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식 > [슬라맛빠기! 인도네시아] "권당 번역 16만원, 그래도 한국 책이 좋아요"

본문 바로가기
  • FAQ
  • 현재접속자 (901)
  • 최신글

LOGIN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적인 소식을 전하는 게시판입니다.
문의나 홍보는 사전고지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슬라맛빠기! 인도네시아] "권당 번역 16만원, 그래도 한국 책이 좋아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11-20 06:46 조회1,439회 댓글0건
  • 목록
게시글 링크복사 : http://www.indoweb.org/482226

본문

<33> 한국 책 번역 바람

편집자주

인도네시아 정부 공인 첫 자카르타 특파원과 함께 하는 '비네카 퉁갈 이카(Bhinneka Tunggal Ikaㆍ다양성 속 통일)'의 생생한 현장.


0000555135_001_20201119061242089.jpg?typ

햐신타 루이사씨가 자신이 번역한 한국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한국어를 독학했다. 실력이 늘어 한국 책 번역에 나섰다. 2년만에 소설 4권, 에세이 3권, 시집 1권을 번역했다. K-도서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한국 책 번역 인재풀이 적은 인도네시아에서 햐신타 루이사(25)씨는 귀한 존재다. 현지 한국 책 번역가의 평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를 만났다. 그는 감동(인도네시아어), 봄(일어), 날(한국어)을 뜻하는 하루(haru) 출판사 소속이다.


-한국 책 번역은 언제부터 했나.


"고등학교 때부터 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혼자 배웠다. 2016년 서강대에서 한 학기 공부하기도 했다. 이듬해 10월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최상급인 6급을 받았다. 한국어도 배우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일석이조라 여겨 2018년 출판사에 이력서를 냈고, 시험에 합격해 번역을 시작했다."


-어떤 책을 번역했나.


"'설렘주의보' '뼈' 등 소설 4권, '말의 내공'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에세이 3권,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번역했다. 보통 한두 달 안에 번역해야 하는데, 시집은 시어가 어려워서 정확한 뜻을 찾아보느라 6개월 걸렸다. 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정미진 작가의 '뼈'는 번역하는 내내 몰입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11쇄까지 찍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다. 현재는 심리학 책을 번역하고 있다."


0000555135_002_20201119061242113.jpg?typ

햐신타 루이사씨가 자카르타 한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자신이 번역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가리키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한국 책 번역가는 몇 명이나 되나.


"대부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서 정확히 알 수 없다. 큰 출판사는 5명, 작은 출판사는 두세 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번역 일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평균 번역료가 권당 200만루피아(약 16만원)다. 하루 통역 일당이 100달러(약 12만원), 제가 내는 월세가 250만루피아인 걸 감안하면 적은 액수다. 한국 책을 사랑하지 않으면 쉽게 나설 수 없는 일이다. 번역은 배움이다."


-한국 책은 왜 인기가 있나.


"인도네시아는 팬픽션(연예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많은데 한국 소설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주는 에세이와 자기계발서도 다양해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또 한류 스타들이 소개하거나 읽은 책들을 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제게 '번역해줘서 고맙다'는 한류 팬도 많다."


그는 7월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카르타 무역관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돕는 일에 집중하는 틈틈이 번역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소망했다. "제가 번역한 한국 책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라고, 인도네시아 책도 한국에 많이 번역돼 이 땅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0000555135_003_20201119061242140.jpg?typ

한국 책 번역에 몰두하고 있는 햐신타 루이사씨. 루이사씨 제공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469&aid=0000555135&sid1=104&mode=LSD&mid=shm

좋아요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목록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 Total 3,004건 41 페이지
  • RSS
인도네시아 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84 3H 스마트 지압온열침대, 병원 물리치료 프로그램에 적용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08 1594
1883 인도네시아서 50대 교민 사망…사후검사서 코로나 판정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05 1664
1882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지사·부지사 코로나19 확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01 1421
1881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2021-1학기 입시 일정 첨부파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23 1020
1880 '운석 로또' 인니인 "20억 가치?…1천600만원에 팔아 실망…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20 1203
열람중 [슬라맛빠기! 인도네시아] "권당 번역 16만원, 그래도 한국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20 1440
1878 조코위 인니 대통령도 발끈 "확진자 수천명인데 이슬람 집회 웬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8 1411
1877 수방 스마트 폴리탄 기공식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wol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7 1422
1876 인니 현대건설 화력발전소 현장, 한국인 15명 등 코로나 무더기…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4 1480
1875 인도네시아 강경 무슬림 의원들 '전면 금주법' 재추진 논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14 1196
1874 인도네시아, 노동법 반대 시위에 反프랑스 시위까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02 1160
1873 '마지막 공룡섬' 코모도, 쥬라기공원 프로젝트 논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02 1425
1872 日스가, 인도네시아 도착…조코위와 안보·경제협력 논의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20 1287
1871 좋아요4 노동법 주요 개정 사항 댓글1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16 2910
1870 인도네시아 노동법 개정반대 시위 격화…물대포·최루탄 동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08 1571
1869 인니, 투자유치 위해 노동법 등 개정…노조·환경단체 강력 반발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06 1304
1868 인니 부통령 "한인 이주 100주년…삼성·LG 모르는 사람 없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21 1312
1867 9월 9일 아니스 자카르타 주지사 기자회견 내용 요약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11 1365
1866 인도네시아 확진자 누적 20만명…'고위험지' 65→70개로 증가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9 1671
1865 LG전자 인니공장서 한국인도 확진…이웃 공장들 잇단 집단감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4 1712
1864 KF-X분담금도 밀렸는데…인도네시아서 T-50i 조종사 사망사고 댓글2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4 1731
1863 인도네시아 아기 오랑우탄 구출…수마트라호랑이 덫에 걸려 죽어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3 1279
1862 [슬라맛빠기! 인도네시아] 인니 할랄인증청장 "2024년 인증 …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3 1099
1861 인도네시아 한국인 확진자 2명 또 추가…귀국 후 일가족 확진도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1 1553
1860 인도네시아 코로나 환자 55% "가십거리 올라"…낙인효과 심각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1 1437
1859 좋아요3 자카르타 한인들, 코로나19 한국인 확진자에 국·반찬 전달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01 1169
1858 발리섬, 외국인 관광 재개 보류·마스크 미착용 벌금 8천원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27 1485
1857 좋아요1 인도네시아, 코로나에도 경제 활성화 초점…"집 밖으로 나오라" 비다까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31 1724
게시물 검색

인도웹은 광고매체이며 광고 당사자가 아닙니다. 인도웹은 공공성 훼손내용을 제외하고 광고정보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Copyright ⓒ 2006.7.4 - 2024 Powered By IndoWeb.Org. All rights reserved. Email: ad@indoweb.org