
스스로 내린 결론은...얼마나 힘들면...이럴까 라는 생각으로 바뀌더군요.

이제는 천루피아 짜리 가끔 주던것이 저희 집사람과 상의해서 지금은...오천, 만루피아 짜리로 바꾸어
길 다닐때마다 그런 사람들 보이면 나누어 줍니다.
이것 또한 제가 잘못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그래야만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됩니다.
저 또한 한집의 가장으로 제가 처한 현실에서 가능한 최선의 행동 일뿐입니다.

가끔 보면 이제 막 걸음마 단계 지나 손위 형제들에 손을 잡고 찻길에 나온 아이들도 있지요...
돈을 달라고 말도 잘 못하는 아이들이....그저 두손 모아 " 주세요 " 라는 표현만 쓸뿐...지금도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제 제 둘째 딸에게(14개월) " 주세요 " 라는 것을 가르치고 " 고맙습니다 " 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그 아이들 생각에 오늘도 한켠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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